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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로슬라프 클로제 - 7부리그 선수에서 레전드가 되기까지

작성자무적A.I.|작성시간14.07.14|조회수1,466 목록 댓글 6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기록

 

분데스리가 307경기 121골

세리에 A 81경기 34골

국가대표팀 133경기 70골

 

1978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클로제는 어릴 때 가족들과 함께 독일로 이주했다. 독일어도 모르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던 클로제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어준 것은 축구였다. 클로제는 프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갔으나, 16살 때 에덴바흐 체육학교의 재능발굴 프로그램에 들어간 클로제는 첫 날에 축구를 못 한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이 나이때에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성공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클로제는 좌절에 굴하지 않고 7부리그 팀인 SG 블라우바흐 디델바흐에서 축구를 계속했다. 1998년, 20살의 나이에 클로제는 마침내 프로 구단인 FC 홈부르크와 2군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 홈부르크 2군은 5부리그 소속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클로제는 1군으로 승격되었다. 이는 당시 홈부르크가 재정난을 겪고 있어서 모자란 선수층을 2군에서 수급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1년 뒤, 클로제는 FC 카이저슬라우테른 2군 팀으로 이적했다. 유소년 육성 열풍이 몰아치기 전인 이 당시 독일에서, 2군과 1군은 철저히 분리되어 있었고 2군 선수가 1군으로 승격하는 케이스는 굉장히 드물었다. 그러나 당시 2군 감독이었던 미카엘 두섹은 클로제의 재능을 알아봤고, 1군 감독 오토 레하겔에게 끊임없이 클로제를 칭찬했다. 레하겔은 클로제의 플레이를 지켜본 후, 테크닉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며 1군으로 승격시켰다. 최근 인터뷰에서, 클로제는 자신의 재능을 믿어준 감독들 밑에서 뛴 것이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카이저 클로제.jpg

 

레하겔의 후임으로 온 안드레아스 브레메와 레인하르트 스텀프는 미드필더로 뛰던 클로제를 공격수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00/01 시즌, 첫 1부 리그 풀타임 시즌에서 클로제는 9골을 기록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암흑기를 맞았던 독일 대표팀의 루디 푈러 감독은 2001년 3월,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를 앞두고 클로제를 차출했다. 불과 3년 전에 7부리그에서 뛰던 선수였는데 말이다.

 

알바니아와의 일전에서, 독일은 또 다시 1-1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푈러 감독은 올리버 노이빌레를 빼고 23살의 클로제를 투입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2분 전, 클로제는 결승골로 푈러의 선택에 보답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첫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푈러는 클로제가 선수 시절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칭찬했고, 언론들 역시 이 새로운 스타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의 구단주는 40년 축구 인생 동안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며 경의를 표했다.

 

그 다음 3시즌 동안, 클로제는 16골 - 9골 - 10골을 기록하며 꾸준히 분데스리가에서 입지를 다져갔다. 2002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독일의 결승 진출을 돕기도 했다. 04/05 시즌을 앞두고 클로제는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했다. 토마스 샤프 감독의 지도 아래, 클로제는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뽐냈다. 득점력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그의 경기 스타일 자체가 변화했다. 브레멘에 오기 전 클로제의 장점은 헤딩뿐이었고 최전방에만 머무르는 타겟터 역할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샤프 감독은 공격수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했고, 클로제는 그의 지도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빌드업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스타일의 변화는 독일 대표팀에서 클로제의 자리를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줬다. 당시 최전방에 가만히 서있는 '벽'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던 클로제는, 스타일 변화 이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되었다. 클로제는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도 5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클로제의 꾸준한 경기력과 프로 정신은 그를 요아킴 뢰브의 황태자로 만들었다. 2010 월드컵을 앞두고 리그에서의 심각한 부진으로 클로제에 대한 언론의 질타가 쏟아졌지만, 뢰브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차출했다. 클로제와 대표팀이 함께 어떻게 변해왔는지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다. 클로제가 대표팀에서 뛴 13년 동안, 독일은 따분한 경기를 하는 팀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밌는 경기를 하는 팀 중 하나로 변모했다. 다이슬러와 발락에서 람과 슈바인슈타이거, 외질과 크로스에 이르기까지 독일이 진화하는 동안 클로제 역시 자신의 경기력을 진화시키며 여전히 대표팀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클로제는 36살의 나이에도 세리에 A에서 득점력을 유지했고, 결국 2014 월드컵 명단에까지 포함되었다. 6월 평가전에서 게르트 뮐러의 기록을 깨고 독일 대표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으며, 오늘 가나전 골로 월드컵 최다골인 15골에 호나우도와 함께 타이를 이뤘다. 현재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의 경기력으로 볼 때, 클로제에게 몇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클로제는 자신의 기록보다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세로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클로제는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위대한 뮐러와 호나우도의 기록을 깨고 은퇴하는 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마무리가 있을까? 폴란드 태생으로 9살 때 독일에 와서 축구로 독일어를 배우고, 20년 전 선수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할 뻔했던 선수가 지금 역사를 쓰기 직전에 와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전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자.

 

 

 

 

번역 :

 

원문 : http://bundesligafanatic.com/the-eternal-miro-the-story-of-an-unlikely-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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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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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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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AL]yj.com | 작성시간 14.07.14 ㅎㄷㄷ 하네요...정말 드라마틱한 축구 인생을 살았군요..3년전 7부리그에 뛰던 선수가 국대가 되고, 데뷔전에 골을 넣었고, 13년 후엔 월드컵 최다골까지..
  • 작성자kobenjh | 작성시간 14.07.14 그런데 점프력만 봐도 역대 축구선수 중 최고로 높이뛰는 선수아닌가요?? 재능이 없오보인거같진않지만서두..
  • 답댓글 작성자cu@heaven | 작성시간 14.07.14 호날두 점프가 장난 아니던데요
    그리고 박따봉도 헤딩 점프는 놀랄만큼 뛰더라구요
  • 작성자DeronWilliams | 작성시간 14.07.14 페널티킥 심판 오심때 자기가 넘어져서 그런거라고 아니라고 한 일화부터 클로제형님의 멘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죠
  • 작성자psp2002 | 작성시간 14.07.14 정말 인성도 멋진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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