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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더리고 작성시간11:56 new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유럽 베스트 11 멋지게 구성하셨네요.
제가 짜본 라인업과 비교해보면 (뮐러, 호날두, 크루이프, 루이스 피구 / 마테우스, 레이카르트 / 말디니, 베켄바워, 무어, 람 / 야신), 겹치는 선수가 7명이나 될 만큼 기본 뼈대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몇 가지 생각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지단 영입은 확실히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유럽 축구사 10번 논쟁에서 최상위권인 선수를 중앙에 놓으신 건 저희 팀의 뮐러(순수 포처형)보다 창조성 면에서 확실히 앞서는 부분입니다.
다만 디 스테파노-마테우스-베켄바워가 상황에 따라 위치를 계속 바꾸는 구조는 화려하지만 리스크도 있어 보입니다. 이미 지단이 조율 역할을 겸하고 있는데, 디 스테파노까지 전진 성향이 강한 선수라 세 명이 동시에 전진 욕심을 내는 순간이 생기면 공백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공격 편중 라인업일수록 화려함보다 "확실히 자리를 지켜주는" 레이카르트 같은 유형이 더 기능적이라고 봅니다. -
작성자 로더리고 작성시간10:40 new
폭 문제도 조금 아쉽습니다. 호날두, 지단, 크루이프 셋 다 중앙 지향적이라, 폭을 사실상 람 한 명의 오버래핑에 의존하는 구조 같습니다. 저희 팀은 조지 베스트가 오른쪽에서 고정적으로 폭을 만들어줘서 이 부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레시, 무어는 거의 동급이라 이 자리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습니다.
종합하면 개인 스타성은 지단 덕분에 메시님팀쪽이 근소 우위, 팀 밸런스는 저희 쪽이 근소 우위라 사실상 백중세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라인업 잘 봤고, 다음에 남미팀 글도 재밌게 읽어보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Mess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37 new
좋은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말씀해주신 부분들을 읽어보니 저 역시 팀을 구성하면서 고민했던 지점들과 상당히 많이 겹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지단을 중앙에 둔 부분은 저도 마지막까지 가장 고민했던 선택 중 하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 경기에서의 안정성과 기능적인 측면만 놓고 본다면 지단보다는 레이카르트 같은 유형을 배치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선에 이미 공격적인 재능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중원 한 자리를 확실하게 지켜주고 수비 전환 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있는 편이 팀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주겠지요.
다만 이번 팀을 만들면서 제가 세운 기준이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ㅎㅎ 단순히 실전에서 가장 강한 팀을 만드는 것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유럽 축구사의 위대한 선수들을 최대한 함께 넣으면서, 그 선수들의 다재다능함과 축구 지능으로 어느 정도 균형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쪽에 조금 더 베팅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Mess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37 new
그런 의미에서 지단은 저에게 정말 포기하기 어려운 선수였습니다ㅎㅎ 말씀하신 대로 유럽 축구사 10번 계보에서 최상위권에 놓일 만한 선수이고, 제가 이런 역대 팀을 구성하면서 지단을 제외하기에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 결국 이 선택에서부터 제 팀의 장점과 약점이 동시에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 스테파노-마테우스-베켄바워의 움직임에 대한 지적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세 선수 모두 단순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역할에 만족하는 유형이 아니고, 경기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전진하면서 경기에 개입하는 선수들이니까요. 제가 이 세 선수에게 기대한 것도 사실 바로 그런 유동성이었습니다. 누군가 전진하면 다른 선수가 공간을 메우고, 공의 위치와 경기 상황에 따라 서로 역할을 바꾸면서 팀 전체가 움직이는 그림을 생각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높은 축구 지능과 판단력을 상당히 신뢰해야 가능한 구조이고, 세 명의 전진 욕구가 동시에 나타나는 순간에는 분명 큰 공간이 생길 위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추구한 장점이 그대로 약점으로 뒤집힐 수 있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ㅎㅎ -
답댓글 작성자 Mess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38 new
그래서 레이카르트처럼 ‘확실히 자리를 지켜주는’ 선수를 배치하신 로더리고님의 접근이 실전적인 안정성에서는 분명 더 낫다고 봅니다.
폭 문제도 정확하게 보신 것 같습니다. 호날두는 왼쪽에서 출발하더라도 결국 중앙으로 파고드는 선수이고, 크루이프 역시 터치라인에 붙어 있는 전형적인 윙어라기보다는 자유롭게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선수입니다. 지단 역시 기본적으로 중앙 지향적인 선수이고요. 따라서 실제로 이 팀이 경기한다면 측면의 폭을 누가 만들어줄 것인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해법은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크루이프, 디 스테파노 등의 유동적인 위치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적으로 고정적으로 오른쪽 폭을 만들어줄 조지 베스트가 있는 로더리고님의 팀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해법이라고 하기는 어렵겠네요. 제 팀은 여러 선수가 상황에 따라 폭을 만들어야 하고, 로더리고님의 팀은 처음부터 그 역할이 보다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Mess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38 new
바레시와 무어는 저도 정말 고민되는 부분입니다ㅎㅎ 말씀하신 것처럼 둘의 격차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고, 역대 센터백을 이야기할 때 어느 쪽을 선택해도 충분히 설명 가능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레시를 조금 더 높게 평가하지만, 팀 전체의 구성과 역할까지 고려한다면 무어를 선택하신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결국 두 팀을 비교하면 말씀하신 평가가 상당히 정확한 것 같습니다. 제 팀은 지단을 비롯한 개인의 스타성과 창조성,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들의 유동성에 조금 더 베팅한 팀이고, 로더리고님의 팀은 각 선수의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나누면서 전체적인 밸런스와 안정성을 확보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붙는다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우세하다기보다는 서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장점을 발휘할 것 같아서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제 팀은 잘 풀리는 날에는 선수들의 유동성과 개인 능력으로 굉장히 화려한 축구가 가능하겠지만, 반대로 그 유동성이 꼬이는 순간 위험해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로더리고님의 팀은 상대적으로 구조가 단단하기 때문에 경기의 평균적인 안정성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