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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h Jazz [All That Jazz]

올 시즌 지극히 개인적인 선수 평가

작성자Pray for JAZZ|작성시간24.04.20|조회수1,756 목록 댓글 1

안녕하세요 Pray for Jazz 입니다.

 

2023-2024 유타 시즌이 끝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한 시즌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가지며 82경기를 거의 다 본 유타 재즈 오랜 팬으로서 선수 한 명 한 명 간단하게 평을 해볼까 합니다.

내년 시즌과 앞으로 누가 유타에 남을 것이며 누가 유타 재즈의 미래 플랜에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냥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올해 경기를 본 소감을 말해볼까 합니다.

(트레이드로 떠나간 선수는 제외할게요. 아바지, 올리닉, 폰테키오 어디서든 행복해라 흑....ㅠ)

 

콜린 섹스턴

예전에 골스와 홈 경기에서 존 콜린스가 4쿼터 막판에 홈런패스(?) 실책을 하고 나서 자책할 때, 섹스턴이 바로 와서 괜찮다고 격려해주고 파이팅 불어주는 모습 다들 기억하시나요?

원래 성격 밝고 투지 넘쳐나는 선수인지는 알았으나, 그때 이후로 인간미에 반해서 완전히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시즌 막판에 주전들이 대부분 결장하고 승리 목적도 딱히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프로다움을 보여준 선수 인데요.

다소 너무 득점에만 몰입하느라 주변 보지 않고 실책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올해도 내외곽 가리지 않고 3점도 꽤 잘 넣어주고 페인트존 돌진하고 공격력 하나는 프로급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아직 나이도 젊으니, 저는 개인적으로 특유의 투지와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주전이든 벤치든 유타에서 오래 봤으면 하는 선수입니다. 

 

키욘테 죠지

많은 유타팬들이 키욘테를 유타의 미래라고 보시지만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썸머리그에서도 포가로서 코트를 휘젓고 패스를 넣어주는 모습보다는 딥3가 유독 잘들어간 것 뿐이어서 저는 반신반의 했거든요. 오히려 썸머리그에서 쿨비 로스라는 선수가 더 포가로서 돋보였습니다.

암튼 올시즌 반짝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부터 주전 1번을 도맡으면서 매경기 턴오버 4~5개를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초반에는 2대2 할때 주변에 패스도 바로 바로 건네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 선수 어쩌면 1번으로서 소질이 있겠구나'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나중에는 건네주는 패스도 늦고, 혼자 공격 24초 대부분을 잡아먹고, 피지컬 한계로 본인 역량 이상의 모습을 억지로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턴오버만 남발하더군요.

내년에 얼마나 달라져서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현 시점만 본다면 제가 생각할 때 키욘테는 아닙니다.

 

존 콜린스

케슬러를 제치고 주전 5번을 차지한 존 콜린스. 유타에서 올시즌 제 역할 제대로 해준 몇 안되는 선수 중 한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쩔 수 없는 수비력은 내려놓더라도, 열심히 리바잡고 열심히 픽앤팝 열심히 점프하고 최선을 다해주었습니다.

예전부터 유타 온다 어쩐다 루머가 돌았을 때 유타 오면 잘하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올 시즌 잘해주었습니다.

내년이면 8년차 베테랑이 되지만, 그래도 27살 청춘입니다.

확실히 외곽에서 포워드로 뛸때보다 센터로 페인트존에서 이러쿵 저러쿵 할때 본인 능력이 제일 잘 드러나는 선수라서 케슬러와의 공존은 큰 숙제가 되겠지만, 헨드릭스가 더 성장한다는 가정하에 헨드릭스-마카넨-존 콜 프론트 코트는 꽤 매력적인 라인업이 될 것 같습니다.

 

크리스 던

그놈의 나이가 뭔지,, (필자의 나이가 사실....) 생각하면 29살은 엄청 어린건데요..

유타에서 제일 포가스럽고 제일 앞선 수비 잘하지만, 팀 플랜으로 인해 올해 평균 18.9분 밖에 뛰지 못했습니다.

수비할 때 파울이 좀 많은 것이 흠이긴하나, 리그 최악의 수비를 자랑하는 유타에서는 크리스 던이 코트에 있고 없고 백코트 수비 차이가 꽤 큽니다.

요즘 시대에 3점보다 포가임에도 페인트존 슬금슬금 돌진해서 플로터 올려주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필요할때 득점하면서도 베테랑 답게 침착한 모습으로 리딩하며 주변먼저 생각하는 마인드도 참 좋은데 말이죠.

유타에서 뛰면서 여럿 좋은 인상을 남겼으니 아마도 내년부터는 다른 유니폼을 입을 것 같은데, 어디에서든 행복하길 바랍니다.

(유타에 계속 남아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워커 케슬러

국가대표 출신 유타 센터 워커 케슬러. 루키때 고베어를 잊게 해줄 만큼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올해는 고베어가 부활하는 바람에(?),,, 더군다나 존 콜린스가 생각보다 잘해버리니, 슛 없는 센터는 참 슬퍼요.

타고난 손끝 감각은 좋으나, 작년 마이클 콘리처럼 제대로 떠먹여주는 포가도 없습니다.

벤치에서 나와 23분 뛰면서 2.4블록을 기록했는데요. 근데 블록을 잘한다고 수비를 잘한다고 볼 수 있냐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여전히 페이크에는 잘 속으며, 수비 지배력은 리그 평균 수준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냥 블록만 잘해요. 이제 22살이니 여기서 끝은 아닐테지만, 진짜 루디 고베어가 엄청난 선수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즌이었습니다. 오프시즌 딴 생각하지말고 농구만 해라. 그래야 살아남는다.

 

라우리 마카넨

유타 1옵션 라우리 마카넨. 외각에서 볼 잡았을 때 수비수들이 모두 작게 보이는지, 본인 시야에는 림이 바로보이는지 노마크처럼 슛도 쉽게 쉽게 던집니다.

확실히 7풋 돌진 컷인은 엄청나죠. 매력적입니다. 타고난 신체스팩으로 리바도 그럭저럭 잡고, 잘 뛰고 클레이 탐슨 7풋 버전입니다.

근데 드리블을 못해요.... 자세도 높고 참 못해요.... 혼자 공격 만드는 능력은 참....그렇다고 7풋으로 포스트업을 제대로 하냐? 아니에요. 못해요..

진짜 1옵션이면 혼자 무언가 해줘야 돼요. 그럼에도 참 좋은선수임에는 틀림없어요.

비싼값에 팔지 계속 남길지 한다면 7풋은 함부로 넘기는게 아니라는게 제 신념이라서, 유타에서 오래오래 뛰어줬으면 하지만, 어디까지나 2옵션으로 받아먹기만 해주는 선수입니다.

마카넨이 올해 26살이니 유타에서 돈 적당히 받으며 뛰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어디선가 혜성처럼 1옵션이 등장해서 같이 우승을 만들어주면 참 좋겠습니다.     

 

조던 클락슨

공격력 하나로 리그에서 본인을 입증하는 선수입니다. 그 동안 유타에서 참 고생 많았죠. 주사위 1 아니면 6이라고 하죠.

욕먹다가도 까방권을 어떻게든 획득하는 선수인데, 올해는 까방권 경기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데드라인 전에 뉴욕이든 어디든 가길 바랬습니다. 그래야 센사바우든 키욘테든 출전시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으니까요. 

올시즌 야투율과 3점은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는데요. 클락슨이 볼을 잡으면, 나머지 선수들은 가만히 대기를 탑니다. 

저는 이런 광경을 참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올시즌 평균 5어시가 마냥 좋을 수 밖에 없는것이, 5명 전원이 볼을 돌리면서 팀농구를 하기보다는 클락슨 혼자 볼소유 하다가 킬패스로 어시스트를 쌓은 모습도 많았기 때문이에요.

어쨌든 득점을 했으니 됐다 한다면 그것도 맞겠지만, 클락슨은 확실한 네임밸류 포가급이 아니면, 경기중에 같은 팀 선수를 포가로 인정안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콘리랑 뛸때는 안그랬거든요....

 

털렌 홀든 터커

이 놈은 이제 어디로 갈까요? 뭐라해야 할지, 스핀무브 참 매력적입니다. 서커스샷 신기하게 잘 넣습니다.

근데 일부러 서커스샷을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쉽게 돌파해서 레이업 올려놓아도 되는데, 꼭 어렵게 몸을 비틀면서 돌진합니다. 그리고 턴오버를 하죠.

그렇게 욕먹다가도 또 멋진 스핀무브를 보여주며 기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제는 속지 않아요.

차라리 타고난 몸빵으로 수비전담 선수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미네소타 전에서 모두가 앤트맨에게 털릴 때, 터커가 몇번 매치업이 되었는 데 잘 막더라고요. 모든 선수를 락다운 시킬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타고난 몸빵 위력은 좋아요. 조금만 더 주변을 보고 선패스 마인드를 갖춘다면 수비도 해주는 1번 파괴자가 될 수 있을텐데, 근데 터커 스스로는 득점을 하고싶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제 유타에서는 안돼요.  

 

오말 유트세븐

또 다른 7풋 센터 유트세븐 입니다. 원래 백업 센터로 나올 예정이었는데 존 콜린스가 주전 센터로 바뀌면서 가비지 멤버가 되어버렸습니다.

솔직히 케슬러만큼 블록 능력이 없을 뿐, 버티는 힘도 괜찮으며 리바능력과 스스로 득점 만드는 능력과 손끝 감각은 케슬러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계약 이런 건 잘 몰라서, 2년 계약으로 유타에 온 것 같으니 내년까지 유타에서 볼 수 있을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카 사마니치

올리닉 대신해서 사마니치가 컨트롤 타워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팀에서 그런 롤을 부여해주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 선수도 마카넨 처럼 드리블이 높아요.

신체조건은 좋은데 포스트업도 제대로 못해요.

가끔 돌파해서 내려찍는 덩크는 호쾌하고 참 멋진데, 이 친구를 어쩌면 좋죠?

 

테일러 헨드릭스

9픽 입니다. 10픽이 오클라호마 카슨 왈라스였죠? 사실 유타든 다른팀이든 9픽 상황에서 헨드릭스를 내칠 수 없었을 거에요.

대학 하이라이트 영상은 엄청났거든요. 근데 역시 대학과 NBA 레벨차이는 확실하네요.

그렇게 길쭉이던 친구가 작아보이고, 점프력은 평범해보이며 느립니다.

운동능력이 정말 엄청날 줄 알았어요. 근데 그냥 점프입니다.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그냥 6'9 선수의 점프....

간혹 타이밍 잘 잡아서 블록은 멋지게 합니다. 시즌 막판 갈수록 코너와 사이드 3점도 자신감 있게 던지며 성공률도 괜찮았어요.

근데 사이드 스탭이 심각하게 느려요. 조금만 빠른 공격수 스피드를 못따라가요. 

오프시즌때 순발력 민첩성 훈련을 엄청나게 해야할겁니다.

최소한 미네소타 맥다니엘 처럼은 움직여야 수비로든 뭐든 살아남을 수 있어요.

그래도 어렵게 얻은(?) 9픽인데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죠.

 

브라이스 센사바우

참 잘 뽑았어요. 루키 셋중에서 저는 센사바우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공격력이 엄청 깔끔합니다. 루키임에도 득점 하는 모습만 보면, 뭐지? 싶을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아직은 가다듬을 모습들이 많지만, 타고난 몸뚱이도 있으니 2번에서 꽤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조니 주장

이 선수 6'7 이더군요. 트레이드 데드라인 후 가드라인에 난쟁이들만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주장이가 코트에서 좀 커보여서 검색을 해보니 2m 더군요.

암튼 막판에 주전들 다 빠지고 주장이 뛰는모습을 봤는데요. 

우선 슛이 너무 괜찮았고요. 사이드 스탭이 너무 훌륭했어요. 수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간혹 드리블로 돌파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 동안 G리그와 NBA 오고가며 스스로 엄청 발전했구나 느꼈습니다.

난 네가 유타에서 흥했으면 좋겠다.

 

미카 포터

슛을 참 쉽게 던져요. 예전 잉글스가 패스 받자마자 머리 위에서 바로 던졌잖아요? 그 모습 이에요.

시즌 막판에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출전시간을 많이 받지는 못했는데요. 비슷한 유형의 사마니치와 비교한다면 저는 포터를 선택하겠습니다. 내년에도 G리그를 전전할 것 같은데, 확실히 이렇다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카이라 루이스

데드라인 이후 유타로 온 선수입니다. 우선 1번인데, 코트위에서 섹스턴과 솟과 동시에 뛴 덕분에(?) 볼을 제대로 소유할 기회가 확실히 적었어요. 

근데 몇번 스크린 타고 돌파하다가 빈공간으로 빼주는 능력이 상당하다는 느낌을 보았습니다.

근데 슛이 너무 안좋네요. 우선 슛이 좋아야 되는데,, 연습하자 ㅠ

 

제이슨 프레스턴

G리그 점령한 선수입니다. 저는 사실 키욘테보다 이선수를 키웠으면 좋겠어요. 

확실히 1번다운 선수는 키욘테보다 프레스턴이라고 보거든요. 신체 스팩도 6'4로 좋습니다.

G리그 하이라이트에서는 3점도 과감하게 던지던데, NBA에서는 슛을 많이 아끼는 모습도 있었어요.

다만 확실한 건, 적은 출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볼을 소유하고 있을때 주변도 잘 보며 엄청난 여유로움이 느껴졌어요.

만약 키욘테 만큼 시간과 롤을 부여받았다면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다리우스 베이즐리

예전 오클라호마 때부터 깊은 인상이 남았던 선수입니다. 근데 유타로 오다니!!

사실 G리그에 있을 레벨은 아니죠. 2년차때 평득 13점 정도를 기록할만큼 공격력은 검증이 된 선수입니다.

시즌 막판 경기에서도 포스트업도 괜찮고, 스핀무브에 이은 득점도 수준급이더군요.

헨드릭스가 주전으로 나오더라도, 백업으로 베이즐리가 받쳐준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케네쓰 로프튼

이 선수 무조건 중용해야 합니다!!

신체적인 한계는 명확합니다. 근데 쓰임새는 엄청난 선수에요.

올리닉처럼 탑에서 컨트롤 타워 가능합니다. 패스 넣어주는 모습보면서 와~~ 싶더라고요.

올 시즌 82경기 보면서 로프튼 처럼 미들 잘 넣는 선수 본적 없습니다. 

타고난 덩치로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지니 페인트 존 마무리도 좋고요. 

그 덩치로 사이드스탭도 훌륭합니다. 가드와 미스매치 되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물론 리그내 정상급 4~5번과 매치업된다면 고전하겠지만, 상대팀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기용한다면 충분히 제 역할 해줄 선수라고 자신합니다. 

 

 

아쉽다면 아쉽고 또한 앞으로가 기대되면서도 궁금해지는 한 시즌이었습니다.

사실 일부러 행하는 탱킹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돈 받고 뛰는 프로 선수들이 일부러 지려고 한다는 게 말이나 될까요?

예전 2004-2005 리그 꼴찌수준을 찍고 나서 다음 드래프트에서, 3픽으로 데론 윌리암스를 뽑았었는데요.

그 당시 부저와 AK47이 진짜 부상으로 결장했을뿐, 나머지 주전 선수인 하프링, 기리첵, 오쿠어 등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뛰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막판 멀쩡한 놈들이 죄다 사복입고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은.. 씁쓸했습니다.

실력차로 어쩔 수 없을 때 패배에 대한 보상으로, 높은 드래프트 픽을 얻어서 다음시즌을 노려보는 것이지 일부러 픽 얻겠다고 할 수 있는것도 안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는 참 힘들어요.

 

시대가 변하면서 트렌드도 변하고 마인드도 변하나봐요. 

꼭 누가남고 이런 마음도 강하지만, 이제 그냥 모든것은 인연따라 올놈오고 갈놈가는구나 싶더라고요.

 

암튼 이러나 저러나 유타 재즈를 진심을 다해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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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호나섹 장 | 작성시간 24.04.21 에인지 머리 열어 보고 싶으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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