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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께서 암 확률이 높다네요..

작성자Aquilani|작성시간24.08.09|조회수1,640 목록 댓글 22


월요일부터 황달 증상이 있으셨고
가려움증에 갈색소변,회색변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다가
수요일 아침 안되겠다 생각하셨는지

구미세명영상의학원에서 영상을 찍었는데
의사가 바로 큰 병원 가보라고해서
구미 차병원 응급실 도착 후
CT 및 엑스레이 찍어본 결과

담관암일 확률이 높고 담관이 막혀
담즙이 흐르지 않아 위의 증상이 나타나니
바로 입원해서 내시경 시술을 우선해야 한다고해서
그 날 바로 입원 후 어제 시술을 마쳤습니다


시술은 잘 끝나서 담관을 뚫어놨는데
1.5cm 정도의 종양 같은것이 만져졌고
위치 자체는 그나마 간외쪽이라 다행이고
혹여 30% 확률로 경화성담관염 일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경화성담관염도 희귀질환이라 위험하긴 마찬가지
지만 약물로 일단 치료가 가능하답니다
종양도 교수님이 만져봤을때 딱딱한 느낌
보다는 물컹한 유두종 느낌이라
혹여 수술을 하더라도 그나마(담관암은 췌장암급)
난이도가 낮을거라고 하시던데

정확히는 같이 시행한 조직검사 결과가
다음주 수요일에 나와야지 판단가능하다고 하네요


장인어른은 마음이 불안하신지
얼른 서울쪽 병원으로 올라가고 싶어하시는데
황달 치료중이고 조직검사 결과도 안나온 이 상황에
그리고 무엇보다 혹시나 암이 아닐수도 있는데
섣불리 서울쪽으로 알아보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 의료파업 때문에 외래진료 자체도
잡기 힘든 상황(대구 큰 병원도 마찬가지)에
하루하루 피 말라 가네요


수요일에 조직검사 결과를 받고
외래진료를 알아보기 보단
일단 어디든 외래진료를 먼저 잡아 놓고
조직검사 결과지를 들고 가는게 맞는것 같은데

과연 대구가 답일지 서울이 답일지
수술 잘해보려다가 골든타임 놓쳐서 다른곳으로
전이가 되진 않을런지 여러가지 생각에
고민이 많이 되네요

장모님도 안계셔서 저희가 오롯이 감당해야하고
바로 집 근처 사시는 저희 부모님 조차
코로나에 걸리셔서 7살 아들래미 케어도
어려운 상황에 미쳐버릴 것 같네요
일은 일대로 해야하지만 손에 잡히지도 않고

와 가족중에 암환자가 발생하면
이런 느낌인지 상상도 못했는데
와이프 앞에선 위로하고 씩씩해도
속으로는 어찌 해야할지 앞이 깜깜합니다


제가 지금부터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할지
도무지 답이 안나와서 비스게에
이렇게 염치없이 여쭈어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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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i Love This Game | 작성시간 24.08.09 물론 서울 쪽이 나을텐데 병이 진단되면 주기적으로 병원을 가야할테고 그러면 지리적인 부분도 무시를 못합니다… 왔다갔다가 더 힘들 거든요 병원에서 대기 시간도 어마무시하고요
  • 답댓글 작성자Aquilan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09 맞아요 아이까지 케어하는 상황에서 서울왔다갔다는 너무 힘들거 같습니다 맡길 곳도 없구요 ㅠ 저는 또 휴직이나 연차를 쓸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어서 ㅠㅠ
  • 작성자Hi- ν Gundam | 작성시간 24.08.09 서울 지금 가시기 힘들거에요. 와이프 폐 결절 삼성의료원에서 진단 받고 지켜보는 중인데 지금은 신규환자를 아예 안받습니다.
  • 작성자윤희곤 | 작성시간 24.08.09 안녕하세요...
    저도 현재 항암치료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위에 다른 분 댓글 처럼
    간/담/췌장 관련해서는 서울대학교 병원 / 세브란스 병원 / 아산병원 이 3곳이
    가장 경험이 많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저는 바터팽대부암이라고 판정받았고,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수술진행하고
    올해까지 항암치료 및 추적치료 진행 중입니다...

    결론은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전원을 희망/준비한다고
    현재 병원 의료진에게 의견 전달하시고,
    관련한 검사 자료를 CD로 저장 받으시고,
    입원 일정이 가장 빠른 병원으로 전원 알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병원 의료 파업 때문에
    병원에 갈때마다 참으로 많은 장면들을 목격하게 됩니다...만
    아버님도 좋은 의사 선생님 만나 하루빨리 치료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캡스.모블리 | 작성시간 24.08.09 저희 아버지도 이번에 위암 수술 받으셨는데 부모님들 의지가 강력해서 걍 지방에서 받았습니다. 뒤에 회복세도 좋으시고 항암도 잘받고 계신거보니 생각보단 지방도 나쁘진 않다 였습니다.물론 서울이 최고긴 하죠..전원 결심하시면 하루라도 빨리 예약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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