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非스포츠 게시판

3박 4일 교토랑 오사카에서 먹었던 것 & 마셨던 것 장문 후기! (4.22~4.26)

작성자Tarantino|작성시간24.05.13|조회수1,381 목록 댓글 22

여행기간이랑 다음크린 규제기간이랑 정확히 겹쳐 이제서야 씁니다

2박 교토 , 1박 오사카였습니다
혼자 다녀왔구요

오전 10시 출국 / 오후 5시 반 귀국
왕복 24만원. 여행 전날 티켓 예매
호텔은 여행 당일 예매...
MBTI J분들이 보시면 기겁하실듯

숙소는 전부 1박 5만원대였습니다

음슴체를 주로 써서 작성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간사이 공항 도착

공항에서 교토 가는 하루카 특급 열차 타고 바로 교토 감
헬로키티로 장식되어 있음

교토 분위기 물씬 풍기는 상점 모여있는 골목길
강가에 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나요

첫 끼 - 곱창구이 전문점
교토 호르몬 치바

오사카 현지인 교민 coe님이 추천해주심
5시에 오픈, 4시부터 웨이팅. 일찍 가시는거 추천
한국어 메뉴판 있고요, 직원분들은 한국말 거의 못하시는데 부위 설명은 한국말로 해주심

저 빼고 다 일본 현지인이었음!

애피타이저
도가니탕 비스무리한 말캉한 고기조림, 완두콩 삶은거

첫번째 코스는 다섯 부위 소금구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대창, 갈비, 우설, 연골, 볼살 이었던걸로 기억함
마늘소스가 소금 베이스라 좀 짰음
숙주랑 파도 같이 구워주니까 간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됨
잘 조절해서 드시면 존맛

+) 불판 기름 빠지는 구멍 아래에 소스는 찍어먹는 용도 아니고 마지막에 야끼소바나 야끼우동 택해서 면이랑 비벼먹는 시스템입니다

갈비 한점,,,

두번째 코스 - 간장구이 부위 4종

여기도 기억은 잘 안나는데 대창 염통 우설 볼살이었나...
단짠 소스인데 그냥 먹으면 약간 짤 수도 있어서 숙주랑 먹거나 밥 한공기 시켜먹으면 극락
물론 저는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마지막에 소스랑 소기름이랑 면 종류 (소바 우동) 고르면 면 볶아주심. 저는 야끼우동으로 조짐.

토마토 하이볼, 레몬 하이볼

가격대는 좀 나가지만 (1인당 4천엔 정도 생각하시는거 추천) 정말 만족스러운 첫 끼였습니다. 특수부위들을 한두점씩 먹으면서 식감이랑 맛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친절해서 좋았음.

숙소... 괜찮쥬?? 가로로 누워서 침대 두개 혼자 썼습니다

교토역 도보 10~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숙소 잡음
근처에 수제맥주를 직접 양조해서 파는 펍이 있다 해서 가봄. 구글 평도 굉장히 좋았음.

교토 Kyoto Beer Lab

교토에 있고 직원들이 일본인, 태국인이었지만 사장님은 호주사람이어서 직원들이 전부 영어를 어느정도 구사 가능했음. 혼자오거나 커플끼리 오거나 단체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음. 저는 혼자여서 카운터석에 앉았음.

11시에 마감인데 두시간 정도 맥주 4잔 정도 마시면서 거기 직원들이랑 사장님이랑 교토 유학중인 미국인이랑 계속 대화했음. 진짜 재밌었음. 다음날 또 감 ㅎㅎ

혼케 다이이치 아사히 본점
1947년에 개업했대요

다음날 아침 겸 해장으로 교토역 근처 라멘집 방문.
앞에 두세팀 정도 대기중이었고 전부 일본인들이었어요

등굣길 출근길 사이에서 밥 먹으러 가는 관광객이 된 기분 넘 좋지 않나요

한그릇에 고기 양에 따라 1천엔 전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기가 정말 많고 육수가 정말 진합니다. 엄청 진하고 기름져서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파랑 같이 먹으면 괜찮고, 대파를 듬뿍 얹어주셔서 좋았음. 다만 국물 자체는 한국인 입맛에는 조금 짜게 느껴질 수도. 그래도 만족스러웠던 라멘이었습니다.

교토 murmur coffee kyoto

숙소 근처 카페에서 커피 두잔... 조그만 개울이 있는데 공사 중이어서 뷰가 좋진 못했지만 날씨가 선선하고 교토 마을 정취 느낄 수 있어서 좋았음.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했고 외국인들도 꽤 들르는 카페. 커피도 맛있었음.

텐동 마키노 교토 데라마치점

커피 한잔 마시고 11시에 오픈한다는 텐동집에 감. 여기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일본인들도 있었음. 10시 50분쯤 갔는데 대기번호가 살짝 밀려 웨이팅 좀 하다 들어감. 개인적으로 텐동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튀김이랑 밥이 조화롭다기 보다는 따로 논다고 생각) 그래도 봄에 나는 제철 재료를 맛있게 튀겨줘서 잘 먹었음. 다른 텐동집에서는 간장 소스에 비벼먹는 식으로만 먹어봤는데 여기는 오차즈케 형식으로 먹는 방식이었음. 육수 부어 먹으니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교토고쇼. 과거 일본 왕궁이라고 하네요. 한국 왕궁이랑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건축물 내부는 전부 밧줄로 출입금지 시켜놔서 아쉬웠음. 우리나라는 다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시간 나면 한번 가보세요

청수사. 전세계 인종 다 본듯. 사람 겁나 많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먹고 마신것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후기는 과감히 패스. 교토 가면 한번쯤은 꼭 볼 만한 곳.

교토 菊しん

청수사 근처 초밥집.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이고 구글 평점도 엄청 좋아서 기대했는데 절대 가지 마세요! 6시에 오픈이라면서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6시 20분 정도가 되어서야 들어오라고 함. 저 포함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 전부 어리둥절행. 주문은 6시 30분에서야 받음. 저 술 한잔 받으려고 15분 더 기다림. 초밥 8피스 받으려고 20분을 또 기다림. 그니까 7시 10분에 초밥 10분만에 다 먹고 나감. 접객은 친절한데 웃으면서 손님 맞이한다고 다 해결되는거 아니잖아요. 너무 손이 느려서 완전 비추. 안 그래도 밥 먹고 나갈때쯤 다른 외국인 가족 관광객이 입장하려고 하길래 손이 너무 느려서 지금 들어가면 밥 못 먹을 수도 있다고 말해줬음. 이거 먹고도 너무 배고파서 근처에 고등어봉초밥 전문점에 초밥 포장하기 위해 갔습니다.

교토 이즈우

아 이걸 저녁으로 먼저 먹을걸... 겁나 후회ㅜㅜ 비린거 어느정도 견디실 수 있는 분은 강추. 과메기 정도의 비릿함? 그거보다 조금 약한 정도? 밥이랑 고등어회의 초절임 강도가 강해서 상온보관이라고 하더라고요. 교토의 향토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와서 한번쯤은 맛볼만한 별미라고 생각함.

교토 Rock Stock

저녁 먹고 씻고 위에 적은 숙소 근처 펍 갔다가 문 닫는 시간 즈음 되어서 다른 펍으로 자리를 옮김. 구글링해본 결과 락 음악 위주로 틀어보는 곳인데 실내 흡연 가능한 곳이라고 함. 실제로 들어가면 거의 너구리굴. 담배 안피고 담배 냄새도 싫어하지만 그래도 락 낭만 하나 찾기
위해 조심스레 들어감. 주인장은 나이 지긋하신 장발의 일본인 할아버지고 고객은 전부 외국인. 혼자 온 사람은 저 하나였음.

메뉴는 맥주랑 위스키랑 하이볼이 전부고 안주는 기본 안주인 팝콘 밖에 없음. 근데 들어가자마자 매우매우 잘 왔다 싶었음. 스크린에는 U2의 라이브 실황 영상이 틀어져있고 JBL 대형 스피커로는 그 U2 라이브가 쩌렁쩌렁하게 재생되고 있었음. 비록 한국에선 존못 찐따지만 여기선 용기내서 옆에 외국인 커플한테 말 걸어봄(바로 앞에 있는 사진이 일본 밴드였는데, 마치 Ramones의 데뷔앨범 커버인 줄 알았다고 말 붙여봄). 알고보니 그 커플은 호주에서 온 30대 초반 커플이었고 오사카랑 교토 여행중이며 다음날 오사카로 Osees라는 밴드 라이브를 보러 갈 계획 중이었음. 더군다나 남자 분은 호주 멜버른에서 밴드 세션으로 활동했다고 함. 한번 말 트니까 그냥 두시간 내내 락 얘기만 했음. 진짜 너무 즐거웠음. U2, 데이빗 보위, 펄프, 비틀즈, 롤링스톤즈, 스트록스, 퀸, 아케이드 파이어, 스톤 로지스, 더 스미스, 페이브먼트, 조이 디비전, 뉴 오더 등등 그냥 좋아하는 밴드 다 말해가면서 너무 즐거웠던 대화였음. AC/DC, 닉 케이브 같은 호주 밴드들 언급하니까 정말 좋아했음 ㅋㅋㅋ 비록 제가 인스타를 모르는 사람에게 공유를 안하는 편이라 다시 만나거나 연락할 방도는 없지만 아직도 이메일은 주고 올걸 후회중임. 그정도로 재밌었음(덕질의 힘은 강합니다). 서로 한국 밴드, 호주 밴드 추천해주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진짜 즐거웠던 경험. 위에 펍도 그렇고 여기 락 펍도 그렇고 혼자 여행 갔을 때 모르는 외국인들이랑 친해지는게 진짜 너무 재밌었음(딴에 MBTI E라고...ㅜ)

교토야 잘 있으렴 오사카 1박 위해 떠납니다
하루카 특급 타고 신오사카역까지 가서 환승 후 난바역으로 지하철 타고 갔읍니다

난바역 근처 숙소에 일단 짐 맡기고... 오사카는 온전히 쇼핑만 해서 관광은 거의 못했습니다

규카츠 모토무라 난바점

난바역 숙소 근처 규카츠집.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서 관광객들이 주를 이룬 곳이었습니다. 돈까스는 소화가 잘 안돼서 제가 싫어하는데 규카츠는 잘 먹음. 그냥 우리가 다 아는 규카츠 맛. 무난무난 맛있었음. 웨이팅 없다면 점심식사로 먹기 괜찮은거 같음.

사케노야마야 나가호리바시점

시간이 붕 떠서 위스키 사러 떠났습니다. 가격이 좀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일본 특산품 글렌리벳 18년 득템. 글렌리벳 18년 2병째입니다... 8280엔, 그래도 현재 가능한 최저가에 구입 완료.

50000원대 초중반 숙소 치고 정말 괜찮은 곳 잡음. 전날에 떨이로 나온곳 예약함. 즉흥 여행의 극치 ㄷㄷ

심심해서 쿠로몬 시장 구경하다가 그냥 좌판에서 밥에 연어알 부어먹음. 우니는 너무 비싸서 포기... 이꾸라동 너무 좋음 ㅎㅎ

예약 안하고 즉흥으로 탄 도톤보리 원더크루즈. 야경이 이쁘다고 해서 그때 타라는 후기가 많았지만 그냥 가장 빠른 시간대에 당장 가능하냐고 물어서 즉시 계산하고 바로 탑승. 때마침 5시 정각이어서...

오사카 난바역 오타

크루즈 타고 숙소쪽으로 이동하고 먹은 초밥. 어제 아쉬웠던 초밥의 한을 여기서 어느정도 풀었음. 회도 두껍고 크기도 크고 간도 괜찮았고 접객도 정말 좋았음. 한국어가 정말정말 조금 가능한 종업원분 계셨음. 저거 한판에 2000엔대 중반이었는데 술 시키고 단품 조금 더 시키니까 3000엔대 가격 나옴.

오사카 야키톤야타유타유

비스게에서 검색하고 갔습니다. 곧바로 근처 야키톤 가게로 2차 감. 관광 포기하고 식도락이랑 쇼핑에 올인. 한국어가 가능한 종업원은 없었지만(메뉴 설명 정도까지만 가능) 한국어 메뉴판 있었음. 돼지고기 특수부위들 구워주는 집이었음. 자릿세 400엔 내면 기본 안주 나오고 저는 야키톤 5종 세트랑 곱창조림 주문했음. 돼지 내장 좋아하면 곱창 조림은 꼭 시켜드세요 진짜 씬스틸러 미쳤음. 조림과 스튜 그 중간인데 정말 술안주로 최적이었음. 야키톤도 정말 맛있었음. 삼겹살, 염통, 곱창, 연골, 볼살 이렇게 나왔는데 술 안주로 너무 맛있어서 술 한잔 더 시킴;; ㅎㅎ 나올때 문 프레임에 머리를 겁나 세게 박아서 아팠음 ㅜ

이 뒤로 숙소에서 쉬다가 도톤보리 좀 걷다가 가족이 부탁한 화장품이랑 약 사러 돈키호테에서 무려 두시간 넘게 있었음 ㅜㅜ 너무 배고파서 근처 24시간 라멘집 가서 라멘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오사카 마이도 오오키니 쇼쿠도 나니와 닛폰바시 식당

다음날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짐만 맡기고 아침 먹으러 나왔음. 마지막 식사는 일본 가정식 백반으로 정했음. 휴게소 자율식당처럼 진열된 반찬을 선택하고 가져가서 먹는 방식이었는데 몇몇 반찬이 좀 짜긴 했어도 아침 식사로 먹기 좋았음. 다만 저 계란말이는 조금 느끼했음. 그래도 아침 가정식 잘 먹었읍니다.

난카이난바역에서 간사이공항 가는 라피트 특급 열차 시간이 한시간 반 정도 남아서 숙소 근처 레코드 샵을 두 군데 훑었음. 최우선적으로 찾는 앨범은 없었지만 그래도 앨범 하나 건졌습니다. 해피 먼데이즈!!!!! 가격이 660엔 정말 혜자!

해피 먼데이즈!!!! STEP ON~~

분명히 올땐 7키로 였거든요....

간사이 공항 공사 안내문이었는데 한국어 번역 잘못된게 너무 웃겨서 찍었음 ㅋㅋㅋ 현재 제 카톡 프사임🥲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더니 안쓰러웠는지 좋아요가 열개 가까이 달렸음 😅 막막하다~




이렇게 저의 3박 4일 교토 오사카 여행이 끝났습니다

또 가고 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Tarantin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4 야끼소바 야끼우동 고민하다 우동 선택했었네요 ㅋㅋㅋ
  • 작성자SenesQ | 작성시간 24.05.14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여행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Tarantin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UnbeataBull | 작성시간 24.05.15 앞날이 막막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작년 일본 여행이 생각나네요. 저도 쿄토-오사카 다녀왔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Tarantin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6 교토는 정말 좋았네요 사실 어디든 그냥 떠나고 싶습니다 ㅋㅋㅋ 현실도피...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