- ‘Zero Regrets!’ 오늘 러셀 웨스트브룩이 입고 온 옷의 이름입니다. (지난 트레이드때 한정판으로 팔았다가 이번 홈커밍에 맞춰 72시간동안만 판매) 말 그대로 그간 매경기 열심히 뛰었기에, 썬더에서의 생활을 후회 하지 않는다라는 뜻인 동시에 썬더에서 ‘그간 실패를 많이 했기에’ Zero(Russ의 등번호 ‘0’)는 후회를 한다는 뜻으로, ‘중의적’으로 해석이 되는 문구이죠.
- 러스라는 선수를 눈여겨보게 된 때가(상대는 기억이 안납니다만)경기 종료 몇초를 남겨두고 드리블을 하다 턴오버 후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했을 때였습니다. “뭐 저딴 놈이 다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켜보다 보니 항상 열정적으로 열심히 뛰고( 누구는 이기적이라고 하지만 제가 아는 러스는 팀을 위해 뛰었습니다.) 어딘가 모난 모습이 있는게 완벽하지가 않아서 점점 좋아지게 됐었습니다. 분명 OKC라는 팀을 보게 된 이유는 ‘KD’였는데 러스에게 점점 애정이 갔었더랬죠. 이후, KD는 그렇게 떠나고 Russ는 저의 Fave가 됐습니다.
- 그 전에는 경기만 봐 왔었지, 러스라는 놈은 어떤 놈인지는 개인적으로 거의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KD가 떠난 후 러스라는 ‘인간’에 대해서 파보기 시작했고, 그간 미디어들이 다뤘던 것과는 아주 다른 놈이란 걸 알게 됐었죠.
- 제가 알게 된 러스는 가족이 최우선이고, 죽은 친구를 여전히 기억하며, 동료를 위해 남 모르게 뒤에서 항상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미디어들이 만들어낸 가십(‘KD’ 라는 존재때문에 더 혹독하게 러스가 다뤄졌었죠.)에 상처받아 점점 미디어를 멀리하게 됐고 그때문에 더욱 언론의 미움을 사게 된 ‘선수’라는 것. 그래서 일부 기자들에게 ‘프로답지 못하다.’라는 이야기를 여전히 많이 듣는 어글리 스타라는 것. (반면 Jalen rose는 언론에서 너무 혹독하게 대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러스에게 사과를 한적도 있죠. )
- 그리고 누구보다 일찍 체육관에 와서 연습하고 끝까지 동료들을 도와주다가 마지막에 퇴근을 하는 워크에틱과 리더십을 가진 놈이라는 것. 이때문에 KD가 떠난 후 모두가 OKC의 플옵행에 부정적일때 되려 MVP를 타고 팀을 플옵에 올려놨었죠. 안타깝게도 그 이후 매시즌 부상때문에 뜻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요.
- 아무튼, 알고보니 너무 인간적인 놈이라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러스가 경기를 들었다놨다 할 때마다 제 멘탈도 고저를 찍기를 수백번이었지만(이 놈땜에 간이...) 이게 마약과도 같아서 어느새 그런 경기에 중독이 돼 버렸습니다. (알럽 썬더 포럼 사람들끼린 러스를 보고 ‘불량식품’이라고 하기도 했었어요. 몸엔 나쁘지만 중독이 되는 ) 효율따윈 ㅈ도 ㅋㅋ 그걸론 이 놈의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 그간 OKC라는 팀의 흥망은 언제나 그와 함께 했습니다. 성명서를 낸 Presti의 말처럼 Thunder와 Russ의 커리어는 아무것도(‘Zero’) 아닌 상태에서 같이 시작을 했고 이젠 휴스턴으로 갔지만 앞으로도 OKC는 Russ를 영원히 기억할거라 생각합니다. KD가 떠난 후엔 KD 시리즈 신발을 신지는 않지만 러스의 신발은 계속 신는 OKC ‘시장’처럼 도시 곳곳에 러스를 꾸준히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거라 생각해요. ㅎㅎ
- 러스덕분에 저도 썬더라는 팀에 정착을 했고 러스가 떠났지만 앞으로도 전 썬더를 응원할 겁니다.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러스가 은퇴하기 전에 다시 썬더에 와서 매 홈경기,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커리어 마지막을 장식했으면 합니다.
- 물론 그땐 벤치 멤버겠지요. 허나 팀을 위해 모든 걸 희생했던 러스라면 그마저도 기쁘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매경기 그의 열정을 볼 수 있었던 이유.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생긴 모토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 “Every day when I get on the floor I give it my all and play because you never know what tomorrow holds.”( “매일 전 경기장에 나가 제 모든 걸 쏟아 플레이를 합니다. 왜냐하면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는 절대 모를 일이니깐요.” )
Thank you, R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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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Shoot as Ray 작성시간 20.01.10 크으 취합니다. 이래서 홈코트가 있고 스타가 있고 NBA가 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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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surewhynot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1.10 동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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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모레 작성시간 20.01.10 감성돋는 정성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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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WEBBER-HOLIC 작성시간 20.01.10 모랄까요, 상남자의 냄새가 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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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명자 작성시간 20.01.11 썬더팬이라면 슈퍼맥스가 전혀 아깝지 않은 단 한 명의 선수. 썬더 프랜차이즈의 one&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