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非스포츠 게시판

심리학자들이 강조하는 육아의 기술

작성자무명자|작성시간24.08.03|조회수1,354 목록 댓글 5

 

 

 

 

 

 

 

 

 

 

 

 

최근의 교육 심리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론이라고 한다면,

캐롤 드웩(Carol Dweck)의 "성장 마인드셋"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아이들의 마인드셋 상태가 학업 능력을 비롯하여 장기적인 인생 항로에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고정 마인드셋 :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레벨은 이미 정해져 있음.
성장 마인드셋 : 능력은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과거의 자신보다 나아질 수 있음.

 

이렇게만 본다면, 당연히 후자가 맞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쭉 고정 마인드셋에 얽매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아.

나는 잘 하는 게 아무 것도 없어.

나는 누구와는 달리 왜 이렇게 평범할까?

노력해봤자 어차피 달라질 건 없겠지.

 

안타까운 건, 아이들부터가 이런 고정적인 자기개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건데,

이러한 성향(고정 vs 성장)은 타고난다기보다는,

 

주변 환경, 즉, 각 문화권의 교육 정책이나 부모들의 가정 교육 분위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더 유연한 자기 개념을 심어줄 수 있을까?

 

 

 

 

 

 

 

 

I(X)가 아니라 It(O)!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잘 하는 게 없어.' '나는 전혀 특별하지 않아.' 이처럼, '나는 뭐뭐뭐'라는 생각은 내 한계를 스스로 결정지음으로써, 우리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좁은 세상 안에 가둬 놓게 만든다.

 

 

 

 

 


아들이 태권도 겨루기에서 지고 들어와 잔뜩 풀이 죽은 채로 얘기한다.

 

"나는 너무 약해. 다른 애들은 나보다 훨씬 힘도 세고 강하단 말야.

난 왜 이렇게 약하게 태어난 거야 아빠?"

 

그러자 아빠가 이야기한다. 

 

"너가 약한 게 아니라, 단지 오늘 그걸 못했을 뿐이야.

아빠가 매번 얘기하지? 나(I)와 그것(It)을 언제나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내(I)가 못한다는 말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그것(It)을 못하는 거지.

누구나 어떤 건 잘하고 어떤 건 못하고 이렇게 각자 개성이란 게 있는 거야.

오늘 내가 태권도 겨루기를 못했으면,

아 나는 이건 좀 못하는 구나. 조금 더 노력해 볼까? 하고 넘어가면 돼.

사람들(I)은 누구나 수많은 그것(It)들로 이루어져 있어.

수많은 그것들 중 하나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어떻게 되진 않는단다."


 

 

  

 

 

 

나(I)는 뭐뭐뭐가 아니라 그것(It)이 뭐뭐뭐.

 

성공과 실패, 잘하고 못하고의 주어를 나로 잡게 되면,

아이들의 마음 속에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정관념이 자라나게 됩니다.

 

심지어는, 나는 못 해라는 생각 뿐만이 아니라, 나는 잘 해라는 생각 또한 문제가 돼요.

 

캐롤 드웩은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에 대해 연구하면서,

 

성적이 좋고 똑똑한 아이들일수록,

오히려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을 때 더 쉽게 멘붕에 빠지며,

좀처럼 새로운 걸 시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건 왜 그럴까?

 

나는 "뭐든 잘하는 아이, 뭐든 잘해야 하는 아이"로 이미 고정관념이 굳어져 버렸기 때문에,

 

내가 뭔가를 실패하게 되면 내면의 감정이 너무나 강렬히 요동치게 되며,

이렇게 뭔가를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해,

좀처럼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고정 마인드셋에 물들게 되면,

아무리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하면서 항상 긍정적인 피드백만 받으려 하고,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들으면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고 분노하게 돼요.

 

즉, 실패와 부정적인 피드백을 나(I)라는 존재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는 것이죠.

 

 

 

 

 

 

똑똑한 고정 마인드세터들은 평생 자신의 위치(똑똑한 아이)를 방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노력하게 된다. 내가 이미 나의 존재를 상위 레벨로 고정시켜 버렸는데, 내 레벨이 하위로 떨어지게 된다면, 이를 내 존재감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어린 시절부터 수재 소리를 들으며 자란 고정 마인드세터들이 만성적인 불안감을 가지며 사는 이유이다.

 

 

 

 

 

 

나(I)는 뭐뭐뭐가 아니라 그것(It)이 뭐뭐뭐.

 

이 원리는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훈육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을 때,

 

너는 애가 왜 그러니?

너는 이게 문제야.

너는 왜 맨날 똑같은 잘못을 해?

너는, 너는, 너는, 너는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무언가의 잘못을 내 존재에 대한 잘못으로 귀인시켜 버립니다.

 

따라서,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것(X)이 아니라,

내 행동에 문제가 있는 것(O)으로 받아들이게끔 잘못의 주어를 바꿔줘야 해요.

 

지금 이 행동은 잘못된 거야.

이 행동이 뭐가 문제인 지 알겠어?

매번 이 행동이 반복되니까, 계속 주의해야 해.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좋은 행동도 It으로, 나쁜 행동도 It으로 명확히 규정해 주시게 되면,

 

아이들도 나의 장점과 단점을 서서히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개선해 나가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정체성 확립 과정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우선 나(I)와 행동(It)을 구분지을 수 있어야 하며, 나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부분들 중, 나는 뭘 잘하고 뭘 못하는 지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모의 올바른 훈육이다. 아이들의 자아와 행동을 분명하게 구분지어 주는 것이다.

 

 

 

 

 

 

살면서 많은 부분들을 I에서 It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면,

마인드셋도 자연스럽게 고정에서 성장으로 변화해나갈 수 있습니다.

 

나는 뭐뭐뭐라는 생각은,

인간을 더 쉽게 포기하게 만드는 마법의 문장과도 같아요.

 

나는 똑똑하지 않으니까, 어차피 안 될 거야.

 

하지만, 내가 잘 못하는 것을 그것(It)으로만 고정시켜 놔도,

그것 외에 다른 부분들에 대한 희망을 살려나갈 수 있게 돼요.

 

못 하는 건 못 하는 거고, 나는 잘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찾으면 돼.

엄마아빠가 그랬어. 뭐 하나 못한다고 인생이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고.

 

 

 

 

 

 

"나(I)는 뭐뭐뭐가 아니라, 그것(It)이 뭐뭐뭐이다."

 

세상에 실패자란 없습니다. 

그것을 실패한 사람들만이 존재하죠.

뭐 이것저것 실패했다고 해서 세상이 어떻게 되지는 않잖아요?

실패한 것들은 그저 우리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인들 중 몇가지일 뿐.

 

그러니 여러분의 존재감을 너무 빨리 결정지으려 하지 마세요.

 

나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우리가 행할 수많은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결정내려 줄 테니까요.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알타리무 | 작성시간 24.08.03 이번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두아이의 아빠이고 한아이가 발달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요즘 고민이 많은 시기였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였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 작성자진탱이ㅎㅅㅎ | 작성시간 24.08.03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뿐만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좋은 방법이 될거같습니다!
  • 작성자E.Fournier | 작성시간 24.08.03 감사합니다
  • 작성자모닝 | 작성시간 24.08.03 너가 잘 못 된 게 아니고 너의 행동이 잘 못 됐다는 말...새겨 듣겠습니다.
  • 작성자허재빠돌이 | 작성시간 24.08.03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