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TJSbJtS8MU?si=6xdjD3C0AFlKxzam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조입니다.
망조.
진짜 제가 극혐하는게 예술병입니다.
예술병은 자기만의 취향을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믿고 행하는 짓인데,
쉽게 말하면 오만, 교만, 변태성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보통 과정이 이렇습니다.
- 뭔가를 했다.(자기색깔 애매) -> 대박
- 자기색깔이 한껏 입혀 한번 더 함 -> 대박
- 아예 자기가 주도해서 진행 -> 대박
이쯤되면 예술병에 걸려서 아주 자기 멋대로 하게 되는데,
이 예술병을 넘어설 정도로 천제적이고 센세이션한 사람(박찬욱 같은)은 거장이 되는거고,
그정도는 아니라면 바로 고꾸라집니다.
정점 찍고 퇴물취급받는 예술가들이 대부분 예술병 루트를 타고,
정신차리고 계속 자기변신을 하거다 추세를 따르는 사람들은 롱런하기 마련이지요.
갑자기 용감한형제 생각나네요. 한시대를 꽉 잡았지만 자기복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퇴물이 된...
하여간,
에스파의 이번 뮤비도, 음악도 선을 너무 넘어섰습니다.
더티워크까지는 정말 좋았어요. 저는 거의 예술이라고 봅니다.
근데 이건 뭔가요...
리치맨때부터 선을 넘었네, 이정도면 자뻑이 너무 심하네, 싶었는데
이건 진짜 어디 한번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인지.
일단 음악이 너무 기괴합니다.
물론 이런 기괴함이 에스파의 특질이긴 한데, 이건 좀 많이 기괴해요.
근데 이 기괴함이 마음에 들긴 합니다. 음악은 대중적이지 않긴 하지만 저는 좋아요.
다만 멜로디가 너무 빈약해요. 그냥 랩음악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반주와 구성은 굉장히 독특해서 구석구석 탐닉할 가치가 있습니다.
뮤비와 컨셉은....
그냥 대중성은 일단 버렸는데,
예술적으로도 저는 절대 좋게 못봐주겠군요.
예술쪽은 요즘 너무나 스펙트럼이 많아서 이런 장난같은 스타일로 멋짐을 추구하는 예술들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에스파같은 대형 퍼포먼스 걸그룹이 이걸 하면 안되죠.
더 길게 써봤자 나쁜 말만 반복할 것 같군요.
음악은 리치맨보다는 좋긴 한데 멜로디가 너무 약해서 장기적으로 들을 생각은 없고
뮤비는 그냥 안보는게 좋겠고,
팬들은 광야가 돌아왔다네 뭐네 신나하긴 하는데
모든건 결과가 말해주겠죠.
탑100안에는 들겁니다.
어쩌면 10위 안에도 들겠죠.
하지만 리치맨보다 더 빠르게 광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건 오래 들을 가치가 없어요.
드라마, 아마겟돈이 정말 딱 좋았습니다.
왜 거기서 더 나아가는건지.
누굴 위한 작품인지 모르겠네요.
디텍터의 개인전시회용 작품을 글로벌 걸그룹의 컨셉으로 쓰다니
이걸 오케이한 기획사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