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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진짜 난 사람은 맞네요.

작성자버스회사사장|작성시간24.06.01|조회수4,065 목록 댓글 26

지난 번 기자회견 보면서도

'확실히 대단하긴 대단하다' 란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대기업 잠시 다녔지만,

똑똑하다는 사람들 다 모아놔도,

실상 그 안에서 자기 목소리 높이면서 자기 뜻대로 일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저는 딱 1명 봤는데,

제가 본 사람 중에 최고의 나르시스트였죠.

 

단순한 나르시스트를 넘어서서,

자기와 자기를 둘러싼 판세를 정말 잘 읽어서,

지금 누구와 협상을 해야 하는지,

누구를 자기편을 만들어야 하는지,

뭐라고 얘기해야 하는지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캐치해서

전체 판을 자기 유리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지금 민희진처럼,

사내에 자기편 반, 적 반을 만들어놓고 지냈습니다.

(적이 있어야 약간 더 타오르면서 일 하는 타입이였죠.

 '나를 의심하는 것들은 확실히 눌러줘야돼' 이런 느낌으로요 ㅎㅎ)

 

돋보적인 부분은 자기편을 만들어야 되는 반은,

전체 판세에서 자기쪽으로 상황을 우세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들이었죠.

자기에게 필요한 사람을 설득시키는 능력은 가히 누구와도 견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 대상이 회사 대표인 재벌 3세더라도요.

 

 

얘기가 잠시 딴데로 빠졌는데,

전 오늘 민희진이 하이브에 화해의 손을 내민게,

현재 민희진이 둘 수 있는 최고의 패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안그래도 민희진 편으로 성명까지 발표한

(진실이 어떠하든간에, 뉴진스의 성공에 민희진의 힘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뉴진스 팬클럽은 하이브가 이 화해 요청을 거부하는 순간,

굉장히 분노할게 자명합니다.

 

그렇다고 하이브 입장에서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민희진의 손을 잡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겠죠.

 

이래저래 하이브 입장은 굉장히 난처해진 상황인 것 같네요.

 

제가 방시혁이라면,

어차피 민희진을 제외한 다른 임원들이 하이브 측 인사들로 교체 되었으니,

민희진도 당분간은 뭘 더 하기도 힘들 것 같고,

직접 민희진과 만나서 조인성&심수창처럼 사진 하나 찍고,

담판을 시원하게 짓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 들어, 앞으로 4년 더 뉴진스랑 같이 하고,

뉴진스랑 어도어 너 줄테니깐,

적절한 가격만 지불하고 우리 지분 사서 가지고 나가라.

 

아니면 지금 당장 투자자 찾아와서,

우리한테 합당한 가격 지불하고 가져가라.

등이죠.

 

이미 마음 떠난 사람 붙잡으려는 노력보다는,

최대한 받고 보내는게 오히려 낫을 수 있지 않나 싶긴 합니다.

 

 

아무튼 계열사 대표라는 어떻게 보면 불리한 위치에,

초기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을 여기까지 끌고와서 

자기가 주도하는 모습이 진짜 대단하긴 대단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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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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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m 04:00 | 작성시간 24.06.01 방탄 물고 늘어지고 나서 해외 아미가 등돌린 탓에 이번 앨범 해외 실적이 상당히 안좋다던데 그것도 한몫 하는게 아닐지요. 지난번 기자회견을 가장한 패악질 다음 이번엔 깔끔한 차림에 정돈된 워딩을 보여주며 '봐, 나 원래 이렇게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사람이야. 내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힘들었는지 이제 알겠지? 나 회사 먹으려던게 아니라 그냥 쟤네가 나 무시하고 힘들게 해서 주변 사람들이랑 농담 좀 한 거라니까.' 라고 보여주는 건 덤.
  • 작성자덕구맨 | 작성시간 24.06.01 능력은 좋은데 좀 쌈마이 느낌
  • 작성자Reichwooks | 작성시간 24.06.01 평범한 사람이 아닌건 분명하죠
  • 작성자알타리무 | 작성시간 24.06.01 자를건 자를수있을때 잘라야 곪지 않죠~~이번에 주가등 여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가면 더 치밀하게 준비해서 뒤통수 칠 준비하고도 남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컹ㅋㅋ | 작성시간 24.06.01 어차피 하이브는 뉴진스 끌어갈 깜냥도 없고, 민희진 컨트롤할 역량도 딸리고, 뉴진스 부모와도 사이가 좋지 않죠. 결국 하이브 이사진 꽂아서 압박하고 감독하는 건데.. 이 정도 여론전을 펼쳐서 이겨내는 사람이면 답답할 겁니다 ㅎㅎ

    무엇보다 지금까지 하이브가 한 게 감사, 언플 정도라 무슨 체계적인 대응책이 있기는 한가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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