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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는 성격 vs 잘 맞춰주는 성격

작성자무명자|작성시간23.12.24|조회수1,760 목록 댓글 1

 

 

 

 

 

 

 

 

 

 

 

 

여러분의 연인 또는 배우자가 잘 맞춰주는 성격이라면 어떨까요?

 

누군가가 나에게 맞춰준다 함은 "표면적으로는" 

내가 노력을 조금 덜 하더라도 관계가 충분히 잘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맞춰서 세팅을 해 주기 때문에, 그만큼 나를 바꿔야하는 수고로움이 줄어드는 것이죠.

 

내 입장에서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셈이니,

주변에 잘 맞춰주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삶이 풍요롭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잘 맞춰주는 사람들의 속내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이건 단순한 베풂의 과정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배려에 익숙해지면서 이 모든 과정이 당연하게 느껴질지라도,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인지상정,

내가 준 만큼, 아니 그 일부분이라도 상환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나는 내심 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갚아나가야 할 일종의 "대출"이었던 것  

 

 

 

 

 

 

 

 

GIVE AND TAKE

 

 

 

 

 

 

기브 앤 테이크는 도덕이자 윤리이다. 하지만,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그들만의 사정이 있을 수 있다. 가령, 상대방이 나에게 주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라면 어떨까? 즉, 상대방이 나에게 주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잘 맞아떨어진 상황 덕분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라면?

 

 

 

 

 

 

잘 맞춰주는 사람에 대한 세간의 가장 큰 오해는 

이 사람이 나에게 맞춰주는 게 아니라, 단순히 나랑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는 점에 있습니다.

 

나랑 너무 잘 맞아.

불편한 게 하나도 없어.

이 사람이랑은 결혼해도 될 것 같아.

 

즉, 맞춰주는 성격이 아니라,

성격 자체가 나랑 잘 맞는다고 오해하는 것이죠.

 

 

 

 

 

 

잘 맞는 성격 vs 잘 맞춰주는 성격

 

사실 이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구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잘 맞춰주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성향 상, 티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맞춰가는 것을 선호하므로,

굳이 말해주지 않는 이상, 상대방 입장에선 이 사람이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아채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수면 아래를 보지 않는다면, 백조를 보면서 정말 느긋하고 우아한 동물이구나라고 오해할 수 있듯이,

 

단순히 보여지는 모습만으로는,

이 사람은 나와 정말 잘 맞는구나라고 착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반면,

상대방 입장에선 굳이 내색하진 않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맞추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는 이른바 "동상이몽"의 상황이라고나 할까? 

 

 

 

 

 

 

인간은 주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판단을 한다. 잘 맞춰주는 사람들의 수면 위 모습은 성격적으로 잘 맞는 사람의 면모를 띄고 있으므로, 배려를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수면 아래를 보지 않는 한, 오해할만한 여지가 충분한 것이다. 

 

 

 

 

 

 

잘 맞춰주는 사람들의 딜레마는,

내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나의 노고를 알아주고 나 역시 배려받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항상 주기만 할 수도 없고, 받기만 할 수도 없습니다.

 

내가 평소에 이만큼 노력을 했으면, 인지상정, 그에 상응하는 배려를 어느 정도 원하기 마련인데,

 

문제는, 내가 내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방은 나의 노고를 전혀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잘 맞춰주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민감성이 높기 때문에, 

상대방과 내 성격 간에 차이점을 파악하고 그 간극을 메꾸려는 시도를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맞춰짐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선,

성격적으로 안 맞는다는 사실을 깨닫을 새도 없이 이미 그러한 배려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단순하게 성격적으로 잘 맞는다고 느낄 뿐, 이 모든 게 날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란 사실을 인지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잘 맞춰주는 성격은 

 

① 우호적인 성향이 강하거나

② 갈등 회피 성향이 강하거나 

 

통상적으로 둘 중에 하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호성이 강한 사람들의 경우,

나 중심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관계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에,

(I)가 다소 희생하더라도 우리(WE)가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의사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이 과정 중에, 나를 타인에게 맞춰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이상적인 우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죠. 

 

반면,

평균 이상의 우호성에 고 신경성이 추가될 경우, 또는, 기질적으로 예민한 사람들(HSP)의 경우,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회피하고자 하는 경향성이 굉장히 강해지는데,

그 이유는 내가 입는 손해보다 관계 갈등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훨씬 더 아프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상대방에게 맞춰줌으로써 갈등을 아예 원천차단하고자 하는 전략을 쓰게 되죠.

 

둘 모두, 튀지 않고, 상황에 조화롭게 묻어가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내가 이렇다, 저렇다 식으로 자기 어필하면서 나를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는 습성이 있어요.

 

따라서, 배려를 받는 입장에선, 이들이 거의 티를 내지 않으니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기가 더욱더 어려워지죠.

 

 

 

 

 

 

잘 맞는 성격 vs 잘 맞춰주는 성격

 

 

 

 

 

 

성격적으로 잘 맞는 사람을 만나기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성격은 다차원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어, 수많은 경우의 수들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많은 측면들을 전반적으로 만족시키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군가 나와 정말 잘 맞는다고 느껴지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이 지금 나에게 맞춰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는 천생연분이라서 노력하지 않아도 서로 너무 잘 맞는구나가 아니라,

그만큼 노력을 하기 때문에 서로 이렇게까지 잘 맞춰갈 수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잘해야겠다라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먹게 되므로, 관계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죠.

 

또한, 맞춰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간에 성격 차이가 있음을 둘 모두 분명히 인식하고, 

내가 이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알게 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주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도 확실히 알고 있어야지 나에게 되돌려 줄 수 있겠죠?

 

인간관계에서 "나만 알고 있는 기브"는 억울함과 배신감 등을 불러 일으키며,

상호간에 오해의 골을 깊게 만들기 때문에, 결국에는 관계 갈등의 심각한 원흉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또,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시기를 늘 기원합니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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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양이목에쥐달기 | 작성시간 23.12.24 저만 아는 기브.. 저도 대출을 해주고 있었나봅니다. 성인은 못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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