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C 갈리나리와 프레스티의 신경전... 프레스티의 선택은?

작성자Oklahoma City Thunder|작성시간20.02.27|조회수1,095 목록 댓글 5


갈리나리 "나는 팀에 정말로 남고 싶었다."


프레스티는 이번 데드라인 전에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를 통해서 팀의 리빌딩에 좋은 수완을 내려고 했지만,

갈로가 마이애미의 니즈에 맞지 않는 요구를 하는 바람에 결국 불발 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갈로는 OKC의 팀 분위기가 좋고, 정말로 남고 싶다는 말을 했다네요.




선수를 잘 알고, 누구보다 선수의 편에서 이해하려는 프레스티


이적 이후에도 정말 지겹도록 OKC 팀팬들과 감정싸움을 하고 이중계정으로 팀을 조롱까지 했던 듀란트, 그럼에도 비난하지 않고 노고를 인정해주었던 프레스티

연장계약 이후 한 시즌만에 트레이드 요청을 하면서 강제 리빌딩 버튼을 누르게 해주었던 조지, 그러나 선수의 개인 비즈니스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이해해주었던 프레스티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로버슨, 바이아웃이나 웨이브 없이 로스터에 남겨두고 선수 니즈에 맞게 재활치료를 지원해주는 프레스티

자국 문제로 암살 위협까지 받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심했던 칸터,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호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프레스티

팀의 간판스타 러스,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면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예우로 트레이드에 선수의 의견을 반영한 프레스티


등등... 그간 인터뷰나 행실을 보면 

프레스티는 선수를 위한 배려가 정말 리그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프레스티는 팀에 정말로 남고 싶다는 갈로의 연장계약을 아직까지 미루고 있을까?


보통 연장계약은 팀이 선수의 상태와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보고 진행하게 될텐데

이적 후 OKC에서 트러블, 부상 없이 좋은 폼을 유지중이고, 본인이 직접 팀에 정말로 남고 싶다고 언급까지 할 만큼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보살 프레스티가 의외로 선수가 조바심을 보일 때까지 연장계약을 미루어 왔습니다.

어떤 점들을 고민하고 있길래 데드라인 이후로 아직까지 미루고 있을까요?

단순히 싸트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해봐도 연장계약을 이미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9:23 삭제 - 내용 잘못 기입)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갈등과 문제점 있을수도


1. 갈등

데드라인 당시 불발설에 따르면 "갈로는 연장 계약으로 3년차까지 보장, 마이애미는 3년 차는 팀 옵션을 원했다"는 건데

OKC 입장에선 선수 본인의 선택으로인해 리빌딩을 위한 무브와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 겁니다.


* OKC는 2026년까지 다수의 픽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보호 픽과 스왑입니다. 

2020 : 갖고 있는 1라픽의 가치가 높지 않습니다..(덴버 2라픽 같은 1라픽, 팀 순위 상승으로 기대했던 것 보다 낮은 가치의 OKC 1라픽..)

2021 : OKC, 휴스턴, 마이애미의 1라픽 중 높은 순위의 픽 2개인데.. 휴스턴과 마이애미가 윈나우일 가능성이 있어서... 기대치가 높지 않습니다. (2라픽 같은 1라픽 + OKC 1라픽, 괜찮은 선수를 찜해두고 있다면 자체적으로 탱킹 시도를 해서 OKC 1라픽으로 데려와야...)

2022 : 클리퍼스 비보호 1라픽이 있습니다. 21-22시즌이 레너드와 조지가 선수옵션기간이라 상황에 따라 가치가 바뀔 수 있습니다.

2023 : 문제의 23년 마이애미 1라픽...


이 마이애미의 23년 픽이 로터리 보호 픽인데.. 이게 길어지면 26년에나 비보호로 받게 되죠. 무려 6년 뒤입니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도 없지만, 시간을 막연히 기다리지 않고 리빌딩의 좋은 애셋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이번에 꼭 비보호로 전환 했어야 했습니다.


프레스티에겐 이번 데드라인이 마이애미와 딜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어요.

(근데 그걸... 선수 본인의 입장으로 깨버린거라...)

OKC가 마이애미의 니즈를 맞춰서 딜을 해볼만한 카드가 로스터엔 사실상 이제 없다시피하고,

갈로를 연장계약 한다고 해도 마이애미 니즈에 안 맞기 때문에 다시 딜을 시도해보기는 어려워졌죠..


참... 픽 하나 하나가 중요한 시점에서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2. 문제점

(1)

갈로에게 못 마땅한 점은 OKC로 처음 트레이드 됐을 때,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FA를 준비하겠다는 식으로 대답했었거든요. 서로 갈 길 가자 식이니까... 뭐 그때는 당연히 1년 계약 남은 상황에서 들어온거라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틀드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계약만기 선수가(어짜피 FA 생각한다던 만기 계약자가!!...)

연장계약을 이유로 파토를 내버리니......

개인 비즈니스로 물거품 된 상황이죠. 애초에 정말로 팀에 남기를 원했다면 마이애미랑 테이블에 앉아서 니즈에 대해 얘기를 안 했을 겁니다.(돈과 안정성을 보장 받기 위해 개인과 팀간의 니즈 교환을 했으니까요)


안 그래도 좋은 여건이 아닌 스몰마켓 팀이 선수 비즈니스 때문에 팀 플랜을 또 망치니깐 참... 씁쓸합니다.

그 전에는 연장계약 소리 없다가 데드라인 끝나고 팀 분위기가 좋고 팀에 정말 남고 싶으니 연장계약 해달라 하는 것도..

계약 파토나니 불안해지고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보다 OKC가 만만해 보이니 일단 계약 얻어내고 안정적으로 트레이드 가겠다는 걸로 생각 되기도 하구요. 1년도 안 뛴 팀에 기사로 목소리 내는 모양이 달갑지 만은 않습니다.


물론 프레스티가 싸인 앤 트레이드를 하면 그만이긴 하겠지만, 그게 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음 시즌부터 한국나이로 33살, 3년 장기 보장, 샐러리는 연 23밀 이상이면 데려갈 팀이 많지 않겠죠. 

각 종 매체에서 갈로를 가장 트레이드 가치가 높은 선수로 선정했었지만 마이애미 외에는 실질적으로 잡힌 팀도 없을 뿐더러, 

3년 보장 계약을 선수가 직접 바랬음에도 트레이드 시도가 거의 없었다는건 타팀에서도 갈로가 트레이드 이후 FA때 나갈 가능성 외에도 고민 해야할 이유가 더 있다고 본 거겠죠.

참고로 OKC는 트레이드 시기에 갈로를 꽁꽁 감싸고 있었던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팀이든 갈로의 트레이드 니즈는 파악했었을 걸로 생각합니다.



(2)

연장계약의 또 다른 문제점은 분명 지금 보다 높은 샐러리로 계약하게 될텐데 갈로를 트레이드 하든 말든

팀 리빌딩 플랜까지 꼬이게 되는 겁니다.

어짜피 올해는 계약 만기인 선수들이 더럿있고 트레이드로 1라픽 및 애셋을 얻어낼 계획이므로 무리하게 사치세 라인을 걱정해서 샐러리 규모를 낮출 이유가 없었겠지만, 다음 시즌 부터는 만기계약 선수들 빠지면서 샐러리를 덜어내고 리빌딩 플랜에 맞춰서 팀을 꾸려나가야겠죠. 리빌딩 팀이 샐러리 규모가 윈나우 팀처럼 간다는게 좋을리가 없을겁니다. 리툴링 중인 팀도 아니고...


물론 제가 구단주들 지갑 사정까지 생각해서 오지랖을 부릴 이유는 없겠지만, 상식적으로 리빌딩 중일 때 샐러리를 비워내야 로스터 맞추기도 수월하고 팀도 좋은 여건을 유지 할 수 있을테니까요. (빅마켓 처럼 수익이 널널하지 않는 스몰마켓 입장에서...)


결론으로 갈로가 원하는대로의 연장계약은 리스크가 크다고 봅니다.



(갈로를 연장계약을 하게 되면 트레이드 되더라도 20-21 시즌 팀 샐러리 규모는 125밀 이상 예상, 21-22시즌까지 CP3와 합해서 70밀 가까운 샐러리 규모를 잡아먹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인들도 데려오고 영건들 연장계약도 해야 되는데 참...)




 갈리나리의 연장계약에 대한 개인적인 결론...


우선 기다려봐야겠지만, 프레스티 입장에서도 참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몰마켓이 비교적 만만하다는 약점을 잡고 선수 개인비즈니스를 보는 것 같아서 썩 좋지도 않구요.

항상 그렇듯 프레스티를 믿고 기다리는게 최선이겠지만, 리빌딩에서 리툴링으로 계획을 바꾸는게 아니라면...

연장계약을 최대한 피하거나, 하더라도 1+1, 연 23밀 정도로 유지정도로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싸트 해야겠죠.


이렇게 긴 비판을 쓰면서 연장계약을 반대하고 있지만,

무슨일이 일어날지 예측 불가인 NBA라서 갈로 연장 계약이 일어날 것 같기도 하고...

흠.. 프레스티의 플랜을 믿어 보는 수 밖엔 없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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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urewhynot | 작성시간 20.02.27 갈로가 재계약을 하더라도 여름에 하겠죠 ㅎㅎ갈로는 위에 언급하신 팟캐에서 ‘지금은 FA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아니다. 흥미로운 여름이 될 것. 일단 지금은 플옵을 잘 치르겠다. 남는 것도 흥미로운 옵션’ 이라고 했는데 ‘우승을 도전 하는 팀’에 가고 싶어했던 애라 썬더의 성적과 오프시즌 무브에 따라 결정할 거라고 봅니다. 나가더라도 싸트해주고 나간다면 최상이긴 합니다만
  • 작성자남이 | 작성시간 20.02.27 도노반은 출전시간이나 체력관리 잘해주니까 계속 오클에서 행복농구하고 싶겠지
  • 작성자Russell.westbrook | 작성시간 20.02.28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pepe77 | 작성시간 20.02.28 예리한 분석이네요.. 갈로가 지금입장에서는 계륵이네요.. 트레이드 데드라인때 마엠과 딜을 했었어야 했는데..
  • 작성자둥근해 | 작성시간 20.02.28 결국 갈로의 트레이드 불발이 OKC의 미래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올해 우승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반에도 눈치 보면서 몇 번 글 올려 봤었지만... OKC도 엄연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플랜도 좋지만 잘 될 때는 즐기면서 더 잘 되도록 응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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