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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 우승 없는 팀

작성시간26.08.22|조회수8,187 목록 댓글 4




월드컵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무대지만, 개인의 커리어가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자신의 힘만으로 얻을 수 있는 트로피는 아닙니다.

이번에는 선수들의 위상이나 장점에 대한 설명은 최대한 빼고, 월드컵에서 이들이 겪었던 엇갈린 운명과 수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디 스테파노의 월드컵 경력은 우승 실패를 넘어 본선에서 단 1분도 뛰어보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비극에 가깝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뛰었던 시기에는 아르헨티나가 1950년과 1954년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았고, 이후 스페인 국적을 취득해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이번에는 스페인이 1958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스페인이 1962년 칠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디 스테파노 역시 스페인의 월드컵 명단에 포함되어 칠레까지 갔지만, 대회를 앞두고 당한 근육 부상으로 결국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의 선수 생활에서 월드컵에 직접 출전할 마지막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여러 국가대표팀을 거치고도 결국 월드컵 본선에서는 단 1분도 뛰지 못한 선수.

이 팀에서 가장 기구한 월드컵 운명을 가진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레프트 프리롤 공격수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는 디 스테파노와 정반대로 월드컵 무대를 정말 오랫동안 경험했지만, 결국 정상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이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프랑스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이후 2010년 16강, 2014년 조별리그, 2018년 16강에 머물렀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모로코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41세의 나이로 참가한 2026년 월드컵이 마지막 기회가 됐습니다.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는 마침내 자신의 월드컵 통산 첫 토너먼트 득점까지 기록하며 16강에 올랐지만,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습니다.

결국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은 여섯 번의 대회 출전 끝에도 우승 없이 종료됐습니다.



라이트윙 - 조지 베스트

조지 베스트는 디 스테파노보다도 월드컵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북아일랜드 대표로 활약했지만 전성기 동안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베스트는 월드컵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처럼 북아일랜드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합니다.

당시 베스트도 대표팀 발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미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 약 5년이 지난 상태였고, 결국 최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아일랜드는 그 대회에서 개최국 스페인을 꺾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베스트는 그 모습을 밖에서 바라봐야 했습니다.

결국 그의 커리어에는 월드컵 본선 출전 0경기라는 기록만 남았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 미셸 플라티니

플라티니는 월드컵 정상 바로 아래까지 반복해서 올라갔지만 끝내 결승조차 밟지 못했습니다.

가장 잔인했던 순간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준결승이었습니다.

프랑스는 서독을 상대로 연장전에서 3-1까지 앞서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결국 3-3 동점을 허용했고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승부차기에서 패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프랑스는 8강에서 브라질을 승부차기로 꺾고 다시 준결승에 올랐지만, 공교롭게도 또다시 상대는 서독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결과는 패배였습니다.

1982년 4강 탈락.
1986년 4강 탈락.
그리고 두 번 모두 서독.

플라티니에게 월드컵은 마지막 문턱을 끝내 넘지 못한 대회로 남았습니다.



좌측 미드필더 - 루카 모드리치

모드리치는 우승에 정말 가까이 갔던 선수입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러시아를 연이어 승부차기로 꺾고, 준결승에서는 잉글랜드를 연장전 끝에 제압하며 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상대 프랑스에게 2-4로 패했습니다.

모드리치는 대회 골든볼을 받았지만 가장 원했던 월드컵 트로피는 프랑스 선수들의 손에 있었습니다.

2022년에는 다시 한번 4강까지 올라갔지만 이번에는 아르헨티나에 0-3으로 패했고, 결국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2026년 월드컵에서는 32강에서 공교롭게도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만나 1-2로 패하면서 탈락했습니다.

2018년 준우승, 2022년 3위, 그리고 2026년 32강 탈락.

결승까지 가보고 다음 대회에서 다시 4강까지 올라갔음에도 결국 월드컵은 그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우측 미드필더 - 요한 크루이프

크루이프에게 월드컵은 사실상 1974년 한 번의 기회였습니다.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진출했고 상대는 개최국 서독이었습니다.

결승전 시작 직후 크루이프의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요한 네스켄스가 성공시키면서 서독이 공을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상태에서 네덜란드가 1-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서독이 결국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결과는 1-2 역전패.

네덜란드는 4년 뒤인 1978년에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그때는 크루이프가 대표팀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크루이프의 월드컵 커리어는 1974년 단 한 대회로 끝났고, 그 한 번의 도전에서 결승까지 올라가 먼저 골까지 넣고도 우승컵을 놓쳤습니다.



레프트백 - 파올로 말디니

말디니의 월드컵 수난사는 우승에 아주 가까이 갔음에도 결국 마지막까지 닿지 못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월드컵이었던 1990년 대회는 자국 이탈리아에서 열렸습니다.

이탈리아는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홈에서 월드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리고 4년 뒤인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 단계 더 올라갔습니다.

이탈리아는 결승에서 브라질과 만났고 120분 동안 0-0으로 맞섰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8강까지 진출했지만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탈락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대한민국에 연장 골든골을 허용하며 탈락했고, 이것이 말디니의 마지막 월드컵이 됐습니다.

1990년 3위, 1994년 준우승, 1998년 8강, 2002년 16강.

특히 네 차례의 월드컵 가운데 두 차례나 승부차기로 탈락했고, 한 번은 결승전 승부차기였습니다.

더욱 얄궂은 것은 말디니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했다는 점입니다.

말디니는 결국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채 대표팀 경력을 마쳤습니다.



센터백 - 마티아스 자머

자머는 월드컵 우승과 시대적으로도 묘하게 엇갈렸습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이 우승했지만 당시 자머는 동독 대표팀 선수였습니다.

독일 통일 이후 통합 독일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자신의 첫 월드컵인 1994년 미국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8강에서 불가리아에 1-2로 역전패하며 탈락했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는 부상 문제로 대표팀에서 멀어졌고 결국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자머에게 월드컵 본선은 1994년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습니다.

더욱 묘한 것은 독일이 자머가 통일 독일 대표팀에서 뛰기 직전인 1990년에 우승했고, 그의 선수 생활이 끝난 뒤인 2002년에는 준우승, 2014년에는 다시 우승했다는 점입니다.

유로 1996에서는 독일과 함께 정상에 올랐지만 월드컵과는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센터백 - 엘리아스 피게로아

피게로아는 칠레 대표로 세 차례 월드컵에 참가했습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도 칠레는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습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세 번째 월드컵에 도전했지만 칠레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다시 탈락했습니다.

결국 피게로아의 월드컵 기록은 1966·1974·1982년 세 차례 출전, 세 차례 모두 조별리그 탈락으로 끝났습니다.

특히 그의 전성기와 칠레 대표팀의 전력이 맞물리지 못하면서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 자체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결승이나 준결승에서 아쉽게 좌절한 다른 선수들과는 또 다른 종류의 월드컵 수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백 - 다니 알베스

다니 알베스 역시 브라질이라는 월드컵 최다 우승국의 선수였지만 정작 자신은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2002년 브라질이 월드컵 정상에 올랐을 당시에는 아직 성인 대표팀에 데뷔하기 전이었습니다.

첫 월드컵이었던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8강에서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했습니다.

2014년에는 자국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브라질은 우승을 목표로 4강까지 올라갔지만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그 유명한 1-7 대패를 당했고, 3·4위전에서도 네덜란드에 0-3으로 패했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무릎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39세가 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브라질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로 패했습니다.

결국 다니 알베스는 브라질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과 우승 사이의 긴 공백기를 그대로 통과한 선수가 됐습니다.



골키퍼 - 레프 야신

야신은 소련 대표로 네 차례 월드컵에 참가했습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개최국 스웨덴에 패했고,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가장 가까이 올라간 것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이었습니다.

소련은 처음으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서독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이어 3·4위전에서도 포르투갈에 1-2로 패해 최종 4위에 머물렀습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당시에는 주전 골키퍼가 아니었고, 소련은 8강에서 우루과이에 연장전 끝에 패했습니다.

결국 야신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66년 4위였습니다.



같은 ‘월드컵 우승 없음’이라는 결과에 도달했지만, 그 과정은 열한 명 모두 달랐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월드컵 우승 없는 역대 베스트 11이라는 이름이 더욱 어울리는 선수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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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댓글 리스트
  • 작성시간 26.08.22 선수명단을 보니 본선에 출전못한 선수로 팀을 짜봐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디스테파뇨같이 운이 없는 선수도 있고 아얘 약소국이라 못나간 선수도 있을테니
  • 답댓글 작성시간 26.08.22 오 그렇겠어요 ㅎㅎ 그렇게 해도 선수들 많을 듯요 ㅋ
  • 답댓글 작성시간 26.08.22 칸토나와 리트마넨이 생각이나서 적어보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시간 26.08.22 오 역시 씨피쓰리고고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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