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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결정적 차이

작성자무명자|작성시간20.08.30|조회수8,631 목록 댓글 6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개인주의 = 자기관(self-construal)

 

이기주의 = 성격(personality)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

 

 

 

 

 

 

 

이기주의(egoism)는 일종의 성향으로써,

 

그 사람의 본성 자체가,

본인의 이득 추구(사리사욕)에 과도할 정도로 집중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러니까,

머릿 속을 꽉 채우고 있는 키워드가 이익(self-interest)인 건데,

명령어가 for the self-interest 이다 보니,

타인이라던지 사회에 대한 배려나 책임 같은 건 뒷전이 되고,

오로지 본인의 영달이 가장 중요한 팩터가 되는 거죠.

 

 

 

 

 

 

 

과도한 사리사욕의 추구 성향은,

"냉혹함(callousness)"

"공감 능력 부족(lack of empathy)"

"죄책감 결여(lack of remorse/guilt)"

등의 성격 특질과 같이 오는 경향이 있으며,

 

(Ex. 성공을 위해 남을 짓밟고 올라가는 유형)

 

악惡과 관련된 모든 성격/캐릭터들의 공통 분모이니만큼,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성격들 중에서,

가장 악질적인 놈 중 하나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다소 복잡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에 전문적인 심리학 지식을 약간 끼얹어야 합니다.

 

개인주의는 엄밀히 말해서,

문화적 구분의 한 요인입니다.

 

개인주의 문화권 (서양)

VS.

집단주의 문화권 (동양)

 

와 같이,

서로 다른 문화권을 비교 설명하기 위한 시도에서 출발되었죠.

 

 

 

 

 

 

 

 

 

 

 

 

 

 

 

 

Singelis & Triandis(문화심리학자s)는 위와 같이

4차원으로 문화권을 구분하였는데,

 

이를테면,

한국은 수직적 집단주의 문화권에 속합니다.

 

① 개인보다 집단이 중요

② 서열주의, 권위주의, 위계질서 존중

③ 집단 내 경쟁, 집단 간 경쟁 추구

 

우리가 흔히 개인주의의 메카라고 알고 있는 북미식 개인주의는

수직적 개인주의에 해당하고,

(무한경쟁체제의 개인주의)

 

튀지 말고 겸손할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수평적 개인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조) 얀테의 법칙

 

 

 

 

 

 

 

 

이처럼, 개인주의 개념은 원래 문화권을 구분짓는 시도에서 출발했지만,

Markus & Kitayama(사회심리학자s)가 여기서 영감을 얻어,

문화권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개인의 사고 체계에 대한 연구를 합니다.

(문화권 → 자기관)

 

자기관은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기 마련으로,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개인주의 문화권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독립적 자기관(independent self)을 지니게 되고,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은

상호의존적 자기관(interdependent self)을 지니게 된다는 거죠.

 

 

 

 

 

 

 

 

나는 나, 너는 너

(독립적 자기관)

VS.

나는 나이면서 누구의 자식, 누구의 부모, 누구의 친구, 혈연, 학연, 지연 .......

(상호의존적 자기관)

 

 

 

 

 

 

 

 

자, 요약해 봅시다.

 

① 개인주의란 말은 원래 문화적 구분을 지칭하는 용어다.

(Ex. 미국은 개인주의 문화권에 속한다.)

② 개인주의 문화권의 영향을 받으면, 독립적 자기관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Ex. 미국 사람인 스티븐은 개인주의 문화의 영향을 받아, 독립적 자기관을 지니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수직적 집단주의 문화이므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상호의존적 자기관을 가지고 있을 공산이 큽니다.

 

뭔가를 의사결정할 때,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을 고려해서 생각하는 것이 습관화돼 있죠.

 

우리가 남이가

섭섭하게 왜 이래

너 혼자 사는 세상 아니다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당연히, 한국 사회에서 독립적 자기관을 지닌 사람들은 소수일 수 밖에 없으며,

그렇기에 이 소수자들이 수직적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사는 일이란,

 

굉장히 스트레스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집단주의와 fit이 맞는 상호의존적 자기인들이 보기에는,

자신들에 비해 이들이 너무 타인들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겠죠.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독립적 자기인들이 보기에,

상호의존적 자기인들은 너무 오지랖이 넓어보이지 않을까?

프라이버시가 좀처럼 보장되지 못하는 삶이라고 느껴지진 않을까??

자기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독립적 자기관을 지닌 사람들, 일명 '개인주의자'들을 이기적이라고 질타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자신들과 다른 것을,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틀리다고 단정짓는 것은 잘못된 일이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결정적 차이는,

개인주의자들은 타인 역시 나와 동등한 개인으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경쟁 대상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나와 같은 한 명의 개인으로서 존중하기에,

사적인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는 금기시합니다.

 

또한,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어한다,

그러므로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

라는 일종의 에티켓이 정립돼 있어서,

타인에게 신세지는 일, 피해를 끼치는 일 등을 지양하는 경향이 있죠.

 

사고관 자체가,

'혼자서 해치울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세상 사는 건 혼자다.'

이런 마인드에 가깝기 때문에,

독립적이며,

남에게 도움을 잘 청하지 않고,

팀플레이보다는 단독 행동을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한편, 오해하기 쉬운 게,

개인주의라고 해서,

남을 잘 돕지 않는다거나,

차가운 성격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거. (X)

 

통상적으로 개인주의자들은,

 

남이 도와달라고 하면,

마지못해 도와는 주면서 속으로는,

'쟤는 어떻게 나한테 도와달라고 할 수 있지?'

라 생각하며 불평불만에 휩싸이는 쪽입니다.

 

개인주의자의 자기관은,

나는 뭐뭐 해야 한다가 아닌 (X)

개인은 뭐뭐 해야 한다 (O)

이기 때문에

이건 나에 대한 행동 지침일 뿐만이 아니라,

남에 대한 평가 기준이기도 한 겁니다.

 

따라서, 나 뿐만 아니라, 남들 역시 모든 일을 알아서 해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인간이라면 당연히 어떤 경우에도 "최소 1인분"은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나 때는 말이야~~~~ 껄껄껄껄

 

 

 

 

 

 

 

 

이기주의는 뭐 간단합니다.

나쁜 성격인 거죠.

 

반면, 개인주의는 성격이 아닌 자기관으로,

사람들이 종종 이기주의와 혼동하는 오해를 겪곤 합니다.

 

개인주의 자체는, 독립적 자기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가치중립적 개념인데 말이죠.

 

 

 

개인주의자들에게는 우리라는 말보다,

팀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동등한 개인들이 공동의 목표를 갖고 모인 공동체

 

지금 이 땅의 많은 개인주의자들이 힘든 건,

나와 네가 사라지고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이상한 우리"만이 남아 버린 현실 때문이 아닐까요???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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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Webber Forever | 작성시간 20.08.30 역시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 작성자Dream Team | 작성시간 20.08.30 이제 하나 더 추가해야할듯 합니다.
    광기주의
  • 작성자조던황제 | 작성시간 20.08.31 나와 같은 한 명의 개인으로서 존중하기에,

    사적인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는 금기시합니다.


    -> 다양한 요인이 합쳐져 사회를 만들기 때문에
    모든게 하나의 가치관으로 설명될순 없다는게 인간의 혼돈의 카오스적인 부분이지만 ㅎ
    미국의 경우 흡연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담배 피는건~ 내 자유이기에 더 존중 받아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건 좀 재미있는 지점인거 같긴 합니다.
    아시아인들에겐 이해 안가는 마스크 착용 문제도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에 대해선 좀 둔감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 작성자농구좋아ㅎ | 작성시간 20.08.31 감사합니다. 이번 주제는 요즘 현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네요 ㅎ
  • 작성자converge | 작성시간 20.08.31 흥미롭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공감이 많이 가네요.
    시간되시면 더닝-크루거 효과에 대해서도 다뤄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무척 흥미롭다고 여기는 부분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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