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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죠'에 대해 (인용글)

작성자<b>Bergkamp|작성시간03.08.17|조회수781 목록 댓글 6


신비로 애니피아 파란공원님께서 편집하신 글입니다.


본문 일부에 인명 오류가 있고, ('노리꼬 -> 요꼬'로 수정해야 함)
문체가 다소 드센 느낌이 듭니다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아직 잘 모르고 계실,
'내일의 죠'라는 거대한 작품에 대한 일말의 참고라도 될 수 있을까 하는 바램에서 가져옵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인가? 의외로 『내일의 죠』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이 꽤 되시더군요... 그래서 친구 부탁으로 여기저기서 모은 글을 올려봅니다.
결론은 어느 평론가나 주저없이 7,80년대 일본 애니의 금자탑으로 꼽는 애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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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조(あしたのジョ--)

70년대 일본 대학생들은 좌파 잡지인 ‘아사히 저널’을 읽으면서도 만화잡지 ‘소년 매거진의 애독자였다(‘소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도 독자층은 성인까지 포괄한다). ‘철완 아톰’을 그린 데츠카 오사무(手塚治蟲)의 등장으로 40년대 후반부터 만화에 열중하기 시작했던 소년소녀들은 어른이 돼서도 만화를 놓지 않았다. 심지어 적군파 학생들은 “우리는 내일의 조”라는 말을 남기고 북한으로 향했다.
‘소년 매거진’의 연재만화였던 ‘내일의 조’(한국명 ‘도전자 허리케인’)는 60년대 일본 ‘정치의 계절’에 대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권투만화로, 당시의 시대정신을 대변한다. 조는 세계챔피언 도전전에서 일방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불타서 재가 될 때까지 싸우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대학생들은 조에게서 적과 싸우다가 ‘불꽃’으로 산화하고자 하는 저항정신을 발견했다.
30년 이상 지난 지금도 ‘내일의 조’는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95년 일본의 한 생명보험 회사는 조를 선전용 캐릭터로 사용해 매출액을 급증시키는 데 성공했다. 조는 장년층이 된 ‘전공투(全共鬪) 세대’에게 아직도 우상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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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죠의 짧은 감상.


"새하얗게 불태웠어." - BY 야부키 죠 -

만화를 접한 팬이라면, 아마 저 대사는 한 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아니, 이 명대사는 최소한 7,80 년대의 만화팬이라도 들어봤음직한 명대사일것이다. 바로 죽음의 싸움을 문전에 앞둔 <내일의 죠>의 주인공, 야부키 죠가 토로한 최고의 명대사라 할 수 있다. 20 대 초반의 청년이 자신의 모든 인생을 오로지 권투라는 행위를 통해, 삶의 의미와 존재성을 알게 되며, 결국 열혈이란 쾌락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는, 로맨티스트적이면서도 씁쓸한 대사임에 틀립없다. 이 야부키 죠란 캐릭터는 그만큼 열혈적인 남자의 로망을 추구했으며, 그것은 현실의 독자에게까지 가슴이 와닿는 일종의 주객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천애고아에다 어렸을 적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 야부키 죠, 난생 처음으로 접한 권투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단뻬이들의 격려사들은 외로운 한마리의 늑대인 그에겐 여러모로 회고적인 의미를 안겨 주었던 것이다. 자신이 왜 사는지조차 모르던 죠는 권투라는 스포츠를 통해, 마치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처럼 자신의 살아있음을 알게 되며, <출동! 119 구조대>의 다이고처럼 생사의 기로에서 라이프라는 쾌락을 확인한다고 할 수 있다. 참으로 불쌍하면서도 연민이 느껴지는 당시 최고의 열혈 남성의 정형화된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치바 테츠야와 다카모리가 만나 아직까지도 최고의 명작으로 등극중인 이 <내일의 죠>를 만들어 냈으며, 장장 20 권의 긴 이야기들은 서사적이면서도, 은유적인 느낌으로 작품을 엮어 내려간다. 원작의 코믹스 뿐 아니라 80 년대엔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유명한 데자키 오사무가 <내일의 죠 2>의 TV 판을 제작해내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의 진가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다수의 극장판까지 겸비한 이 <내일의 죠> 애니는 93 년 한국의 MBC 에서 방영되기도 하였는 데, 축구 한일전의 패배라는 이유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함에도 조기방영 될 수 밖에 없은 야사적 사연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필자가 칭찬해 마지 않는 이 야부키 죠라는 사나이에 대해 잠시 다루어 보기로 하자.


1.줄거리

빽빽히 들어선 고층 빌딩, 새련되게 발전되어 나가는 도꾜의 중심거리는 그야말로 고도 경제성장의 일본의 상징적인 모습이였다. 하지만 이 만화는 1 류 부티부르조아들의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가 아닌, 3 류 부르조아들의 어두우면서도 열정적인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 고층빌딩의 뒤편엔 고도성장에 희생되고, 침식된 사람들이 있었다. 그야말로 달동네 사람들이다. 그런 거리에 젊고도 혈기왕성한 사나이, 야부키 죠가 휘파람을 부르며 거닐고 있다. 마치 <지하촌>과 같이 왠 동네 꼬마들이 와서 시비를 걸고, 죠는 천성적인 못말리는 성격으로 인해 그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죠의 싸움 재능은 매섭고 빠른 펀치를 가지고 있기에 그들은 상대가 안된다. 마침 몇번의 권투생활과 코치생활에 실패한 단뻬이가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아니! 다시 한번 질러봐! 그 펀치를?
어떻게 이런일이!
자네 어떻게 이런 펀치를 가지고 있는 거지?
나와 함께 권투 생활을 하는 게, 어때?
내가 꼭 챔피언으로 만들어 줄께!"

"왠 헛소리야! 이 영감이 미쳤나?
저리 꺼져!"

-BY 단뻬이와 야부키 죠의 첫 만남 장면-

단뻬이는 죠에게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찾게 되고, 그것은 일본 권투 챔피언 1 위라는 자리였다. 하지만 죠는 그런 권투에 관심도 갖지 않고, 자신의 꿈인 재벌이란 목표를 위해 또래 아이들을 선동하여 회괴한 짓들을 하고 다녔다. 결국 그런 만행이 폭로되어 죠는 교도소로 수용되고, 그 도중에서 노리꼬라는 여인과 알게 된다. 마치 <봉신연의>의 와전된 히로인 소달기와 같은 역활인 이 노리꼬는 그야말로 "죠를 좋아하지만, 언제나 그에게 온갖 시련을 던지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여하튼 이 교도소에 수용되며, 죠는 그 노리꼬라는 여자에게 흑심을 품는 한편, 교도소를 탈출하던 도중에 리키이시라는 복서에게 잡혀 실패하게 된다. 난생 처음으로 자신이 졌다. 그 사실에 죠는 충격이 컷다. 노리꼬의 후원으로 단뻬이는 교도소 권투 코치로 들어오게 되고, 죠는 그 계기를 이용해 "내일을 위한 제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라는 식의 노력을 거듭하고, 점차 성장하여 강력한 신인왕 후보 리키이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 때 이미 죠는 리키이시와 권투라는 물상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리키이시가 출감되고, 죠도 출감되어 둘은 다시 권투링에서 만나게 된다.

단뻬이가 권투 협회에 불청객인 만큼, 죠의 데뷔도 상당히 힘들었지만, 그 때마다 노리꼬의 얄미운 도움??과 죠의 천부적인 배짱으로 인해 시련을 거듭한다. 경기 당일날, 리키이시는 죠와의 체급을 맞추기 위해 심한 체중감량을 시도한 탓인지 제 컨디션이 나오지 못하지만, 죠와의 대결은 그야말로 용호쌍박과 같았다. 마지막 순간, 마치 록키와 아폴로처럼 죠와 리키이시도 두 주먹이 서로 교차되고, 야부키 죠는 그만 져버린다. 하지만 경기 후, 무언가 기운이 심상치 않다. 리키이시가 죽어버린 것이다. 심한 체중감량에 죠의 핵주먹 펀치까지 겹쳐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때 죠도 같이 죽어버렸다. 마치 히무라 켄신처럼, 자포자기해 버리게 된 것이다. 이후 죠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3 류 연극 권투계를 전전하다 갑자기 나타난 라이벌에 의해 다시 메이저의 권투계로 복귀하고 그 때부터 죠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펼쳐진다. 각종 외국선수들과의 경기와 자국선수들간의 경기는 죠를 "불타오르는 죠"로 만들었으며, 매번 승리를 거머쥠에도 무언가 "외로운 늑대", "쓸쓸한 하이애나"로 남아있는 죠의 모습은 여러모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매번 격렬한 경기마다 쌓이는 피로와 트렁크, 죠는 종반에 가서 권투선수로선 치명적인 트렁크에 걸리고, 마지막 멕시코 세계 챔피언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혼을 불태운다.

"제발 하지 마요! 이제 그쯤 해도 되잖아요?
당신의 몸이 어떤지 알아요!
나. 당신을 사랑해요. 지금 말하지만 예전부터 말이예요.
그러니 제발 이번 경기는 포기해요. 지금 나간다면, 당신은 정말 망가지는 거라고!!"

- BY 노리꼬 -

마지막에와서야 진심을 토로하는 두 연인은 과연 얼마나 비극적이고 애절한가? 죠는 씁쓸하면서도 진정 한 여인을 사랑해서 보내는 웃음을 노리꼬에게 보내며, 경기장으로 나아간다. 죠가 죠이기 위해 행한 일이다. 그리고 마지막, 전광석화와 같은 두 초인들의 경기는 그야말로 대단하기 그지 없었다. 죠의 패배. 죠는 졌다. 그리고 죠의 권투선수라서의 인생도 그것으로 끝나버렸다. 헌데 갑자기 사람들이 술렁인다. 왜지? 우승을 거머진 상처투성이의 멕시코 세계챔피언 저편으로 한 사나이가 하얀 서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웃고 있다. 처량하게 앉아있지만, 그 사나이는 왠지 세상의 모든 부와 명예를 거머진듯한 웃음을 짓고 있다.

"햐얗게 불태웠어. 새햐얗게 말이야!" - BY 죠 -

<카우보이비밥>의 스파이크 스피겔도 이런 웃음이 아니었는가?
하지만 대선배격인 이 죠의 웃음은 왠지 모르게 눈물 짓지 않게 만드는 진한 감동을 선사해 준다.



2.감상

-내일의 죠 배경설정

내일의 죠 배경은 빛 바래고, 화려한 상류층이 아닌 가난하고, 철박한 하류층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초반 프롤로그가 "고도의 경제 성장으로 이루어진 고층빌딩에 가려져, 초라하고 가난한 건물들의.."로 시작하는 것은, 애초에 서사적으로 가난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영위하는 3 류 층에 다루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흡사 <일곱개의 숟가락>과 같은 신파극적인 운정물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죠 역시 이런 가난한 사람들에 속한다.
거기다 천애고아란 설정은 당시 열혈만화에선 흔히 볼 수 있기도 했다는 점에서, 내일의 죠는 "픽밥박고 희생된 이면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극중에서도 죠가 살고 있는 곳이 "눈물의 다리 건너 편"이라 해서,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들의 모임이다."라고 설정하고 있다. 특히 고도성장으로 빈익빈부익부에서 소외된 이들은 여러모로 회고적인 사회층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가난한 이야기인만큼 내일의 죠 역시 내용전개면에서 투박하고, 거칠며, 그로테스크적인 면이 근근히 엿보인다. 단뻬이를 함부로 걷어차서 괴로워하는 죠의 모습이나 언제나 시련과 어려움에 부딪히는 죠의 모습은 더욱 그러하다. 한편으로 가난한 만큼, 마음만은 따사롭고 풍부하다라는 반의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비록 가난하지만, 그 어느 곳보다 따뜻한 곳이 눈물의 다리 동네이며, 난생 처음 죠에게 진심어린 격려와 위로를 퍼부은 것도 이곳이다. 매번 죠를 취재하러온 기자들의 생필품과 도구들을 빼앗아버리는 익살스런 마을사람들의 모습은 왠지 <닥터. 쿠마히게>에서의 소외된 신주쿠 사람들과 닥터 테츠르의 모습과 유사하다.


-내일의 죠의 상징성

이명석이나, 송락현과 같은 유명한 평론가들이 거론한 이 <내일의 죠>의 주인공 야부키 죠가 상징하는 모습은 당시 60 년대 전공투 세대들의 모습과 비롯하다고 한다. 거기에 사회적으로 소외된 일본인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추가사항이다. "오른손에 마르크스의 저서를, 왼손엔 내일의 죠를 들고"라는 경어까지 생길 정도로, 이 야부키 죠의 모습은 당시 사회적인 불온건파 전공투 세대들의 모습과 유사했으며, 부정적이고 권위적인 권투협회에 독불장군식으로 맞서는 죠의 배짱과 의기는 이 전공투 세대, 그 자체였던 것이다. 특히 죠의 모습은 어찌보면 서민들이나 전공투 세대가 꿈꾸던 의기스런 이성적인 영웅상이라 할 수 있을런지 모른다.

이것은 당시 60 년대 후반 팽배했던, 일본의 권위적인 모습과 <게이트 키퍼즈>에서 지적한 고도의 경제성장 이면에 나타난 빈민확층, 빈익빈부익부 등의 현상에 소외된 서민들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 사회적으로 불균형적인 위화감은 외면된 사람들의 내면심리가 팽배해진다. 이것은 유독 60 년대 일본의 프티부르조아와 부르조아 사이의 갈등 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양반층과 서민층, 유럽의 성주와 백성들, 미국의 백인과 흑인과의 갈등으로, 보편적인 갈등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경우, 일반민들의 신분계층이나 권위적인 양반층에 대응하여 만들어낸 <홍길동전>이나 <춘향전>등은 이 <내일의 죠>와 그 성격이 유사하다. 결과적으론 야부키 죠라는 캐릭터 자체는 당시 권위에 맞서던 전공투 세대와 소외된 서민층의 영웅상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떠나서 죠의 캐릭터성이 매력적인 것은 두말 할 나이 없을 것이다.


-한 열혈 사나이의 비애록

"당신은 기억하고 있습니까? 한 여인과 친구들을 위해 희생한 그 사나이의 이름을.."의 프롤로그로 시작되는 가이낙스의 학원만화 <불꽃의 전교생>의 주인공 타키자와 노부오의 모티브는 이 야부키 죠라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이 프롤로그 역시 패러디 집단 가이낙스가 야부키 죠를 의식하여 내놓은 문구가 아닌 가 싶다. 유독 이 <불꽃의 전교생> 뿐 아니다. 야구만화 <메이저>의 시게노 고로, 야구만화 <청공>의 코이찌, 야구만화 <루키즈>의 카와토 선생, 야구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오혜성등 이후 스포츠나 열혈만화에 이 <내일의 죠>의 성격이 많이 전파되었던 것은 이 작품의 영향력으로 볼 때 전혀 이상하지 않다. 현재의 사라진 계승열혈물은 물론 각종 패러디(<러브히나>, <유령 본적 있나요?>)에 쓰이고 있기도 하다.

그들 영향적인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이 야부키 죠라는 열혈사나이의 정열적이고 파란만장한 캐릭터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작품은 그런 성격에 입각하여 비애적이고, 외로우며, 비극적인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멋지다. 천애고아에다 겨우 행복이 찾아 왔나 싶지만, 펀치드렁크로 목숨과 같은 권투를 포기할 상황까지 이른 야부키 죠는 그야말로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비애록을 연출해낸다.
"난 권투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그리고 내 남은 영혼을 불태우는 거야!"라고 밖에 삶의 의미를 설명하지 못하는 이 20 대 청년의 모습은 무언가 와전된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시대에 피해자이지만, 시대를 뛰어넘은 한 사나이의 모습!", 그것은 왜 이토록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지에 대해 직관적으로 답변해주고 있다.



3.내일의 죠

"내일을 위한 그 첫번째", 한국에선 <허리케인 죠>로 유명하지만, 원제는 <아시타노 죠>이며, 그것은 내일의 죠가 무엇보다 미래를 향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죠는 원래 인생을 마구잡이로 살던 부랑아였다. 이점에 왠지 <루팡 3 세>를 모티브로 한 <카우보이비밥>의 스파이크와도 동질성이 느껴진다. 사랑도 한번 받지 못하고, 그래서 이 일본이라는 사회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기존 어른들에게도 정을 쉽게 주지 않는다. 심지어 교도소에까지 이지매를 당하는 이 죠의 행각은 실로 처절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죠는 웃었다. 그때마다 웃었다. 왜 웃었는가? 어떤때는 자신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어떤때는 자신을 믿는 어린 꼬마들을 위해, 어떤때는 자신을 위해 목숨거는 단뻬이를 위해, 또한 리키이시를 위해서도 웃었다. 그 정도로 강한 캐릭터가 또한 죠이다. 그리고 죠는 권투와 리키이시를 만나며, 막나가는 오늘이 아닌 승리를 위한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 그것은 강백호의 본능과도 같다.
승리를 위해, 쾌락을 위해, 10 대 후반 소년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이 미래는 그야말로 어두운 현실을 접하는 독자에게도 하나의 삶의 희망을 제시하였고, 절대적인 힘에 맞선 전공투 세대에겐 그야말로 이상적인 유토피아의 자락과도 같았을 것이다.한편으론 죠의 날카로우면서, 한 직업에 모든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은 진정 20 세기 최고의 열혈 로맨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이 열혈남자, 당시의 야부키 죠는 그야말로 최고로 멋진 사나이였던 것이다.




나우 만사동에 CUNE님의 감상글입니다.
(제가 보기에 제일 잘된 감상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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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죠 극장판은 1기와 2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당시 7,80년대에는 TV에서 방영한것을 지금의 총집편처럼 꾸며서 다시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이 유행이었다는데, 내일의 죠도 그 범주에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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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Duncan.you are the best! | 작성시간 03.08.17 "내일의 조"가 티비에서 방영했던 허리케인조를 말하는 건가요??
  • 작성자밥수라 for hyun ju | 작성시간 03.08.17 감동이었죠 ㅠ_ㅠ
  • 작성자팔피어싱 | 작성시간 03.08.17 아 카를로스.. 내일의 챔피언은 너야~ 이말또한 기억에 남는 대사 그리고 카를로스는 다시는 권투를 할수 없게 되어..결국에는.. 축구선수가 되었다구요..
  • 작성자KG | 작성시간 03.08.17 남자의 로망
  • 작성자JO Rule with Milicic | 작성시간 03.08.19 이자와가 보고싶어 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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