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드래프트 총평

작성자lovingmoon|작성시간21.07.30|조회수1,122 목록 댓글 7

OKC는 21드래프트에서 총 6장의 픽(6,16,18,34,36,55)을 가지고 드래프트를 시작했습니다.

 

- 드래프트가 끝나고 가장 많이 드는 느낌은 '정말 의외다'입니다. 모든 순번에서 예상하지 못한 선수들만을 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현재 팀에 볼핸들러 포지션의 선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2명의 1라운더 모두 볼핸들러 포지션을 뽑았다는게 참 의외이면서도 포지션에 상관없이 BPA를 지향하는 프레스티답구나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 1라픽을 받으면서 받아온 호포드를 보스턴에 보내면서 또 다시 1라운드 픽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픽을 다시 1라운드 2장으로 바꿔내면서 에셋의 유동성을 늘려나간 점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 16픽으로 뽑힌 선수가 현재 팀에 부족한 포지션인 빅맨의 센군이고, 받아온 2장의 1라픽이 보호조건이 강하게 걸렸다는 점에서 낮게 보는 의견도 있지만 팀이 지향하는 플레이와 맞지않는 선수라면 그게 팀에 부족한 포지션일지라도 과감하게 본인의 철학을 이어나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디는 SGA와 꽤 잘 맞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GA는 코트 위에 제 2의 핸들러가 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CP3, 슈로더, 조지 힐 등)

그런 측면에서 패스를 잘 뿌려줄 수 있는 기디는 SGA의 좋은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아직 갖추어야할 움직임이 많고, 성장이 많이 필요한 선수지만 02년 10월생이라는 아주 어린 나이(샌안이 뽑은 조쉬 프리모를 제외한다면 가장 어린 선수)에 프로리그를 뛰고 있다는 경험, 그리고 디벨럽에 강점이 있는 OKC이기 때문에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 18픽으로 뽑은 트레 맨은 전형적인 벤치 스코어링 가드 느낌이 많이 나는 선수입니다.

현재 OKC의 벤치에 가장 필요한 유형의 선수가 바로 이런 스코어링 가드라고 보는데 맨이 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켐바 워커와 타이 제롬은 결국 OKC의 미래 플랜에 함께할 수 없는 선수라고 본다면

SGA-기디 / 말레돈-맨의 백코트 뎁스를 빠르게 구성해서 이들의 플레이의 합을 맞추는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34,36픽을 묶어서 32번으로 픽업한 후 뽑은 제레미아 로빈슨 얼(JRE)

개인적으로 21드래프트에서 OKC가 뽑은 선수 가운데 가장 의외의 선수라고 한다면 저는 JRE를 꼽겠습니다.

물론 JRE는 대학무대에서 본인의 장점인 다재다능함을 뽐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팀 내에는 이와 비슷한 유형의 포워드 포지션에 켄리치 윌리엄스와 가브리엘 덱이 있습니다.

켄리치는 OKC 이적 후에 코트 안에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으며 코트 밖에서는 보컬 리더로서 팬데믹 상황에서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프레스티 GM이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팔지 않겠다고 공언을 한 선수고

덱 역시 비보장이긴 하지만 4년 계약을 맺으면서 데려온 선수고 시즌 막판 의도적으로 출장시간을 늘리면서 NBA무대에 적응을 시킨 선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JRE가 켄리치와 덱의 자리를 빼앗으면서 로테이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기에 참으로 의외의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 55픽으로 뽑은 애런 위긴스

OKC의 마지막 선택 역시 의외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5픽에서 OKC에 대한 애정도 나타냈고 프레스티의 성향과도 뭔가 맞아보이는 브렌츠 블레이젠버그를 뽑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애런 위긴스를 뽑았습니다.

솔직히 위긴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 선수가 어떠한 유형의 선수인지 파악이 안된 상태이기도 하고 또 투-웨이 계약이나 G리그에서 머물 것이 유력하다고 보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 이번 드래프트를 진행하고 나서 OKC는 남은 오프시즌에 분명한 방향성이 생겼다고 보여집니다.

가장 먼저 호포드와 모제스를 트레이드로 보냈고, 머스칼라는 FA, 브래들리 역시 QO를 날리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팀 로스터에 빅맨 포지션은 넓게 봐야 로비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여름에 어떻게든 빅맨 포지션을 보강해야만 합니다.

소소하게는 브래들리, 머스칼라 재계약일 수도 있고, 트레이드나 외부 FA영입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켐바의 처리.

이번 드래프트 1라운더로 2명의 볼핸들러 선수들을 영입했기 때문에 기존의 SGA, 말레돈과 함께 이들에게 플레잉타임을 부여하려면 켐바는 반드시 처리가 되어야만 합니다.

 

- 드래프트가 끝났지만 여전히 프레스티에게는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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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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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남이 | 작성시간 21.07.30 이번 드랩에선 2라 후반으로 여겨지던 알다마를 뽑길 바랐는데 뜬금없이 1라에 뽑혀버린게 아쉽네요ㅜㅜ 그런데 장기 계약한 덱은 어떤가요? 올림픽 아르헨 경기에서 활약을 거의 못봐서...
  • 답댓글 작성자lovingmo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30 올림픽을 거의 안봐서 저도 잘 모르겠네요ㅠㅠ
  • 작성자pepe77 | 작성시간 21.07.30 분석글 감사합니다.
    이번 드래프트는 의외의 연속이네요.
    CBS는 기디픽을 B+로 봤는데 기디가 스가와 함께 훌륭한 백코트진을 만들길 바랄뿐이네요.

    그나저나 로비도 진정한 빅맨은 아니라서
    오프시즌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가 생겼네요.
  • 답댓글 작성자lovingmo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30 바로 페이버스 틀드 협상 소식이 뜨네요ㅎㅎ
    페이버스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pepe77 | 작성시간 21.07.30 lovingmoon 프레스티 대단하네요 2라픽으로 1라픽 까지 받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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