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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 룩 업'을 보다 껐습니다

작성자풀코트프레스|작성시간26.05.16|조회수2,242 목록 댓글 18

어젯 밤 넷플릭스에서
미뤄뒀던 영화 '돈 룩 업' 틀었습니다.
 
진작부터 찜 해 놓고는
2시간 23분이라는 러닝타임의 압박에
시작을 못하고 있다가
'이제는 봐야겠다!' 하고 틀었는데...
 
보다가 껐습니다.

곧 혜성이 충돌한다는데
하는 꼬라지들이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요.

대통령 아들내미 조나 힐은 죽빵을 날리고 싶고,
이 중대 사안을 두고 농지꺼리나 하는
토크쇼 진행자들은 쌍욕을 박고 싶고,

아니 그 와중에 국방부 장군이라는 작자는
백악관 공짜 다과를 왜 유료라고 삥땅을 치는지...!

특히 짜증나는 건 디카프리오였어요.

혜성 충돌의 위기를 발견하고,
세상에 알리기로 한 사람이
어찌나 우유부단하고 답답하게 행동하는지
사람들의 관심에 취해서 칠렐레한 것도 꼴불견이고
토크쇼 진행자와 잠까지 자는 장면에서는
TV를 꺼버렸습니다.
 
이런 류의 풍자 영화가 취향은 아니긴 해도
그동안 영화를 봐오면서 이런 영화
한 두 편 본 것도 아닌데,
적어도 어제밤만큼은 더 보고 있기가 힘들더군요.
 
이제껏 영화를 보면서
한번도 중간에 나간 적은 없었는데...

이래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하나봐요.
그러면 끝까지 앉아있었을텐데...
집에서 보면 왜 그렇게 리모컨에 손이 가는지;;
 
아무튼 잘 만든 영화라는 거 알고 있고,
뭘 말하고 뭘 보여주려는 건지도 알겠는데
 
혜성 충돌의 위기 앞에
왜 다들 멍청한 꼬라지만 보이고 있는지
너무 과장된 느낌이 들어 몰입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현실에 트럼프 같은 인간도 있으니까
그런 인간들 연상하면 납득이 가긴 했지만
그것도 그때 뿐이었어요.
 
물론 과학자들의 계속된 기후 위기의 경고에도
무시하고 살아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영화 속의 풍자가 적절하긴 하지만,

그래도 '혜성 충돌까지 6개월' 이라는,
모든 과학자들이 정확히 예상 시간을 내놓은
그 상황에서도 어쩜 그렇게 태평하기만 한지

풍자와 비판이라는 목적을 위해
캐릭터들을 너무 답없게만 희생시킨 것 같아
몰입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영화를 끝까지 다 보면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한번에 다 볼 자신은 없네요.

시작을 했으니 끝은 볼텐데
드라마처럼 뚝뚝 끊어서 보지 않을까 합니다.

애들 하는 꼬라지가
후반부라고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 말이죠.
 

너는 이리와 봐 조나 좀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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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리오타 | 작성시간 26.05.16 풀코트프레스 맞아요 짜증 지대로죠. 그 짜증나는 상황을 희화하하고 풍자한 블랙 코미디죠
  • 작성자양키 오닐 | 작성시간 26.05.16 저도 초반 전개가 너무.. 억지라고 느껴져서 껐습니다. 재앙을 마주하는 반응들이 일반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고, 스토리를 끌고가기 위해서 억지로 끼어맞춘 연출이라 생각이 드니까 짜게 식더라구요 ㅎㅎ
  • 작성자히하으하 | 작성시간 26.05.17 new 끝까지 억지죠 뭐 ㅋㅋㅋ 결말도 억지고 진짜 병맛 그자체
  • 작성자WEMBY | 작성시간 26.05.17 new 혼자 낄낄대며 봤던 기억이 있네요
  • 작성자Melo-Drama | 작성시간 51분 전 new 최고의 영화인데.. 현실이 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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