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십자군과 살라딘 군대의
처절한 공성전
시체로 뒤덮인 예루살렘
무너진 성벽과 함께
쓰러져 있는 병사들
영주님!!
성벽밖 협상을 상징하는
살라딘 군대의 깃발과 천막이 보인다
알마릭
이제는 저들도 협상을 원할 겁니다...
협상해야 할 것이기도 하고요
그냥 개종합시다
나중에 회개하고...
발리앙
편리한 신앙관을 갖고 계시군
천막 앞에서 만나는
발리앙과 살라딘
살라딘
도시를 넘겨주겠나?
발리앙
그러느니 잿더미를 만들겠소
서로의 성지가 이 미친 전쟁의 원인이니
그것도 나쁘지 않군
모두 파괴해 버리겠다?
마지막 돌 하나까지.
(Every stone)
당신이 기독교 기사들을 죽인다면
그들 모두는 사라센 10명씩을
함께 데려갈 것이오
당신은 군대를 모조리 잃고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이 도시가 넘어가는 순간
당신도 파멸할 것이오
(예루살렘 성벽을 흘깃 바라보는 살라딘)
자네의 도시는
여자와 어린아이들로 가득 차 있지
만약 나의 군대가 전멸한다면
자네의 도시도 그리 될 텐데
조건을 제시하시오
나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겠소
모든 사람들을 기독교도들의 땅으로
무사히 보내주겠네
남녀노소 백성 모두
자네의 기사들과 병사들, 그리고
자네의 여왕까지도
비록 저런 자에 불과하지만
자네의 왕 역시 마찬가지일세
그 또한 자네에게
그리고 신의 뜻에 맡기도록 하겠네
신께 맹세코
그 누구도 해를 당하지 않을 것이야
기독교인들은 이 도시의 성벽을 넘을 때
모든 이슬람교인들을 학살했소
나는 그런 자들이 아니라네
(I am not those man)
나는 살라흐 앗 딘이야
(I am Salahudin)
살라흐 앗 딘
(신앙을 품은 정의)
눈빛을 주고받는 두 사람
그럼, 그 조건 하에
예루살렘을 내어 드리겠소
살라딘
앗살라무 알라이쿰
(신의 평화가 당신에게)
발리앙
당신에게도 평화가 함께하기를
발리앙
예루살렘은 뭐란 말입니까??
아무것도 아니라네
(Nothing)
모든 것이기도 하지
(Everything)
미소를 지으면 돌아서는 발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