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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은 왜 외향적일수록 행복하다고 할까?

작성자무명자|작성시간24.08.05|조회수1,159 목록 댓글 4

 

 

 

 

 

 

 

 

 

 

 

성격 심리학자들은 외향적일수록 행복한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하는데,

이 말이 내향인들은 좀처럼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각자가 느끼는 행복의 총량에서 차이가 난다는 거죠.

 

쉽게 말해, <행복 온도계>라는 것이 있다면,

외향인들의 평균 도수가 내향인들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ex. 외향인들의 평균 행복 온도는 40도, 내향인들의 평균 행복 온도는 34도) 

 

그렇다면, 도대체 왜 외향인들이 내향인들보다 행복을 더 많이 더 자주 느낀다는 것일까?

 

 

 

 

 

 

 

 

인간을 대하는 관점의 차이

 

 

 

 

 

 

(E) 와 사람이다~! vs (I) 윽 사람이네......

 

 

 

 

 

 

행복의 총량이 외향인 > 내향인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향인이 내향인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이죠.

 

심리학 연구들에서 밝혀진 바로는,

그다지 가깝지 않은 관계(weak tie : 느슨한 연대)들에서 느낄 수 있는 자잘한 행복감들이 모이면

그게 의외로 커다란 행복의 중추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해요. 

 

심플하게 생각해 봅시다.

 

외향적인 기질이 강한 사람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그들과 연대감을 맺는 걸 좋아합니다.

가령, 이들은 단순히 동네 편의점을 가더라도, 

거기서 편의점 사장님과 스몰 토크를 하며 소소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에요.

 

반면, 내향적인 기질이 강한 사람들은

비록 잘 다니던 단골 편의점이라도 어느날부터 편의점 사장님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면,

그 편의점을 다시 안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죠.

안 친한 사람들과 나누는 스몰 토크 자체가 어렵고 불편하니까요.

 

이처럼,

한 쪽은 매일매일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자잘한 행복감들을 모아 나간다면,

한 쪽은 똑같은 행동을 해도 별다른 행복감을 창출하지 못하니, (오히려 불편)

행복의 총량에서 둘 간에 게임이 안 되는 건 당연지사일 겁니다.

 

즉, 인간관계에서 행복의 가성비가 외향인 쪽이 월등하게 높은 것.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행복의 총량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즐기는 외향인 쪽이 행복을 느낄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느슨한 관계들에서 모아나가는 행복감에서부터 이미 큰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행복의 총량 게임에서 내향인들이 외향인들을 이기기 힘든 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건,

외향인들이 행복감의 대부분을 인간관계나 외부활동에서부터 얻는 것과는 달리,

내향인들의 행복은 그 원천이 외향인들과는 굉장히 다르다는 겁니다.

 

내향인들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크게 두 가지로 다음과 같습니다.

 

① 뭔가에 호기심을 느끼고, 이를 충족시켜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감
(ex. 책, 음악, 영화 등의 문화 생활)

② 일상 생활을 해 나가면서 아무런 불행이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만족감
(ex. 안정감, 평화로움, 무탈함, 해방감)

 

이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행복감,

즉, 유쾌함과 흥분, 쾌감이 잔뜩 묻어있는 행복이랑은 조금 다른 모습이죠.

 

외향인들이 봤을 땐,

별 일 없이 잘 마무리된 하루를 자축하며

퇴근 후 혼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게 도대체 뭐가 재밌어? 싶겠지만,

 

내향인들이 볼 때는 가게 사장님들과 스몰 토크를 하며 꺄르르 웃는 외향인들이 이해가 안 되듯,

 

이런 게 바로 틀림이 없고 다름만 존재하는 성격의 세계인 것입니다.

 

단지 차이는,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외향인들의 행복이

내면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내향인들의 행복보다 그 사이즈 면에서 보다 더 크다는 점일 뿐.

 

왜? 인간은 타인들과 어울리며 사는 사회적 동물로 진화돼 왔으니까.

 

 

 

 

 

 

이 사진 한 장이 모든 걸 다 설명하고 있다. 외향인들이 내향인들보다 무조건 더 행복의 총량이 클 수밖에 없다는 걸!

 

 

 

 

 

 

어차피 내향인들은

인류의 행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간관계 부분에서

외향인들이 느끼는 것만큼의 행복 가성비를 가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행복이라는 관점에서는,

서로 다른 종족인 외향인들과 비교할 필요 없이,

그저 내향인으로서 느끼는 그들만의 잔잔한 행복감을 가꾸고 누리며 사는 자세가 필요해요.

 

행복의 모습이란 게, 절대로 모두에게 똑같은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서로의 다른 행복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다면,

이 땅 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갈등과 오해들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요?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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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electric shock | 작성시간 24.08.05 오!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ㅎ
  • 작성자비요뜨 | 작성시간 24.08.05 내향인이었군요 저는!!
  • 작성자converge | 작성시간 24.08.05 전형적인 내향인으로서 공감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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