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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진하고 강렬한 남성용 블루 스킨 같은 로스앤젤레스 범죄 서사시

작성자Jason-Kidd|작성시간24.07.09|조회수1,496 목록 댓글 14

 
히트 Heat , 1995 제작
 
미국 | 범죄 외 | 2017.11.09 (재) | 청소년관람불가 (재) | 170분 (재)
 
감독 마이클 만
 
출연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발 킬머, 존 보이트 , 톰 시즈모어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라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배우 두 명이 동시에 출연한 몇 안되는 작품이자 <라스트 모히칸>의 마이클 만이 감독한 90년대부터 2020년대인 지금까지도 가장 탁월한 범죄 영화로 손꼽히는 걸작 범죄 느와르 영화입니다.
 
<알 파치노> 참고
 
<로버트 드 니로> 참고
 
<라스트 모히칸> 리뷰 참고
 

마이클 만, 알 파치노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

 
 
 
LA 경찰국 강력계의 빈센트 한나(알 파치노) 반장은 두 번의 이혼 경력과 순탄치 않은 세 번째 결혼생활로 불안하고 우울한 일상을 이어간다. 어느 날 특급 우편 차량을 급습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호송 요원 세 명이 무참히 살해되자 한나는 특유의 예리한 감으로 닐 맥컬리(로버트 드 니로)의 존재를 찾아낸다. 자신의 팀원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빈틈없는 프로 범죄자 닐은 자신을 쫓는 한나를 비웃듯 따돌리고 닐의 용의주도하고 프로페셔널한 면모에 한나는 닐에 대한 관심과 승부욕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남자에게 있어 자신의 업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남자들에 의한, 남자들을 위한, 남자들의 남성 전용 진한 블루 스킨 같이 진하고 강렬한 영화이며 과장되지 않은 깔끔하고 스타일리쉬한 액션 장면과 인물간 감정 묘사가 탁월하며 특히 현장감과 긴장감이 최고조인 시가전 총격 장면은 역사상 최고의 총격 장면이자 총격 장면의 기준은 이 작품의 전과 후로 나뉩니다.


 
 
표면적으로는 최고의 경찰과 최고의 범죄자간의 서로 쫓고 쫓기는 사투를 그린 느와르 영화이나, 그 과정에서 그들의 가족, 여자, 동료들과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자연스레 그려내는 것을 통해 관객들에게 '남자에게 있어 과연 '일'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질문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함께 출연함에도 스크린에 동시에 출연하는 것은 겨우 몇 분밖에 안되지만 이 연기의 신들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 만으로도 흥미진진하며 두 배우가 커피숖에서 나누는 대화 장면에서 피도 눈물도 없을거 같은 악당같지만 그의 소소한 일상을 보면 여타 다른 일반인과 다를거 없으며 그 또한 그냥 평범하게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인간미를 보여주며

 
마지막 장면에서 어두컴컴한 밤하늘 아래에 방금 막 혈투를 마친 두 남자가 덩그러니 있는 모습을 카메라가 가만히 응시하고 있는데, 그 몇초동안 가슴이 먹먹해지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대 모든 미디어 사상 최고의 시가전이자 총격전 장면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자 하이라이트인 은행털이 장면은 이제까지 미디어에서 묘사한 시가전, 총격전 장면중 단연 최고봉으로 꼽히며 현장에서 그대로 녹음한 총성을 써서 기존 할리우드 영화에서 들려주던 후처리된 총소리와는 차원이 다른데 공기를 찢어가르는 잔향음과 오히려 배경음악이 없어 적막함과 귀를 때리는 총성이 마구 울려퍼지는 생생함은 마치 그 길거리에 있는 듯 한 현장감을 만끽시켜줍니다.

 

 
 

'시엘리스(발 킬머 분)'가 차량 사이에 엄폐중 전후방을 번갈아가며 마구 제압사격을 가하는 장면에서 그가 카빈을 침착하고 신속하게 재장전하는 장면은 미군에서 교관이 교육생들에게 틀어주는 수준이며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총기 파지법도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됩니다.

 

 
워낙 인상 깊은 총격장면이라 다양한 매체에서 이를 오마주했고, 이를 모방한 범죄도 몇 번 벌어졌는데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졌던 북할리우드 은행강도 사건의 은행강도 래리 필립스와 에밀 마타사레누가 이 영화를 참조했고

 
한국에서도 2000년대 초반 수방사 초병들의 K2 소총을 탈취해서 은행강도를 벌였던 강도들도 경찰들의 조사에서 이 영화를 참조했다고 진술했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촬영 시작 전에 <다크 나이트>의 모든 스테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었고 도입부에서 조커의 은행강도 장면도 많은 영향을 받았고

 
역사상 상업적으로 판매된 모든 미디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게임 <GTA 5 (Grand Theft Auto V)>도 보석상 작업에서 정면돌파 루트를 선택하면 복면과 정장,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보석상을 터는 연출이 나오는데 현금후송차를 터는 미션 중 크레인차로 들이받아 넘어뜨리고 뒷문을 폭약으로 날려버리는 시퀸스는 <히트>에 나오는 장면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게임내 주인공들의 외모등 상당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실화를 바탕이며 빈센트 해나의 모델이 되었던 경찰 척 아담슨이 자문을 맡았는데 최고의 범죄자 역인 닐 멕컬리는 실존 인물로, 트레일러 안의 소음으로 잠복을 들킨 것이나 식당에서 일대일로 나눈 대화 등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이며 매컬리는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맥닐 감옥으로 이송되는데, 이건 영화에서도 알 파치노와 식당에서 대화중에 언급이 됩니다.

척 아담슨과 닐 맥코이

알카트라즈는 영화에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교도소인 '폴섬'으로 바뀌었는데, 1962년에 석방되자마자 그는 예전 동료들과 강도계획을 세우고, 마이클 파릴리와 윌리엄 핀커튼이라는 인물이 닐과 합류했는데, 이들은 볼트 커터랑 드릴을 가지고 다이아몬드 천공기 제조회사를 털었는데 영화에서 빈센트 해나가 경찰이랑 같이 닐 매컬리가 저지르는 범죄현장 근처 트레일러에 매복했다가 들키는 장면이 그 범죄행각을 각색한 것입니다.

 



빈센트 해나가 영화에서 닐 매컬리를 범행 전에 먼저 만나 이야기한 것처럼, 실제 인물이였던 척 아담스도 닐과 만나서 닐이 예전 동료들과 다시 움직인다는 걸 알고는 닐에게 정확하게 경고를 하지만 닐도 만만한 인물은 아니라서 그에게 쫄지 않고 맞받아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영화속 빈센트 해나와 닐 매컬리가 식당에서 만나 이야기하는 대사에 쓰였습니다.

실존 인물 닐 맥코이과 그를 연기한 드 니로


 


<히트> 최고의 명장면 1

 


<히트> 최고의 명장면 2

 


<히트> 최고의 명장면 3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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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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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uca 매직 | 작성시간 24.07.09 마스터피스
  • 작성자모난동그라미 | 작성시간 24.07.09 도심지 총격전 장면은 정말 레젼드. 다른 영화들이랑 총격소리부터가 다름.
  • 작성자mourning33 | 작성시간 24.07.09 아마 100년 뒤에도 극찬하면서 볼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죠.
  • 작성자Make a difference | 작성시간 24.07.09 총격전 레전드
  • 작성자Legend | 작성시간 24.07.10 로버트 드니로와 알파치노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영화 자체로도 정말 명작이죠.
    이 작품이 근 30년전 작품이라는 게 놀랍습니다. 지금 봐도 정말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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