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는 다들 아시다시피,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대하면서도, 은근히 스위트하게 챙겨주는 타입을 일컫는데,
픽션에서나, 현실에서나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죠.
사람들이 츤데레 캐릭터를 왜 좋아할까 생각해보자면,
① 껍데기는 별로여도 속은 알차다. (가식이 아닌 진심)
② 대비 효과로 인해 더 다정하게 느껴진다. (틱틱대면서 잘해주니까 감정이 더 올라옴)
③ 츤데레라는 걸 알고나면 풋풋하다. (사람 대하는게 서툴러서 툴툴대는게 귀엽게 느껴짐)
등과 같이 입체적이면서도 반전미가 있는 캐릭터라서 호감을 갖는 게 아닌가 싶어요.
츤데레 성격 유형 구분
제가 이미 여러번 소개해드린 BIG 5 성격 검사는
다섯가지 성격이 상호작용하며 서로서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성격에 대한 다양한 진단 및 해석이 가능합니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 무료로 가능)
예를 들어,
따뜻한 사람이라는 캐릭터도 디테일하게 들어가자면
다음과 같은 경우의 수가 생겨납니다.
- 겉으로도 따뜻하고, 속으로도 따뜻함 (겉따속따)
- 겉으로는 따뜻한데, 속으로는 차가움 (겉따속차)
- 겉으로는 차가운데, 속으로는 따뜻함 (겉차속따)
재밌는 건,
겉따속차의 경우,
따뜻해 보이니까 관계를 쉽게 형성하지만
나중에 정체가 드러나면서 손절을 많이 당하는 케이스고,
겉차속따, 즉, 츤데레의 경우에는,
차가워 보이니까 왠만한 계기 없이는 관계 형성이 어렵지만,
초반만 견디면 진정성이 드러나며 쭉 관계가 진전되는 케이스죠.
그렇다면 결국,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면모를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따져봐야하는데,
관계에서 이러한 이중성을 불러오는 요인들에는
외향성과 우호성, 신경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외향성 :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활동적임 (쾌감, 행복 추구)
- 우호성 : 사람 자체를 좋아하고 이타적임 (공감, 협력 추구)
- 신경성 : 나와 안 맞는 사람을 극혐하고 방어적임 (안전, 안정 추구)
헷갈리기 쉬운 게,
외향적인 사람들은
단순히 사람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사람들과 만나서 재밌고 신나는 감정을 느끼는 걸 좋아하는 쪽입니다.
(목적 : 쾌감, 수단 : 사람)
반면, 우호적인 사람들은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쪽으로,
사람이 중요하지, 그 사람과의 자리가 재미가 있던없던 개의치 않는 편입니다.
(목적 : 사람, 수단 : 공감/노력)
한편, 신경과민인 사람들은
나와 잘 맞는 사람들만 좋아하고 나머지는 싫어하는 쪽인데,
세상에는 나와 안 맞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므로, 인간관계에 굉장히 방어적인 편입니다.
(목적 : 안전/안정, 수단 : 사람 회피)
자, 겉모습과 속모습의 세계에서는
위 세 항목을 이렇게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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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향성이 높을수록, 나이스하고 따뜻한 "겉모습"을 지닌다.
(관계의 프로들이므로, 이미지 메이킹에 능숙함)
◇ 신경성이 높을수록, 다가가기 어렵고 차가운 "겉모습"을 지닌다.
(자기방어의 프로들이므로, 방어기제 운용에 능숙함)
◆ 우호성이 높을수록, 이타적이고 따뜻한 "속모습"을 지닌다.
(인류애의 프로들이므로, 남을 위하는 것에 능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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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겉모습 변수"인 외향성(따뜻함)과 신경성(차가움)은
서로 반대될 수록, 일관적인 해석이 가능해져요.
1. 고 외향성(따뜻함) + 저 신경성(차갑지 않음)의 경우
외향성이 높을수록, 내 감정을 숨기고 웃는 얼굴을 자주 연기해야 합니다.
근데 신경성이 낮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좀처럼 안 받거든요?
딱히 괴롭거나 힘들지 않으니 얼마든지 나이스하게 있을 수 있는 거죠.
2. 저 외향성(따뜻하지 않음) + 고 신경성(차가움)의 경우
외향성이 낮을수록, 이미지 메이킹을 못합니다(or 안합니다).
어차피 이미지 메이킹 관심없으니,
사람들에게 차갑게 보이거나 까칠하게 굴어도 상관없는 거죠.
여기에 "속모습 변수"인 우호성이 조합되면 다음과 같은 경우의 수들이 나옵니다.
1. 고 외향성 + 저 신경성 + 고 우호성 : 겉따속따 (성인군자 : rare)
→ 이미지 메이킹 잘하고(고 외향성),
얼마든지 사람들과 부대껴도 웃을 수 있으며(저 신경성),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성미(고 우호성)
2. 고 외향성 + 저 신경성 + 저 우호성 : 겉따속차 (권모술수)
→ 이미지 메이킹에 능숙하고(고 외향성),
얼마든지 사람들과 부대껴도 웃고 있을 수 있지만(저 신경성),
속으로는 나의 성공과 이득만이 가장 중요한 성미 (저 우호성)
3. 저 외향성 + 고 신경성 + 고 우호성 : 겉차속따 (츤데레)
→ 이미지 메이킹 잘 못하고(저 외향성),
틱틱대며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 하지만(고 신경성),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발견하면 잘 대해주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성미(고 우호성)
츤데레 성격 프로파일링 종합 요약)
① 외향성이 낮아서 이미지 메이킹을 못하고 사람 대하는게 서툴다.
② 신경성이 높아서 소수의 사람들만 가려 사귀고, 거리두기 상시 유저이다.
③ 우호성은 높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대한 믿음과 애정은 있다.
④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억제됐던 우호성이 그 사람에게 틱틱대며 폭발한다.
⑤ 조심성이 강한 츤데레는 확실한 상대에게만 애정을 준다. 베프 또는 결혼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AnimalC8 작성시간 22.08.21 저군요..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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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CHI)불타는개고기 작성시간 22.08.21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외향성과 신경성은 낮은데 우호성이 높은 사람은 한마디로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 -
답댓글 작성자무명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22 "다정한 아웃사이더"가 적합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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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lonzo33 작성시간 22.08.22 내용이 쏙쏙 들어오네요..^^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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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멋찐켄신 작성시간 23.01.12 이제 역주행하네요ㅋㅋ
고 외 고 신 고 우 는 뭔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