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마리 곰이 철장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951036
사육곰이 쓸개즙을 빼내기 위한 기구를 단채 슬픈 표정으로 철장안에 누워있다>
한국에는 1,600마리의 곰이 살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곰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아는데
1,600마리에 이르는 곰이 있다면 놀라시겠죠? 몇 년 전엔가 지리산에 곰을 복원한다고
풀어놓았다고 하더니 벌써 새끼를 그렇게 많이 낳았을까 궁금할지도 모릅니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곰은 반달가슴곰(반달곰)입니다. 가슴에 반달모양의 무늬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죠. 반달곰은 설악산 입구에 동상으로 서 있기도 하고 지리산에서 복원하고자 하는
종도 바로 이놈들입니다. 곰은 우리 민족과는 매우 친근한 관계로 단군 신화에도 등장하고 있고
이야기책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동물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반달곰은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어 있을만큼 그 수가 얼마남지 않았고
한국 정부도 천연기념물 32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지요. 그럼에도 한국의 야생에는 야생
그대로의 곰을 찾아보기 어려워 지리산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복원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1,600마리의 곰은 어디에 있느냐고요? 그들 중 1,400마리는 철창(우리)에 갖혀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증식용 곰입니다. 바로 우리들의 잘못된 욕심, 보신문화 때문이죠. 120kg에
이르는 커다란 곰이 겨우 19g밖에 안되는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10살이 되면 죽어야 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동물원 등에서 볼 수 있는 전시·관람용이죠.
<어린 반달가슴곰 한마리가 목에 사슬을 묶인채 애처로운 모습으로 앉아 있다>
곰 사육은 1980년대 초 농림부가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을 하면서 시작되었는데
85년 곰 보호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수입이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이때까지 유입된 곰은 493마리에 불과했지만
곰들이 자연 증식하면서 1,400마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들 곰은 용도변경 신청을 통해 의약가공품
(웅담)으로 도축되는 것이 합법화되었고 사육곰은 산림청의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관리되어 오다 99년 환경부로 업무가 이관되었습니다.
2005년 2월에는 ‘야생동식물보호법’을 제정·시행하게 됨에 따라 사육곰 관리지침이 새롭게 만들어졌고 사육곰
농장 및 사육곰에 관해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시책의 오류로 인해 곤란에 빠진
사육농가들의 최소한도 소득보전을 위해 1985년 이전에 수입된 곰으로부터 증식된 곰은 도살연한을
24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완화시켜 주었습니다.
곰에 관한 국제간 거래는 1985년 곰 수입을 중단한 후 정부가 1993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
(CITES)」에 가입하게 되면서 국제법의 적용을 받게 되며, 더 이상 수입이나 수출은 불가능한 상태에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곰을 사육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밖에 없습니다. 베트남도 아직 곰 농장이 있긴 하지만
정부에서 폐지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한국은 멸종위기종인 곰을 사육하고 있다는 국제적 비난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웅담 거래가 합법으로 되어 있음으로 해서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곰을 밀렵한 후 웅담을 채취하여 밀거래
하는 등 야생동물의 수난을 부추기는 역할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거래되는 웅담 소비자의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는 것은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철창속의 사육곰, 분노한 모습이다>
문제는 바로 철창속에 있는 1,400마리에 이르는 곰을 어떻게 하는가입니다. 현재 곰을 사육하는 농가는
약 100곳에 이르는데 그 중 50마리 이상을 기르는 농가는 6곳 뿐이고 나머지는 1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입니다.
웅담을 대체할 한약재가 보편화 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값싼 중국산 웅담이 밀거래되고 있고 보신문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실제 국내 국산 웅담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는 편이라 영세농가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곰 사육농가는 대안만 있다만 원칙상 곰사육 정책을 폐지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의 조사에 의하면 90% 이상 시민들이 곰사육을 반대하고 있고 본초학회와 한의사들도 웅담을 대체할
한약재가 충분히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이 진행한 곰사육 폐지 캠페인>
녹색연합은 세계동물보호협회(WSPA)와 함께 2003년부터 사육곰 정책을 폐지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한 대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곰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의해 시작된 것인만큼 정부(환경부)에서 곰사육 정책 폐지를 결정하고 농가에 대한 보상방안도
수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시급한 것은 더 이상 자연 증식으로 인해 철장 안에 갖힌 곰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불임 시술’을
하는 것입니다. 사육곰이 늘어날수록 보상액도 증가하게 되고 폐지를 결정한 이후의 해결방안도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환경부와 곰사육농가, 시민단체,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빠른 시일안에 해결방안을
내 와야 할 것입니다.
<녹색연합 홍보대사인 김미화씨와 함께한 캠페인 장면>
더 이상 불쌍한 아기곰이 19g의 쓸개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이, 철창안에서 불쌍하게 자라는 일도
없기를 바랍니다.
* 녹색연합은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우리에 갖혀있는 곰에게 자유를 찾아주기
위한 <그린 콘서트>를 엽니다. 또한 곰 사육 정책 폐지를 위한 <1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명은 아래의 서명 배너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아뤼송해 작성시간 08.10.23 그린피스에서 좀 난리 부르스 춰서 이슈화 했으면 좋겠네요...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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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언터쳐블 티맥 작성시간 08.10.23 아.. 곰들 불쌍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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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홍군 작성시간 08.10.23 우리나라도 동물학대, 특히 육용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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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Wilt the Stilt 작성시간 08.10.23 동물학대에 관한건 우리나라가 중국 욕할게 못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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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Syou 작성시간 08.10.23 얼마나들 오래들 사실라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