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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인트를 보고..

작성자서든데스|작성시간04.08.31|조회수777 목록 댓글 11
소재가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그 구현에 있어서 여러 한계가 노출된다고 봅니다.

제가 아쉬웠던 부분은

프랑스 군인들과 베트남 여자가 같이 찍은 사진과 사건의 연관성 부족,

헬기는 소리만 나는 약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라스트 씬,

진 중사(맞나?) 이 분이 어떻게 그 동굴에 엎어져 있었는가 하는 장면도 누락,

그렇게 암시가 많은데도 병사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막판에서야 중위는 다 알고 있었지 않냐는 식으로 따지는 장면이 약간 억지스러움,

무엇보다도 별로 무섭지 않다는 점,

(싸운드로 깜딱 놀래키는 식의 공포가 아닌 점이라는 것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도 있지만...하긴 요즘 영화들 대부분이 공포 구현에 실패하고 있긴 하죠. 관객들은 너무 많이 공포스러워 봤기 때문에 점점 공포에 둔감해졌으니까요. 사실 요즘 수준의 공포 영화들을 과거에 봤다면 관객들 꽤나 병원 실려 갔겠죠.)


여러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영화 장면에 대한 저의 의견을 피력하자면

1. 감우성은 귀신이 아니다. 요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2. 알-포인트에는 귀신이 없다. 다만 저주가 있다.

음...제 해석은...약간 억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큰 틀 속에서 보면 그 베트남 여자가 귀신이라고 볼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영화가 마치 그 여자가 귀신이다는 식으로 몰고 가려고 하고 있고, 또한 그런 식으로 관객에게 비춰진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제 생각에는 각자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나타나는 것 아닌가하는...예를 들면 감우성은 초반 장면에서 베트남 여자를 쏴 죽입니다. 죄책감이 있었겠죠. 그리고 그 이후 교전에서 베트남 여자를 또 죽일 뻔합니다. 거의 반 죽여놨죠. 죄책감이 더 했겠죠. 살려주는 장면에서 그게 확실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감우성 눈에는 계속 베트남 처녀가 나타나는 거죠. 오 병장의 경우 죽은 정숙아~ 기다려라 가 나타나고 조 상병(맞나?)의 경우 오 병장이 나타나죠.

뭐 대략 이처럼 시나리오를 처음에 설정을 하고 들어갔는데 막상 찍으면서 그게 제대로 되지 못한 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알 포인트에 귀신은 없다. 원혼에 의한 저주만 있을 뿐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게 제대로 구현 못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런 설정에 상충되는 몇 가지가 있죠. 예컨대, 9명 출발했는데 중간에 낀 정 일병은 모두의 눈에 보였다는 점, 베트남 처녀의 사진 이게 설명이 안됩니다.

이건...제 생각에 시나리오를 쓰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그걸 빼자니 아깝고 넣자니 이상하고 하는 갈등 속에서 짬뽕된 게 아닌가 하는...저주라는 큰 틀에서 포섭하자는...

9명 출발했는데 우린 10명이다...이거 잘만 구현했으면 정말 무서운 소재 거든요. 정말 영화에서 사람 숫자 세보면 얼굴없는 1명이 더해져서 10명이더군요.(여친이 광고보고 처음부터 사람 숫자를 세더니 중간 쯤에 가르쳐 주더군요.)
얼굴없는 1명의 존재...왠지 만화 20세기 소년도 생각나고...

이게 빼기 쫌 아깝죠. 각자 죄책감이 드는 인간이 눈 앞에 보이게 된다. 이것도 빼기 아깝죠. 그래서 설명이 안돼도 둘 다 넣자는 식으로 간 것 아닌가 하는...

베트남 처녀의 사진에 관한 이야기...이건 편집과정에서 짤린 게 아닌가 하는...가장 설명이 낭패인 부분이죠.

여하간 명확한 실체가 없는 원혼, 저주, 죄책감, 약간의 초자연적 현상 이런 식의 큰 틀 속에서는 대략 설명이 되는 것 같긴 합니다.


3. 마지막에 그 쥐방울이 살아남은 이유는 눈이 안 보였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경우에 공포감에 빠지게 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보이는 것이 공포다는 식으로 시각적 요소 즉, 눈을 통해 저주가 감염되죠. 귀신이 눈을 통해 들어간다는 것보다는 조금 더 의미를 둘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여간...알 포인트에서 살아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뭐 의미심장한 대사는 기억에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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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iracle Shooter | 작성시간 04.08.31 알포인트에서 좋았던것은 9명이 출발했는데 10명이었다.. 이거외에는 없는듯합니다.. 이야기가 진해될수록 예측가능한 내용들.. 마무리도 그다지 공포감은...
  • 작성자페니야 밥값하자..ㅇㅋ..?? | 작성시간 04.09.01 난 그럭저럭 재밌게봤는데.. 소재도 참신하고.. 뭐.. 중간중간 맘에안드는 구석도있지만 무난한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10명에서 9명이된거.. 그부분서 소름이 쫘악~!!(약간오바해서..ㅋㅋ)
  • 작성자kira | 작성시간 04.09.01 저도 무섭게 봤는데요..;; 이해 안가는 부분이 약간 있었지만.. 뭐 그래도 다른 공포영화처럼 효과음이나 깜짝깜짝 놀래키는 영화가 아니라 더 좋았어요..;;
  • 작성자과실치량혐의 | 작성시간 04.09.01 아 진짜!!!!!!!!!!!!!!!!!!!!!!!!!!!!!!!!!!!!!!!!!!!!111 스포일러좀 조심해주십시오 제발..제밝!
  • 작성자Phoenix Suns | 작성시간 04.09.01 저두 좀 무섭게 봤는데..제가 최근에 본 공포영화가(별루없지만) 엑소시스트랑 장화홍련, 이건데 이게 젤 무섭더군요..전 9명10명이건 아무렇지 않았고 적외선으로 처리한 귀신의 시선이 젤 무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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