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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트위스터스, 에이리언 후기 (노 스포)

작성자theo|작성시간24.08.17|조회수1,597 목록 댓글 5

 

 * 파일럿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중간에 극장에서 나왔습니다. 30분 즈음부터 나갈까 고민하기 시작했고 1시간 20분? 30분? 쯤 나온거 같네요. 일단 안 웃기더라고요. 코미디 영화가 웃기질 않으면 여러모로 곤란해집니다. 대부분의 코미디 영화들은 어느정도 개연성, 현실성 같은걸 좀 포기하고 웃기는게 목적인 경우가 많은데, 웃기는데 실패해버리면 애써 무시해온 단점들이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깐 파일럿을 예로들자면 조정석이 여장을 하고 나오는데, 앞구르기 하면서 봐도 화장 예쁘게한 조정석이지 여성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코미디 영화니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웃기지가 않으면 이게 짜증나기 시작하는거죠. 특수분장이라도 좀 하던가 화장만 딸랑 해놓고, 운동으로 단련된 조정석의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이걸 여자로 착각한다고? 이렇게 되어버리는거죠. 반대 예를 들자면 어떻게 보면 파일럿 보다 더 말도 안되는 설정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핸썸가이즈는, 웃기니깐 별 상관이 없는거기도 합니다. 

 

 뭐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인 페미니즘에 대한 내용까지 갈거 없이, 저는 이 영화가 웃기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웃음은 매우 주관적인거고 재미있게 웃고 나오신 분들도 많을겁니다만, 저는 웃기지 않았습니다. 

 

 

 

 

 

 * 트위스터스

 

 전 재미있게 보진 못했는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영화 외적인 요인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 먼저 저는 투모로우, 볼케이노, 가까이는 엑시트 같은 영화처럼 어떤 항거할 수 없는 거대한 재난이 발생하고 그에 대처하는게 영화 내용의 대부분인 영화를 생각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토네이도라는 현상의 특성상 그런식으로 진행되진 않습니다. 제가 생각한 보통의 재난 영화가 "밑밥 - 거대한 재난과 그에 따라 개고생하는 인간들 - 끝" 이런식이라면, 트위스터스는 "이야기 - 토네이도 - 이야기 - 토네이도 - 이야기 - 토네이도..." 뭐 이런식입니다. 일단 여기서 좀 당황을 했네요. 

 

 그리고 토네이도에 대해 무지한것도 좀 방해가 되었는데, 토네이도가 저렇게 많이 발생한다고? 부터 시작해서, 토네이도를 쫓아다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저런 인간들이 진짜 있나? 이런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근데 다 진짜더라고요ㅋ 이건 영화 보는데 크게 상관은 없지만 트위스터라는 영화의 2편이라는 사실도 영화 보고 나서 알았네요ㅋ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특별히 단점이 있는 영화도 아니고 재난 장면들도 잘 표현되어있는거 같고 괜찮은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주인공 위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느낌은 있는데, 주인공의 미모를 생각하면 또 자연스러운거 같기도 하고요ㅋ 

 

 

 

 

 

 * 에이리언 : 로물루스

 

 일단 감독이 페데 알바레즈이고, 이 감독의 전작은 이블데드, 맨인더다크, 텍사스 전기톱 학살, 뭐 이렇습니다. 그러니깐 기본적으로 공포 영화 감독이라는거죠. 최근의 에일리언 시리즈가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였고 이 두편은 공포영화라고 정의하기엔 좀 애매한 부분이 많다보니 잊은 분들이 계시겠지만, 에이리언 1,2편은 대놓고 공포영화였습니다. 이를 생각해보면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시리즈의 시초인 공포영화로의 회귀를 대놓고 선언한거죠. 

 

 사실 에이리언 시리즈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1,2편은 저도 단편적으로만 기억이 날뿐,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찾아보니 1편이 79년, 2편이 86년 영화네요ㅋ 하지만 어마어마하게 히트를 친데다가 센세이셔널 했던 영화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억과 인상은 남아있습니다. 그 기억에 의존해서 보자면 1,2편의 분위기 느낌 등을 거의 그대로 되살리려고 노력한거 같습니다. 오마쥬 장면도 제법 있고, 설정도 특별히 손댄 곳 없이 기존 설정을 활용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결과물이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올해 본 영화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거 같네요. 에이리언 시리즈의 팬이라면 알아서들 다 보실꺼고, 그 외 공포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단, 시리즈 특성상 고어한 부분이 상당합니다. 

 

 

 

 

 

 * 트위스터스, 에이리언을 편안히 본 이유

 

트위스터스의 주인공, 데이지 에드거존스
로물루스의 주인공, 케일리 스패니

 pc에 절어서 보기 불편한 외모를 너무 많이 봐와서 그런지, 그냥 두 배우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런지, 아무튼 보는 내내 편안하더라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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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세트오펜스 | 작성시간 24.08.17 저도 예고편에서의 조정석 보고 뭐 저딴 영화가 나오냐 했었는데, 본문의 여배우들 사진에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 작성자모르는사람 | 작성시간 24.08.17 트위스터스 저 배우는 참 감사한 배우입니다
    이뻐요
    근데 극장 흥행 톱은 파일럿으로 아마도 500만정도까지 갈거 같기도 하네요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듯
  • 작성자날아라바레아 | 작성시간 24.08.17 크으 에일리언 곧 아이맥스 보러갑니다.
  • 작성자Doctor J | 작성시간 24.08.17 트위스터스 보는데... 연애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어떤이의 꿈 | 작성시간 24.08.17 저두요. 슬금슬금 잠들었다 깼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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