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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파묘>와 비교거부하고<올드보이>가 추앙하는 걸작 오컬트 호러 영화

작성자Jason-Kidd|작성시간24.05.14|조회수5,357 목록 댓글 3

 
엔젤 하트 Angel Heart , 1987 제작
 
캐나다 외 | 공포 외 | 2022.08 (재) | 청소년관람불가 | 113분 (재)
 
감독 알란 파커
 
출연 미키 루크, 로버트 드 니로, 리사 보넷, 샬롯 램플링
 

 
 
 
소설가 윌리엄 요르츠버그가 1978년에 발표한 '폴링 엔젤'을 원작으로 사회비판 명작 <미시시피 버닝>의 감독 알란 파커 특유의 연출력과 스타일리쉬한 영상미 그리고 미키 루크, 로버트 드 니로의 명연기가 깊은 울림을 주는 오컬트적인 소재를 느와르와 하드보일드 탐정물의 분위기를 섞어 풀어낸 걸작 오컬트 호러 영화입니다.
 
<미시시피 버닝> 리뷰 참고
 
<로버트 드 니로> 참고
 

알란 파커와 미키 루크


 
 
두 개의 영혼. 악마인가? 인간인가? 1955년, 어느 날 ‘사이퍼’라는 사람으로부터 사건 의뢰를 받은 뉴욕 사립 탐정 ‘해리 엔젤’. 세계2차대전 중 부상으로 식물인간이 되어 12년간 병원 생활을 하다 얼마 전 실종된 가수 자니 페이버릿을 찾는 일. 사건 조사는 12년간 그가 입원했던 병원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엔젤이 만난 사람들이 차례차례 시체로 발견되고 자니의 행적은 더욱 미묘해지는데…

 
 
 
오컬트 영화는 서양의 전통 사회에서 주술이나 유령 등 설화·문헌으로 전승되는 영적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그것에 원리나 규칙이 있다고 여기며 이를 이용하려 했던 신념을 다루는 영화를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민속학, 악마학 기반의 숭배적 장치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함정 속에 주인공이 빠져버리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구마 의식을 주제로 하는 작품도 오컬트 영화로 분류되며 국내에서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오컬트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올해 개봉해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파묘>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와 함께 장재현 감독의 작품이고 세 작품 모두 오컬트 영화로 분류되며 디테일했던 전작 <사바하>에 비해서 접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제작한 <파묘>는 흥행 성공에 초점을 두었기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개신교의 나라 미국은 청교도가 건국의 주체이기 때문에 오컬트 영화는 할리우드가 아닌 종교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웠던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 주로 만들어졌고 이후 역대 최고의 오컬트 영화로 불리는 로만 폴란스키의 걸작 <악마의 씨>가 미국을 뒤흔들게 되고

 
<오멘>과 같은 작품들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로만 폴란스키의 다양성을 쫓아가지 못한 채 단순한 선과 악의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할리우드 오컬트 영화 제작 유행은 1981년 안드레이 줄랍스키의 <포제션>의 등장과 함께 카운터 펀치를 맞게 됩니다.

 
 
감독은 악마에 빙의되어서 각본을 쓰고, 마약에 취한 상태로 연출했으며 배우들도 하나같이 뭔가에 홀려버린 것처럼 연기했는데 주연 배우 이자벨 아자니와 샘 닐은 <포제션>의 촬영 현장은 악몽과도 같았다고 회고했으며 파격과 충격의 연기를 보여준 이자벨 아자니에게 칸 영화제는 여우주연상을 안겨줍니다.

 
 
<포제션>이 세상을 뒤짚어 놓은 후부터 할리우드는 기존의 선과 악의 단순 구조에서 벗어난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갖춘 오컬트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영화 <엔젤 하트>도 바로 그런 시기에 제작된 오컬트 영화입니다.

 
 
이자벨 아자니가 사람을 질겁하게 하는 명연기를 펼친 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것처럼 <엔젤 하트> 스태프와 배우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와 사건의 연속과 후유증으로 정신과에 들락거리는 일이 빈번했고 감독과 배우의 갈등, 배우와 배우의 갈등도 심했는데 특히 촬영 현장에서 촉발된 미키 루크와 로버트 드 니로의 갈등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촬영 과정의 가혹함은 영화 자체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꽤나 광기 어린 연기, 폭력, 정사 장면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영화는 X등급을 받았는데 알란 파커는 영화를 R등급으로 돌리기 위해 많은 장면을 삭제해야 했으며, 이를 두고 '이런 제재가 바로 폭력이다'라고 노여워했습니다.

 
 
<엔젤 하트>는 할리우드는 오컬트 영화를 우후죽순 쏟아내며 오컬트를 호러 영화를 대표하는 장르 중 하나로 변모시킨 작품으로 여겨지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이 영화의 몇장면에 대한 표절이나 오마주냐 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실종된 가수를 찾는 탐정과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판 연쇄 살인범의 이야기가 상당히 충격적이며 과격한 폭력, 음탕하고 요상한 성의식과 섹스 장면, 결말의 반전과 끝없이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장면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하고 강렬한 미장센은 이 영화가 아직까지 추앙받는 이유입니다.

 
 

상영당시 극장에서 영화엔딩이 끝난후 이해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영화에 대한 해석자막을 친절하게 따로 내보낼 정도로 난해했는데 한 번 더 곱씹어 봤을때 더욱 공포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악마적인 연기는 명불허전이며

 
 
실제 촬영 당시 연기를 포기할 정도로 충격을 먹은 미키 루크는 마음을 다시 잡고 무심한 듯 시니컬한 연기로 그의 연기 인생최고의 방점을 찍었고

 
 
<코스비 가족>에서의 귀엽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던 리사 보넷은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는데 과격한 노출과 연기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고 결국 코스비 가족에서 하차하게 됩니다.



 
실제 소와 돼지 창자와 심장을 써가며 만든 고어적 연출과 무속신앙등의 느낌이 상당히 꺼림칙하고 불길하면서 소름끼칩니다.


 

<엔젤 하트> 최고의 명장면 1
 
극중 루이스 사이퍼가 긴 손톱으로 삶은 달걀 껍질을 까면서 "어떤 종교에서 말하기를, 달걀은 인간의 영혼을 상징한다고 하더군요."라고 말하면서 삶은 달걀을 먹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중에 하나입니다.

 
 
<엔젤 하트> 최고의 명장면 2
 
<엔젤하트>의 결말은 영화 역사상 최고의 '최악의 결말'중에 하나로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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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이종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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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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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10cm 점프 | 작성시간 24.05.14 알란 파커 감독작 중에 인생 영화라고 부를만한 작품이 두개나 있는데(버디, 더월) 이런 영화가 있는줄은 까맣게 몰랐네요. 조만간 꼭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 작성자아나킨 스카이덩커 | 작성시간 24.05.14 중학교 시절 비디오로 빌려보았다가 굉장한 충격을 받고 ㅎㅎ 나중에 다시 찾아봤을때 신선한 충격을 ;
    미키루크 가 점점 진실을 알아갈때 그리고 드디어
    그 실체를 알았을때 그 허망한 표정이 생각나네요..
  • 작성자V5 밥수라 | 작성시간 24.05.14 저도 어렸을?적 봐서 여배우의 야하면서 뭔가 그로테스크한 장면 밖에 기억이 안나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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