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
조만간 이 세계가 멸망할까요?
아니 왜
좀처럼 따사롭지 못한 초원에
내가 뜬 눈일 이유가 없잖아요
검은 양들의 울음소리가
무섭게 메아리치는데
내가 여기서 소리내어 웃는다고
쟤네를 이길 수 있냐 이 말이죠.
그래서 나는
한참을 울고 있는 거라고요.
빗물이 입 안에 고이는 게 싫어
유지된 침묵
당연해진 혐오
근데 내 옆자리 꼿꼿한 허리의 그는 아닌가 봐
입을 쩌억 벌려 모조리 다 받아마시고 있어
그것도 웃으면서!
번개를 어떻게 안 무서워하는 걸까
낙뢰가 심장을 찌르는 순간을
다들 고통이라 부르지만
발라당 누워버린 그는 만세를 외치네
뾰족해진 머리카락 끝에선
그가 선물한 기억들이
아지랑이처럼 후들후들
손을 잡아드릴까요?
그는 번개를 안 무서워한 적 없어
내 기억의 탄생일부터 지금까지
이 볼품없는 초원에
무지개를 뿌리고 싶을 뿐이었어
조만간 이 세계가 멸망할까요?
그렇다면 아주 잠깐
긍정을 거둬 주세요
제가 방금 햇살을 찾았거든요.
한로로가 직접 읽어주는 쇼츠
https://www.youtube.com/watch?v=J6ezaxBf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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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soccer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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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6.04.27 근래 본 여가수 0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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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6.04.27 난 널 버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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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6.04.27 와 문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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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6.04.27 요즘 푹 빠진 가수입니다. 전곡 다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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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6.04.28 우리 민수도 로로처럼 떠야 할텐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