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은 16일 마이니치 신문의 유튜브입니다.
50-60년대 일본의 공산주의자들은 무장테러를 하는 과격한 집단이었죠. 결국 과도한 폭력성으로 대중의 지지를 잃고 일부는 합법적 정치집단으로 일부는 지하조직으로 남았습니다. 그때 분리된 과격파 중 하나가 '중핵파'입니다. 그 들 중 일부는 50-60년대 테러 행위로 수배자가 되었고 가끔 일본 소설이나 영화의 소재가 되었듯 신분을 숨기고 숨어 살았습니다.
지난 달 51년간 테러혐의로 수배자의 몸으로 숨어살던 당시 중핵파의 리더 시미즈 타케오가 나타났습니다. 일본 경찰 공안부는 시미즈 타케오의 소재를 찾기 위해 대 테러팀을 투입해 중핵파의 본거지인 '전진사'를 습격했습니다. 헬멧과 방탄조끼 전기톱으로 무장한 대테러팀은 기자들을 대동하고 테러집단 본부를 '기습' 했지만 실상 이들은 이제 70-80대 노인들로 테러나 과격한 사상전 등은 이미 수십년 전 이야기이며 현재는 노인들의 친목회 수준의 모임이라고 합니다. 전진사는 이들이 운영하는 작은 출판사입니다.
아무리 봐도 오늘 중에는 못 열것같은 모습으로 전기톱으로 문을 부수려 하니 옆 문이 열리고 중핵파 사람들이 나와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항의하자 경찰들은 기자들에게 찍지 말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잠시 후 흥분한 경찰들이 수색 사유를 설명하고 나중에야 수색영장을 보여줍니다. '테러집단' 중핵파 사람들은 오히려 침착하게 듣고 있더니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 수색해도 된다고 동의합니다.
마지막에 경찰들이 중핵파 사람들의 지시에 따라 체온을 재고 한 명씩 줄 서서 수색하러 입장하고 중무장한 대테러 팀은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 다들 속으로 '아 씨, 처음부터 문을 두들기지 뭐하는 짓이야,' 하고 있겠죠.
이 작전에 미디어들을 동원한 바람에 희대의 코메디를 볼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