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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리스닝 파티 후기입니다.

작성자추측|작성시간24.08.24|조회수3,647 목록 댓글 18

공연 소식 잡혔을 때만 해도 크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콘서트가 아닌 리스닝 파티고, 칸예의 요새 행보나, 이번 벌쳐스 앨범이 크게 좋다고 느끼지도 못했었어서요. 

 

그런데 왠걸, 아내가 깜짝 선물이라고 티켓을 건내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에서 먼저 진행한 공연들을 찾아 봤는데, '그냥 취소하는게 금전적으로 더 이득일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아내가 모처럼 준비해준걸 취소하라고 할 수도 없어서, 그냥 칸예를 직접 본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는 생각으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8시 시작 예정이었던 공연이 9시까지 늦어지면서, 진짜 괜히 왔나 라는 생각이 들때 쯤에 한 기수가 백마를 타고 등장해 공연장을 한바퀴 돌더니, 그 후에 칸예와 타이 달러가 등장해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 되었고, 확실히 공연장에서 힙합 사운드를 듣는게 좋긴 하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공연을 봤습니다.

 

날씨가 평소보다는 시원하긴 했어도 여전히 덥고 습한건 마찬가지 였는데, 전면 마스크랑 긴 의상을 입고 중간에 떼로 등장한 군중들과 전력 질주 하는 칸예의 모습은 정말 인상 적이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 가량 벌쳐스 리스닝 파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공연 중간 중간에 Run away의 피아노 단음이 반복적으로 나왔고, 사람들이 Yeezy 외치면서 앵콜 요청할 때도 한 음씩 틀어주면서 밀당을 계속 했기에, 앵콜 곡으로 Run away 한곡 해주려나 보다 했는데...

 

마스크 벗고 마이크 들고 나오는 모습에 정말 오랜만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거진 제가 아는 칸예 모든 곡들을 메들리로 1시간 가량 쭉 이어가는데 진짜 오랜만에 아드레날린이 솓구친다는 느낌이 들면서 절로 몸이 방방 떴습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음악 디깅도 잘 안하고 공연도 잘 안가게 되었기에 20대때 처럼 잘 못 놀거라 생각 했는데, 뭐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라이브 앞에서는 20대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 없이 뛰에 놀게 되더라고요. 끝나고는 무척 피곤했지만요.

 

솔직히 저는 그냥 마스크 쓰고 AR 틀어놓고 춤추다가 앵콜 곡 1-2개 하고 끝날거라 예상했었습니다. 그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할 사람들은 했을 텐데, 이제 거진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저렇게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는게 진짜 말 그대로 힙합이었습니다. 그리고 새삼 '지구 원탑 칸예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많은 자극이 되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여튼 공연 잘보고 새벽 1시 30분쯤 집에 돌아왔는데 여운이 잘 안가셔서 이렇게 후기 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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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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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현운데요 | 작성시간 24.08.24 대박이네요. 소름쫙돋았을듯
  • 답댓글 작성자추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4 진짜 온몸에 소름 돋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오랜만에 느꼈어요.
  • 작성자BK #3 | 작성시간 24.08.24 역시 남자는 결혼을 잘해야! ㅎㅎㅎ 로또 맞으셨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추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4 남자는 아내 말을 잘 들어야 하는게 맞더라고요ㅋㅋㅋ
  • 작성자Quintuple Double | 작성시간 24.08.28 우워~ 대단한 아티스트군요 부럽습니다ㅠ
    근데 공연장소가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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