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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대한 다섯가지 흔한 오해들

작성자무명자|작성시간24.06.12|조회수802 목록 댓글 1

 

 

 

 

 

 

 

 

 

 

 

 

 

 

1. 감정과 행동은 일방통행이다. (X)

 

 

 

 

 

 

우울하니까(감정) 아무 것도 하지 않게 된다는 명제(행동)는 참입니다.

 

그런데, 의외의 사실은 그 역 또한 참이라는 거예요.

즉,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축 늘어져 있으면(행동) 우울해질(감정) 수 있다는 거죠.

 

심리학이 인간의 감정에 대해 발견해 낸 가장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가 바로

감정과 행동은 쌍방통행(↔)이라는 점입니다.  

 

이말인즉슨, 아무리 우울하더라도,

기를 쓰고 침대에서 일어나 깨끗이 단장하고 밖에 나가 좋아하는 거리를 걸으며 맛있는 걸 사먹으면

이러한 행동의 결과로 안 좋았던 기분이 많이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에요.

 

감정에 그저 수동적으로 반응할 것인가? (감정→행동)

아니면, 우리가 능동적으로 감정을 결정해 볼 것인가? (행동→감정)

 

감정에 메이드되지 말고, 감정을 메이킹하는 사람이 되어 보면 어떨까요?

 

 

 

 

 

 

2.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X)

 

 

 

 

 

 

감정에는 "일시성"이라는 속성이 있어서 원래대로라면 곧 사라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우리가 감정을 놔 주지 않고 계속 붙들어놓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것일 뿐이죠.

 

감정을 붙들고 놔 주지 않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입니다.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

'실수하면 어떡하지? 일을 망치면 어떡하지?'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따라서, 부정적인 환경(갈등이 일어난 장소 등)으로부터 재빨리 벗어나,

최대한 머리속을 비우고 생각들이 자연스레 흘러가게끔 놔두다 보면

어느새 괴로운 감정은 사라져 있을 겁니다.

 

감정이 우리를 붙들어매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감정을 놔주지 않는 거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3. 감정을 표출해야 내면이 건강해진다. (X)

 

 

 

 

 

 

심리학 전공자로서 가장 바로잡고 싶은 개념 중 하나인데,

감정은 표"출"이 아니라, 표"현"을 해야 내면이 건강해지게 됩니다.

 

표출 : 감정을 있는 그래도 발산하는 것.

표현 : 감정을 절제하며 이성적인 언어로 풀어놓는 것.

 

물론, 감정 표출을 통해서도 해방감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내가 상대방에게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인간관계에서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감정 표출이 지속된다면,

웬만큼 무던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관계는 필연적으로 금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매번 다른 사람들의 신세 한탄이나 짜증 섞인 소리를 듣고 싶겠어요?

 

감정을 절제하며 있었던 사실 위주로 담담하게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해방의 효과는 충분합니다.

이야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당장 없다면, 노트를 펼쳐 일기나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응어리가 많이 풀릴 수 있어요.

 

여러분의 감정을 발가벗은 채로 집 밖에 내보내지 마세요.

깨끗이 씻기고 정갈한 옷을 입혀 내보내면 사람들도 여러분의 감정을 충분히 존중할 것입니다.

 

 

 

 

 

 

4.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대. (X)

 

 

 

 

 

 

의외로 많이 안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웃을 때뿐만이 아니라 울 때도 우리 몸에서 엔도르핀이 생성됩니다.

 

마음껏 울고 나면,

긍정적 감정에 관여하는 엔도르핀, 엔케팔린, 세로토닌 등의 농도가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카테콜아민의 농도는 낮아지죠.

 

즉, 기분이 한층 더 좋아진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기분이 우울할 때는,

즐겁고 재밌고 웃긴 영상만큼이나, 슬프고 아릿하고 감동적인 영상을 보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눈물 한 번 쏙 빼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듯한 심정이 되면서 속에 맺힌 응어리가 확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웃으면 복이 오고, 울면 화가 갑니다.

 

그러니, 산타 할아버지께서는 소급 적용해서 이제부터 우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더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X)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안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즉, 모두에게 통용될만한 범용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것.

 

작은 것에도 쉽게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것도 일종의 능력에 해당됩니다.

 

이른바, "소확행"을 쉽게 해 내는 사람들은 별일이 없어도 매사 행복을 느낄 수 있겠죠?

모두가 조금이나마 더 행복하기 위해 아득바득 일하고 돈을 벌려는 상황에서,

내가 가진 것들을 돌아보며 감사하고 자연스레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엄청난 역량입니까?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은,

국영수를 잘해야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과 똑같은 소립니다.

 

누가 그걸 모르나요? 그게 안 되서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

 

행복을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도 타고나야 되는 역량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타고나지 못했다면,

 

인생이 꼭 행복해야 되는 건 아니잖아, 그냥 주어진 대로 사는 거지 뭐 식의 마음가짐도 괜찮지 않을까요? 

 

 

 

 

 

 

인간은 감정을 다스릴 줄 알게 되면서 성장한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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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enesQ | 작성시간 24.06.13 정규 공교육 과정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 꼭꼭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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