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썬더를 생각하며 - 코비의 마지막 플옵을 함께 했던 OKC 하이라이트

작성자surewhynot|작성시간20.03.29|조회수388 목록 댓글 2

- 리그도 멈췄겠다 코비도 추모할겸 예전 썬더 경기가 보고파 2012년 세미파이널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만들어 봤습니다. (평균 러닝타임은 20분이 조금 넘고 1차전부터 5차전 순입니다. 카페 가족이신 ‘BIGJT’님의 도움으로 영상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 다시 보니 이때 썬더가 너무 그립습니다. 당시 썬더가 얼마나 매력적인 농구를 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고요.

- 이 플옵 시리즈외에도 예전 썬더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바카와 하든 중 이바카를 선택했던 OKC의 선택이 아쉽다고 하지만 지금같이 코트를 넓게 쓰지 않았던 2010년 초반 농구에서 이바카의 포스트안에서의 수비와 블락은 썬더에선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이었다는 것. 하든도 잡을 수 있었다면 잡았겠지만 프론트 진들에겐 하든은 대체 가능한 선수(ex.레지잭슨)라는 생각을 가졌었을 겁니다. (돈을 아끼지 않고 둘다 잡았으면 베스트였겠죠. 항간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깊숙한 팀 사정을 알수가 없으니...)

- 이번 세미 파이널 시리즈를 다시 보면서 타보가 정말 좋은 선수였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수비 활동 반경과 일대일 수비 그리고 속공 참여는 로버슨이 더 낫겠지만 전체적인 능력치를 봤을땐 타보가 더 나은 선수였던 것 같아요.

- 또 필요할때마다 터졌던 러셀 웨스트브룩의 미들샷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지금보다 코트가 더 좁았던 2010년대 초, 러스가 돌파가 아닌 미들샷으로 게임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면서 베벌ㄹ 박치기와 MVP시즌때의 혹사가 그의 커리어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는지...왜 아직도 베벌ㄹ가 썬더 홈에서 야유를 받고 있는지 현지팬들도 같은 심정이라는 거겠죠.

- 러스는 3년 연속 오프시즌 동안 매번 무릎 수술을 받고도 큰 관리 없이 오래 뛰었던 영향인지 지난 2시즌간 미들 샷은 커리어 로우였고 지난 포틀과의 플옵에서는 미들샷이 20%대의 성공률을 보여줬었죠. 다행히 이번 시즌에 관리받으면서 뛴 영향인지 시즌 중반기로 이후론 미들점퍼도 40%중반대 성공률을 다시 찾았습니다. 하지만 썬더팬으로선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 하든의 자삥능력은 2012년 당시에도 뛰어났지만 지금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가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해왔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어린 러스는 포스트업 스킬이 없다시피했지만 코비에게 배워서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포스트 게임 능력은 점점 발전한 것 같습니다.

- KD가 떠난 후 프레스티가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어떻게든 챔피언십팀을 만들기 원했습니다. 러스의 홀로서기 이후 첫시즌은 로스터를 제대로 꾸리지 못했지만 이후 폴조지와 멜로등을 영입했었죠. 결국 실패로 돌아간 도박이 됐지만 말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멜로 영입은 진짜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멜로를 원한 건 러스와 폴조지...)

- 2012년도 이후 OKC 컨셉을 비교해보자면 프레스티가 원했던 대체자들은 이런 것 같습니다. 듀란트 -> 폴조지, 이바카 -> 그랜트, 퍼킨스 -> 아담스(하든의 유산), 타보 세폴로샤 -> 로버슨, 하든 -> 레지잭슨, 올라디포 and 슈로더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아담스빼고는 선수들 티어가 한단계씩 낮아보이는 건 저만의 생각이려나요. (듀란트가 떠나지 않았다면 호포드 그리고 이바카로 올라디포 영입?!)

- 거기다 로버슨 부상 이탈, 아브리네스의(하든의 유산)이탈, 그 영향으로 폴조지 부상 거기다 시즌 막판 러스의 부상까지... 프레스티 입장에서도 생각지 못한 변수들이 계속 생겼었던 지난 3-4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그간 제가 알던 썬더 농구가 아니라 생경스러웠습니다. 낯서니 재미도 조금 떨어지더라고요. 그간 미친 에너지로 몰아치던 농구에 너무 중독이 돼 있었나 봅니다. 다만 수비보는 맛은 있어서 하이라이트는 계속 만들었습니다만 ㅎㅎ

- 이대로 시즌이 끝날거라고 보는데 썬더는 이번 시즌 사치세는 좀 덜게 됐지만 앞으로 있을 재정적 타격과 우승과는 거리가 먼 현 로스터를 생각한다면 몇년 간은 보수적인 경영을 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라픽 한장은 필리로 돌아간 상태가 될 듯 하고...갈로의 행선지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다음 시즌이 제때 시작될지가 가장 궁금하긴 합니다만 ㅎㅎ

- 이틀전 NBA 유튭에서 What a Perfect ending 게임을 보고 다시 보게된 스탯 ㅎㅎ아쉽지만 러스의 몸상태는 므프시즌때 피크를 찍고 내려온 듯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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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어빙신 | 작성시간 20.03.30 MVP 시즌 러스는 삼점도 나름 좋았고
    미들샷은 학살수준이었는데 ㅜㅜ 삼점이 어쩌다 ㅜㅜ
  • 답댓글 작성자surewhynot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30 므프 이후 삼점부터 미들까지 떨어진 거보면 몸상태가 떨어졌다는 증거겠죠 그나마 이번 시즌 반등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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