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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적인 성격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작성자무명자|작성시간24.07.31|조회수975 목록 댓글 1

 

 

 

 

 

 

 

 

 

 

 

 

개방적인 성격에 대한 사람들의 흔한 인식은

어떤 상황이든지 쿨하게 받아들이고 기꺼이 경험해보고자 하는 사람의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한 번 해 볼까?

한 번 가 볼까?

한 번 만나볼까?

 

즉, 굉장히 수용성이 강한 성격이라는 건데,

 

사실, 성격심리학에서 규정하는 개방성이란,

수용성이 아니라 호기심을 의미합니다.

 

뭐든지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성격이라기보다는

세상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열린 마음"에 가까운 것이죠.

 

알고자 하는 욕망, 궁금한 건 호기심을 충족시킬 때까지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모피어스가 빨간 약과 파란 약을 내민다면, 무조건 빨간 약을 삼켜 버릴 사람들

 

 

 

 

 

 

 

 

빨간 약과 파란 약

 

 

 

 

 

 

세상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이들은 빨간 약(고 개방성), 그런 건 관심없고, 그냥 지금처럼 익숙한 환경에서 쭉 살고싶은 사람들은 파란 약(저 개방성). 즉,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캐릭터(시온 거주자)들은 모두가 다 고 개방성인들인 것이다.

 

 

 

 

 

 

빨간 약을 삼킨 사람들의 도시 시온.

 

매트릭스의 캐릭터들은 모두가 다 고 개방성인들이며,

그에 걸맞게 다채로운 색채와 개성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용적이며, 오픈마인드라기보다는,

호불호가 강하고 자기 주장과 줏대가 강한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종종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개방성이 높다고 해서, 모든 일에 다 호기심을 보이는 건 아닙니다.

 

개인차로 인해, 각자가 호기심을 느끼는 영역도 전부 다 다를 수 있으며,

내가 꽂힌 분야를 알아가기 위해 열정적으로 돈과 시간, 노력 등을 쏟다 보면,

어느덧 강한 애착이 생겨,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 편파적인 애정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이러한 삶을 거치며,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강한 호불호와 나만의 개성, 자기 주장이 강한 특성 등을 지니게 됩니다.

 

즉, 캐릭터가 확고한 것이죠. 

 

 

 

 

 

 

고 개방성인들은 인생을 살아오며, 자신만의 취향과 색채, 개성을 끊임없이 조각해 나가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캐릭터들이 확고한 편이다. 또한, 그러한 자신의 스타일과 취미, 문화 생활 등에 대해 묘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를테면, 내 취향과 셀렉션에 나만의 독자적인 유니크함을 부여하고 싶어한다고나 할까?

 

 

 

 

 

 

개방성에서 호기심과 수용성의 관계는 매우 흥미로운데,

 

어떠한 영역에서 호기심을 충족시켜나가려면,

당연하게도 시간과 돈, 노력 등이 소모되기 마련입니다.

취미 생활이나 문화 생활만 해도, 제대로 하려면 꽤 많은 돈과 시간이 들죠.

 

그런데, 인간의 심리에는 "매몰 비용 효과"라는 것이 있어서,

내가 어떤 것에 비용을 많이 들일 수록, 그것에 대한 가치를 과대 계상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즉, 고 개방성인들이 열정적으로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켜나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과도할 정도의 집착과 애정이 생겨난다는 것이죠.

 

따라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특별해, 다른 것들은 좀 평범하지 않아?'

와 같은 배타적인 태도가 오히려 고 개방성인들에게 더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강한 호기심과 더 많은 비용이라는 관계성으로 인해,

오히려 개방성이 강할수록, 다른 것들에 대한 수용성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반면, 개방성이 낮은 사람들은

익숙함, 보편성, 대중성, 편리함 등을 선호하기 때문에,

평점이 높다거나, 대중적이라거나, 요새 유행이라거나 하는 것들에 대해서

별 고민 없이 굉장히 잘 수용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거야. 

다른 애들도 다 동의했어.

 

이런 말을 들으면, 저 개방성인들의 수용성은 굉장히 높아집니다.

물론, 고 개방성인들은 뭐래? 그래서 뭐 어쩌라고? 같이 생각하겠지만요.

 

 

 

 

 

 

굳이 알고자 하는 마음과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마음. 고 개방성인들과 저 개방성인들의 차이는 바로 이 호기심의 차이에 있다.

 

 

 

 

 

 

더 많이 알고자 하고, 더 많이 배우고자 하는 게

딱히 좋다고만 볼 수도 없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사람들은 빨간 약을 먹은 댓가로

기계들과 싸우며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 투쟁을 벌여야만 했죠.

 

때때로 호기심은 우리로 하여금, 안 해도 됐을 생고생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은만큼, 

사기도 더 잘 당하고, 사이비 종교에 심취하게 될 위험성도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 개방성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하기만 해도, 훨씬 더 쉽게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죠.

 

반면, 개방성이 낮은 사람들은

나에게 익숙하고, 내가 잘 알고 있는 것들이 아니면 선뜻 마음이 동하지 않기 때문에,

매사에 굉장히 안전하고 보수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심이 많기에 사기도 잘 안 당하고, 종교도 메이저가 아니면 잘 안 믿어요.

 

굳이 알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내가 뭘 더 배우거나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 대중적이고 확실한 선택들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굳이 알고자 하는 마음과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마음, 여러분이라면 어떤 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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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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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V5 밥수라 | 작성시간 24.07.31 저도 수용성은 높은데 개방성은 저개방성인거 같아요... 사기위험, 종교... 이런거에 마음이 안열리는걸 보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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