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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코올 중독자와 매춘부의 절망의 끝에서 피어난 사랑

작성자Jason-Kidd|작성시간24.07.04|조회수2,507 목록 댓글 11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 , 1995 제작
 
프랑스 외 | 로맨스/멜로 외 | 1996.03.01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11분
 
감독 마이크 피기스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줄리안 샌즈, 리차드 루이스

 

 

 

1994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미국 작가 존 오브라이언 John O'Brien(1960~1994)이 1990년 출간한 동명의 반(半)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영국 출신의 <유혹은 밤 그림자처럼>로 주목받은 마이크 피기스가 각색과 연출을 맡고, 니콜라스 케이지와 엘리자베스 슈가 주연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던져주는 걸작 멜로 드라마입니다.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그리고 마이크 피기스


 

 

할리우드의 극작가 벤은 의사도, 가족도 포기해버린 중증의 알콜 중독자다. 그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좋아하는 술을 실컷 마시다 죽어버릴 결심을 한 후, 라스베가스로로 향한다. 그런 그의 앞에 창녀 세라가 나타난다. 우연한 인연으로 자꾸 부딪치던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악덕 포주 유리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세라는 계속 일을 해야만 하고, 벤은 쇼핑하듯 온갖 종류의 술을 사다 끝없이 마시면서 사랑을 이어가지만...

 


 
라스베가스라는 화려한 도시와 대비되는 너무도 초라하고 위태로운 사람들의 삶과 슬픔속에서


"시한부 인생에게도 결국 연인은 질투, 집착 그리고 구속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가?" 


"진정한 사랑이었을까, 연민이었을까, 아니면 단지 지독하게 외로워서였을까?"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 할 수 있는가?"
 
위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 영화속에서 어느정도의 힌트를 느낄 수 있으며 효율적이면서 중의적인 장면들, 짧은 대사 사이에 느껴지는 커다란 의미, 인물들간의 풍부한 페이소스, 멋진 야경과 분위기, 주조연 배우들의 명연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과 영상과 스토리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연출력은 개인적으로 마이크 피기스 역대 최고의 작품으로 뽑고 싶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인 할리우드 작가가 가족과 친구로부터 버려지고, 심지어 일자리까지 잃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그저 술이나 실컷 마시다 죽자는 심정으로 라스베가스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악덕 포주 밑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매춘부를 만나게 된다는 설정이며 각자 절망을 가슴에 안은 두 사람의 초조하면서도 중독되는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생의 절벽 끝에 선 두 연인의 '절망'을 의인화한 니콜라스 케이지와 엘리자베스 슈는 여러 평론가협회와 시상식을 휩쓸다시피 했으며, 특히 이 영화의 역할을 위해 실제 알콜중독자들을 만나 짧지않은 기간동안 대화를 나누고

 

세심한 관찰을 하면서 영화에서 절망 가득한 눈망울로 술독에 빠져 허우적대는 벤을 완벽하게 연기한 니콜라스 케이지는 68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1996년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자 니콜라스 케이지

 


 
상대역인 세라를 연기한 엘리자베스 슈도 아깝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되었지만 그녀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를 남겼는데 역대 최고의 타임슬립 영화중 하나인 <백 투 더 퓨처 3>에서 발랄하고 섹시한 모습으로 각인되었던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슈는 더 이상 마티의 여자 친구 제니퍼가 아닌, 라스베가스의 휘황찬란한 밤거리에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세라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OST

 

'Angel Eyes' by Sting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커다란 인기를 얻게된 '스팅'은 'Every breath you take (광적인 집착'), 'Set them free (사랑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놓아주라)'라는 상호 모순적인 곡을 발표한적이 있는데 'Angel Eyes', 'My One and Only Love' 등 예전에 발표된 재즈 넘버들을 리메이크했고 스팅 특유의 건조하면서고 차가운 음색과 멜로디가 모순적인 제목으로 인해 벼랑 끝에 선 두 연인의 절망을 더욱 깊이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OST

 

'Ben and Sera - Theme' by Mike Figgis

 

스팅의 노래 외에도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직접 작곡자로 참여한 재즈 스코어들도 영화의 격을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최고의 명장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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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이종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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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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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uca 매직 | 작성시간 24.07.04 이런게 진짜 영화가 아닌가 싶은게..밑바닥 인생들을 통해 끝없이 삶이란 뭔지 사랑이란 뭔지 반추해보게 하죠..파이란, 만추와 더불어 제일 좋아하는 영화입니다..쓰다보니 제가 이런 장르를 좋아하긴 하네요
  • 작성자씩스맨 | 작성시간 24.07.04 두 사람 다 연기의 절정기에 찍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니콜라스 케이지는 Wild at Heart 이후의 광적인 연기가 정말 매력이었고, 그러면서도 영화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는 부분은 니콜라스 케이즈의 어설픈 미소...죠. 지금까지도 연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케이지 인생의 대작입니다.
  • 작성자파크마루 | 작성시간 24.07.04 진짜 잘만든 영화!
  • 작성자정대만 | 작성시간 24.07.04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여주의 지금의 모습을 버리고 새롭게 살아보는 건 어떠냐는 제안을 남주가 거절할때 너무 안타까웠어요.
  • 작성자SenesQ | 작성시간 24.07.05 제목보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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