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무척 좋아해서, 특히 애니메이션은 그닥 취향이 아니었기에 만화책만을 끼고 살았습니다.
어렴풋이 기억은 안나지만 시작은 김수정 작가님의 작품들, 꺼벙이, 그리고 보물섬,,뭐 이런 식이었겠죠^^
어느샌가부터 일본 만화에 대한 호감도가 깊어지면서 점점 국내 만화에 대한 애정은 사라지고;;읽지 않게 되고;;
(한 때는 '어쩐지..저녁'과 '진짜 사나이' ' 용비불패'에 열광할 때도 있었지만;;)
잠깐이지만 1년 반 남짓한 일본생활을 통해 한국 만화는 완전히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왠만한 일본 작품들도 전부 읽게 된 요즘(읽기 싫어도 읽게 되는..) 몇 년 동안 완전히 관심사에서 멀어졌던
국내 만화들을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만화출판사에 다니기 때문에..어쩔 수 없기도 했지만)
놀랍더군요; 그 동안 편견을 가지고 일본만화만 찾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국내 만화를 읽지 않았던 팬들을 위해 소년만화 몇 편 추천해볼까 합니다.
1. 베리타스
윤준식 작가님과 김동훈 작가님의 '베리타스'입니다.
단언하건대 현재 국내에서 연재되고 단행본 되어진 만화 중 가장 높은 퀄리티를 가진
액션물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과 개성 뚜렷한 캐릭터. 그리고 '점점 강한 상대를
만나며 성장하는 주인공' 이라는 고전적인 흐름까지 독자들을 완전히 사로잡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죠. (특히 섹시한 여자 캐릭터들은,,,정말 제 취향입니다..아...마도카..)
놀라운 건 그림의 김동훈 작가님의 메이져 데뷔작이라는 것.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그림
은 정말 해외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전통무술 계승자들과 전통무술을 이용하여 궁극의 무술을 추구하는 자들, 그리고 강함
만을 추구하는 주인공이 '무협학원'에서 만나 벌이는 액션대결..이라고 하면 될 듯.
현재 단행본 7권까지 발매가 되어 있습니다.(안타까운 건 중간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했던
이유로 단행본 주기도 상당히;;;6권부터 7권까지 1년여의 시간이;;)
양경일/문정후/전극진 작가등등이 극찬을 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2. 불꽃의 인페르노
임달영 / 김광현 작가 콤비의 불꽃의 인페르노 입니다.
연재하는 작품마다 평균 이상의 완성도와 재미, 그리고 그 만큼의 인기를 얻고 있는
콤비이기도 합니다.
베리타스와 마찬가지로 거유 섹시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밑에 소개될, 프리징
에 비하면 그래도 꽤 얌전한 편이죠;;
킹카 고등학생인 주인공(데스노트의 라이토급의 킹카입니다..^^)이 귀신과 공생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액션입니다.
적당한 잔혹성과 선정성, 그리고 학원물의 재미까지 갖춘 작품이죠.
역시 한 가지 아쉬운 점은..여러 편을 동시에 연재하는 콤비(특히 임달영 작가님은..
현재 다작을 하셔서;;;)이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하다는 것;
현재 단행본 5권이 발간되어 있습니다.
3. 단구
박중기 작가님의 단구
제가 한국만화를 다시 보게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입니다^^
2004년 작품으로 벌써 5년이 다 되어가지만, 정말 재밌는 작품입니다.
이 역시 작가의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데뷔작을 내놓았다는 것 만으로
실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야기의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죠;;이제 본격적으로 대서사시가 펼쳐지는 것인가
라고 생각했던 순간 끝나버렸습니다;;;하지만 도입부나 중간전개까지의 긴박감,
캐릭터들의 비장함 등을 비롯하여, 그런 스토리라인을 정말 잘 나타낸 그림체까지,
단구는 기념비적인 데뷔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귀신의 혼이 씌인 만신무사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 무협액션.
9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4. 천추
김성재/김병진 콤비의 판타지 액션 '천추'입니다.
앞서 얘기했던 '단구'가 뜬금없는 마무리 때문에 아쉬웠다면 '천추'는...
아예 마무리가 되지 않아 더 아쉬운 경우죠;;;단행본 14권으로 1부가 끝났으나(2004년)
그 후로 2부는 연재되지 않았고;;;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작가는 일본에서 활동중..
이라고 합니다.;;;
악령의 축복을 받은 주인공이 자신의 운명에 처절하게 맞서싸우는 과정을 그린 작품
으로 방대한 스케일과 호쾌한 액션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이제 2부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어야 하겠지만;;
아쉽네요. 작가들의 사정도 익히 알고 있고, 열악한 한국 만화계도 잘 알지만
한국의 '베르세르크'가 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5. 여친만
류병민/박형준 콤비의 여친만(여자친구 만들고파)입니다.
국내에도 이런 작품들이 나와야지!! 라는 생각을 들게했던 유쾌한 섹시학원물
영화 '몽정기'수준의 코믹섹시 만화이지만, 돌이켜 보면 국내에 이런 식의 학원 섹시만화가
참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성'을 표방한 학원 섹시물이라는 데에 의의를 두고;
절대 고등학생으로 볼 수 없는 몸매의 여고생들이 등장하고,
남고생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설정도 곳곳에 눈에 띄는,,
바람직한(?!) 코믹물....
현재 단행본 3권까지 나왔습니다;
6. 프리징
불꽃의 인페르노의 임달영/김광현 콤비의 또 다른 작품 '프리징'
엄밀히 말하면 국내 작품이 아닌 일본 작품입니다. 일본 현지에서 연재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 수입하는 작품이기에;;;
일본에서 포텐셜을 폭발시키기로 한 것인지, 엄청난 거유캐릭터들의 향연이라고 할까요
등장하는 모든 여성 캐릭터(그리고 주인공 남자 1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여자만 나옵니다)
가 과잉으로 보여지는 몸매를 가지고 있고 스토리 자체가 여성 상위의 포지션을 그린 작품
입니다.(여성들을 위한 할렘)
세계 평화(?)를 위해 선택되어진 여성전사들을 양성하는 학원. 그리고 여성전사 1명에
붙여지는 보조 남성 1명씩;;;;;
아직 단행본 3권까지만 발간되어서 본격적인 내용은 이거다!..라고 할 건 없지만;;
섹시 캐릭터들의 학원 액션정도?';;
7. 마법병단
현재 연재되고 있는 작품 중 '베리타스'와 함께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읽고 있는
작품 '마법병단'입니다. '베리타스'의 스토리 작가인 윤준식님과 신예작가 임경재님이
콤비를 이뤄 그린 판타지 액션..
대한민국 남자들의 영원한 화두 '군대'와 '판타지'라는 소재를 적절히 잘 섞었고, 특히
군필자들이라면 공감할 대사들도 많습니다.
마법과 다양한 무협으로 전투를 벌이는 한, 중, 일의 권력싸움과, 미래에서 온 지배자들,
그리고 선택된 용사들의 갈등과 어두운 뒷면까지 판타지 액션과 미스테리 장르를 아우
르고 있는 스토리가 무척 매력적입니다.
짧고 굵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박진감 있고, 한 편의 영화같은 느낌이 들기도;;;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무척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현재 단행본 5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8. 기타.
문정후 작가님의 '용비불패 외전'(단행본 5권까지 발간)이나 대한 민국 개그만화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김진태 작가님의
'사또 in da haus'(단행본 1권),,등도 역시 만만치 않은 재미를 선사하죠^^ '신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매커'도 한국학원
폭력만화로 괜찮습니다;;; 뛰어난 삽화를 보여주는 '메탈하트'도 있고;;
짧게 추천해 보았습니다만, 이외에도 많은 국내 만화들이 있고 좋은 작품들 정말 많죠;;;
여기서 추천한 만화들은 모두 한 출판사에서 나온 작품들입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국내 만화를 볼 여력이 아직 없어서;; 천천히 보고 있는 중이죠;;
일본에서도 현재 판매부수가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지만
국내 시장은 너무;;;심합니다. 일본만화를 보지 말자는 건 아니지만 일본만화'만' 보는 것보다
두루 두루 많은 국내 작품들이 사랑받았으면,,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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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Jesus Ra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1.25 그런데 임달영 작가님은 글을 쓰십니다;;. 그림체가 일본틱하다면 김광현 작가님의 화풍인 거죠;;뭐 임달영님의 만화가 워낙 그런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니,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거겠지만, 스토리를 쓰시는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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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yori_Time 작성시간 08.11.23 어쩐지 저녁, 진짜 사나이 초판 소장중입니다. 고딩때 샀었는데 어느덧 추억이 되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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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Jesus Ra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1.23 대단했죠; 당시에는 정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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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풋콜패러티 작성시간 08.11.23 프리스트가 없네요. 정말 역대 최고라 부를 수 있을 시나리오와 강렬한 그림이었는데... 중간에 쥐도새도모르게 연재가 중단된듯한... 아무리 찾아봐도 다시 나온다는 이야기는 없더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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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Jesus Ra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1.23 형민우 작가님의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따로 추천할 필요가 없죠^^;; 지난 번 형민우 작가님 한 번 슬쩍 봤었는데,,엄청난 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