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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캡틴실바 작성시간26.06.09 저도 몇년전에 거의 똑같은 내용의 고민을 한 적이 있네요. 전화 진동만 울려도 업무연락일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출근길에는 교통사고 나서 입원해서라도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
지금 돌이켜보면 슬럼프나 번아웃을 넘어 우울증 초기였던거 같아요.
회사 내에 얘기해서 업무조정이나 분담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게 우선이겠지만, 그게 안되면 휴직이든 이직이든 일단 그 상황을 벗어나야되는거 같아요. 업무가 내가 처리할 수 있는 캐파를 뛰어넘고 의지도 이미 갈려나간 상황인데, 버틴다고 나아지는건 없더라고요. 그건 글쓴분 잘못이 아니라, 회사 잘못이거나 그냥 그 회사랑 내가 안맞는거죠.
저는 당시 이직했었습니다. 연봉이나 커리어상으로 손해는 봤지만, 개인적으로 후회는 없네요.
글쓴분 상황 정도면 퇴근하고서도 얼마 없는 여가시간에도 계속 회사생각에 짓눌려계실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은 분명 가족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장이시라면,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거, 그리고 그 시간에 업무생각/연락에 시달리지 않고 가족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전혀 후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