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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댓글 10
댓글 리스트-
작성시간 26.07.13 교사 입장에서 좋은 민원과 좋지 않은 민원.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쉽게 하나만 생각해보면 됩니다.
'학생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해결할 수 있는거라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주고 해결하는 힘을 길러주면 됩니다. -
작성시간 26.07.13 근데 저게 성인이 쓴 문장이 맞나요? 중학생도 저렇게 안쓸것 같은디
-
작성시간 26.07.13 저런 문자 받으면 등교는 제 때 시켰는데, 매일
지각하는 줄 몰랐다며 아이와 대화해 알아보고
지각하지 않게 하겠다거나 다시 연락 드리겠다
정도로 답변하는 게 정상적인 반응 아닐지.
'나는 분명히 제 시간에 등교시켰는데 왜왜?.'
'우리 착한 애가 딴 짓 하다 지각할 리가 없어.'
'애는 제 때 등교했다더만 왜 엄한 우리 애한테
난리야?' .. 이런 확신이 들어 발끈했나 봅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자식 마음과 행동을 어찌 확신하다고 CCTV며
공평과 평등을 운운하면서 아득바득 심술난 것
마냥 싸워보자는 식으로 저러는 건지.
아이는 부모에게 혼날 게 두려워서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으니, 다소 억울한 마음이 들어도
좀 더 알아보고 차근차근 담임선생님과 얘기를
해보던지 해야지, 저런 태도는 아니죠.
교사를 내 아이의 교육자가 아니라 한낱 국가가
고용한 보모 정도로 인식하니 뭔 일 생길 때마다
비대하나 비루하기 짝이 없는 자존심만 발동해
무작정 달려드는 부모들이 많아지는 듯 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학교 가릴 것 없이
대한민국 교사는 극한직업이 맞음. -
작성시간 26.07.13 늘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일부 민원의 응대를 어디까지 해야 하나? 소진되는 행정력과 교사 개인의 로드를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나? 그지같은 민원과 불필요한 행정들의 난립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보통의 아이들에게 평정과 열정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믿고, 믿어왔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어요. 할 수 있는 일들의 범주인지도요. 후배들에게도 이렇게 얘기하며 '교사'와 '교육'을 이야기하는 내가 맞는건가? 드물어도 맞는건가? '가장 사랑이 필요한 학생은, 가장 사랑스럽지 않은 방법으로 다가온다' 라는 말, 15년전 저연차 교사들 대상으로 강연 시간에 어느 은퇴직전의 교사가 얼굴에 흐뭇함과 자애로움을 가득 띄우며 저연차 교사들에게 1시간 동안 변주하며 내내 반복했던 구절입니다. 시스템의 부재 속에서 이런 공허한 말들에 기대, 선의와 열정을 불태우며 얼마나 많은 젊은 교사들이 갈려나갈지, 허덕일지. 교사 개인의 열정과 선의에 기댄 여러 정책들이 어디까지 밀어올려질 수 있는지. 부딪히며 고민했던 생각들을 학기 말 번잡함이 끝나는 시점에 비스게에 함께 나눠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