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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관통하는 명언(바뀐게 없는 대한민국)

작성자Game 7|작성시간24.05.21|조회수2,169 목록 댓글 17

6년전인 2016년...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일파만파 퍼질 때, 변명으로 일관한 옥시를 두고 역사학자 전우용 님이 촌철살인의 글로 비판하던 내용입니다

저런 일들을 통해 교훈을 얻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삼으며 우리 사회가 진일보해야 하는데...

현실은 저 때보다 더 심화되었으면 심화됐지, 나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우용님의 트윗을 보고 바로 생각나는 얼굴들이 있죠. 정치 최고 권력자들과 그 수하의 무리들.. 그리고 재벌들, 최근엔 김호중도 이 대열에 합류합니다..

특히 예전이나 지금이나 진정성 어린 사과가 아닌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전과 다른 차이점이 있는 것 같은데요

예전엔 변명할 때 (연기라고는 해도) 미안한 기색이라도 내비치거나, 구렁이 담 넘듯 조심스러운 기색이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방귀 뀐 놈이 성내듯이, 변명하는 놈들 태도가 더 당당합니다

(내 체면과 불편함을 무릎쓰고) 변명이라도 해주는 걸 감사하게 여기라는 태도, 옛다 변명이다 하고 툭 내뱉는 태도.. 그런 걸 바라보면서도 무지성 피의 쉴드를 치는 극렬 지지자들...

사과와 용서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된 세상.. 꼬우면 니들도 그렇게 하든가가 시대 정신인 세상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하는데.. 그 각자도생의 끝판은 바로 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저출산의 문제도 이런 것과 맞닿아있지 않을까요?

아이 낳고 키우기 힘든 세상이 아니라, 아이 낳고 키우기 ‘싫은’ 세상...


전우용 학자의 저 멘트는 2016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관통할 시대정신(?)이 될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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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Game 7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네 하루아침에 바뀔 거라는 기대는 안합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루하루 정신차리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면 점점 더 좋은 세상이 올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현실의 콘크리트가 너무 단단하네요. 그래도 지치지 말아야죠
  • 작성자SplendorCuz | 작성시간 24.05.21 나름 전통이네요. ㅠㅠ
  • 답댓글 작성자Game 7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군사정권(쿠테타를 어쩔 수 없는 구국의 결단이라고 '변명'),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미개한 조선을 일깨운다는 '변명'), 더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 고려 삼국시대에도 이런 변명들이 있었겠죠..
  • 답댓글 작성자#8스프리웰 | 작성시간 24.05.21 Game 7 어려운 문제였겠지만 해방 후에 일제 부역자들 잔재 청산 못하고 이승만같은 막장에 기회주의자가 초대 대통령이 돼면서 단추가 완전히 잘못 껴졌다고 봅니다. 이미 그때부터 정의, 정직이 미덕이 아니고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풍조가 만들어졌죠. 거기에 박정희, 전두환이 기름을 부어서 지역 대립 구도, 그들만의 카르텔이 공고해지면서 현재에 이르렀고요. 변명하는 사람들은 본보기를 위해서라도 단죄가 필요했는데 그렇지못했고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 결국 이런 사회 풍조의 커다란 원인이라고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둠키 | 작성시간 24.05.21 #8스프리웰 말씀에 공감해요
    우린 근대사에서 이승만과
    친일파들이 득세하면서 첫단추가 굉장히 잘못 꿰어졌어요.

    그때 상황을 보고서 누가 독립운동을
    아니 친일파를 한걸 후회하겠어요.

    역사적인식이
    너무 잘못되어버렸습니다

    잘못하면 결국 벌을 받는다! 가 아니라
    잘못해도 면죄부 아니 그 이상의 댓가를 받을수도 있구나가 되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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