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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유럽농구선수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시 자국농구 역사상 4위라는 돌풍을 일으킨 마케도니아의 돌풍이 대단했었는데요
돌풍의 1등공신을 꼽으라고 한다면 2009년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에 입단하고 2010년 구 유고연방이었던 마케도니아에 초고속 귀화(아마 특별귀화로 추정됨)를 한 보 맥칼렙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갠적으로 맥칼렙을 보니 2달전 축구의 에닝요의 귀화 불발이 아쉽게 느껴지네요
축구와 농구를 비교하긴 뭐하지만 에닝요도 국내프로축구 역사상 50-50을 달성했고 전북이 처음에 주춤했다가 1위로 올라서는데는 에닝요의 활약도 컸죠
에닝요는 7년차임에도 인터뷰할때 아직도 통역이 필요할정도인게 문제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6~7년간 뛰어오면서 우리문화에 적응이 안됐다고 볼 순 없고(문화적응이 안된 선수가 저정도기간을 뛰는건 절대 불가능) 오랜기간 활동하면서 국내축구 시스템에 익숙합니다 감독도 다른 사람도 아닌 전북 감독이었던 최강희 감독이고요
우리말이 안되기로 피차일반이고 지금도 통역 달고 다니는 문태영-문태종 형제의 케이스가 있는만큼 에닝요를 무조건 팽했어야 했느냐는 의구심이 들기도하고요
미국, 구 소련, 유고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전통이 있는 스페인 농대의 경우 60~70년대 미국출신의 클리포드 류크, 웨인 브라벤더(둘다 91년 선정한 역대세계농구선수 50인에 선정됨), 70~80년대 도미니카 출신의 치쵸 시빌리오(바르샤 농구팀의 전설적 슈팅가드), 80년대 불가리아 출신의 호세 비류코프, 90년대 미국출신의 마이크 스미스, 유로2011때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세르게 이바카(오클라호마 썬더스)등의 귀화선수들이 있었고요
이탈리아의 경우 91 세계청소년농구 준우승 당시 이태리리그 입성 1년만에 초고속 귀화를 했고 00년대초반까지 국대에서 활약했던 구 유고(슬로베니아)출신의 그레고르 푸츠카, 영국출신의 칼튼 마이어스, 04올림픽 준우승 주역 크로아티아 출신의 니콜라 라둘로비치, 최근의 미국출신 다니엘 해켓등이 있습니다
스페인, 이태리의 경우 농구에서도 약체가 아니고 신체조건이 후달리는 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귀화선수를 활용해 왔던 사례를 볼때 우리가 이점은 분명 참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에서도 스페인이 우리와 비교해서 전력적으로 크게 아쉬울게 없음에도 특정 포지션 보강을 위해 브라질출신 수비형 미들 마르코스 세냐를 활용한것도 분명 참고해야 한다고 보고요
우리 농구가 단지 체격이 작고 세계수준과 격차가 있기때문에 귀화선수가 필요하지만 축구를 그렇지않기에 필요없다는건 너무 고지식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문씨형제가 에닝요와 비교해서 우리 피가 섞인거 빼고 유리한 에드벤티지도 없는데 말이죠
에닝요 귀화 찬성자들이 귀화 기각후에도 문씨형제를 물고늘어지면서 끝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으니까 대한체육회의 기껏 나온 해명이 국내법상 부 또는 모가 한국계이면 자국인과 동일대우를 한다는 점이었는데 이 규정 하나만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대한체육회가 주장하는 우리말 구사능력, 문화적응도를 볼때 문태영 형제도 결코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기에 논란의 대상이 될수밖에 없었고 이점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성의없는 태도로 나온건 분명 잘못이라고 보고요 에닝요 귀화 불발은 규정에 의해서라기보다 분명 축구협회에 대한 정치적인 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네요
작년말 축구협회의 잇단 비리때문에 대한체육회 주도하에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했는데 그 과정에서 양측간의 관계가 악화됐고 안그래도 정몽준 회장시절 대한체육회가 상위기관임에도 축구협회를 감히 터치를 못했던지라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계산이 있었던건 물론 에닝요 귀화 기각을 주도한 인물중 한명인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대구FC 단장시절 팀의 키플레이어였던 에닝요를 전북에 뺏기면서 악감정을 품었던 사람인지라 규정보단 감정, 정치적 의도가 강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처음 거부했을땐 에닝요의 기량을 증명하라 요구했다가 최강희 감독이 당신들이 에닝요 경기 보기나했느냐라는 식으로 나오면서 대대적으로 에닝요의 경기자료, 기록을 준비하니까 자기들은 기량으로 귀화자격을 심사한게 아니라고 발뺌까지 했고요
문태영 형제, 김한별의 경우 귀화를 시키고 나서 KBL측에서 우리말 교육 시스템을 실시했다고 하는데 그럼 애초에 그 두형제가 귀화할때 그 얘기를 했어야했는데 그냥 우리피 섞였으니까 에닝요와 다르다고 얼버무린건 전혀 설득력이 없는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에닝요의 귀화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서 문씨형제의 귀화 역시 곱게 보지않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우리말 안되고 문화 적응 안되기로는 문가들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하고 혼혈인들에 대해서도 심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저도 그점에 동의합니다
아무리 혼혈인들에게 순수외국인보다 유리한 혜택을 준다해도 어느정도는 엄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여자농구의 킴벌리 로벌슨은 아예 학원 다녀서라도 공부하겠다는 각서까지 썼다는데 아무리 우리말이 서툴러도 각서까지 쓸 정도라면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고 이 문제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을겁니다
그들이 왜 에닝요와 다를수 밖에 없는지 해명하려면 차라리 우리말 교육 시스템을 하고 있다는걸 사전에 발표했다면 논란이 일찍 사그라들었을텐데 논란이 커진건 에닝요 본인보다 축구협회의 주도로 인해 축구협회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오해받게끔 한 축협의 잘못도 있지만 대한체육회의 안일한 해명, 태도도 분명 한몫했다고 봅니다
다시 맥칼렙 얘기로 넘어와서 신장(179cm) 작은 흑인 선수 하나가 소속팀 마케도니아를 이끌면서 리투아니아, 그리스, 크로아티아등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문태종도 유로리그 에서 맥칼렙 정도의 활약은 했는데 우리는 언제 저렇게 잘해질까요?
이 선수는 돌파력, 스피드가 뛰어나고 2011대회에서 개인득점2위를 차지할 정도로 득점력이 강한 포인트가드인데요 마치 젊었을적 아이버슨, 뉴올리언즈 시절 혼자 팀을 이끌던 크리스 폴, 80년대 디트로이트의 전성기를 이끈 아이재이아 토마스와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저정도면 토니 파커, 호세 칼데론같은 유럽정상급가드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거라 보고요
왜 NBA에 못갔는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마도 신장때문에 드래프트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을 점쳐봅니다
마케도니아에 80~90년대 구 유고의 스타인 블라데 디바치, 디노 라쟈, 토니 쿠코치, 드라젠 페트로비치 같은 특급 동료가 없음에도 거의 혼자 공격을 이끌면서 저 정도 결과를 낸건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얘기할 수 없네요
팀 실점률도 2위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는데 아마도 공격은 거의 맥칼렙이 북치고 장구치고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 리바운드등 궂은 일에 전념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 나갔을거라 추정해봅니다
저정도 실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NBA도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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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배드보이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7.07 저도 이 선수의 경기를 다 본건 아니고 하이라이트만 봐서 잘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능력이 괜찮은 선수인것만은 틀림없다고 봅니다 유럽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마케도니아를 4강까지 끌어올린걸 보면 보통내기가 아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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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123456789101112 작성시간 12.07.07 이게 지금 축구이야기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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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배드보이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7.07 귀화 선수 얘기를 하다보니 에닝요 얘기를 하게됐고 우리카페에서도 그렇고 다른 카페에서도 다른 회원분들과 격렬한 논쟁을 했었고 갑자기 흥분하다보니 축구얘기가 길어졌네요 에닝요 정도면 도움이 되면 됐지 손해 볼 일이 없는데 너무 정서, 관습적인 면에 얽매일 필요가 없고 마케도니아를 포함해서 몇몇 주요팀들이 귀화선수 효과를 보는데 우리는 다소 융통성이 없고 관습, 정서에 너무 매달리는 모양새라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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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InsaneScorer 작성시간 12.07.08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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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uNya 작성시간 12.07.08 2011 유로바스켓에서 마케도니아 와 러시아 3,4위전 경기봤었는데 맥칼렙선수 완전 날라다니더군요. 2명 제끼고 키렌렌코가 블락 떴는데 더블클러치 왼손레이업으로 가볍게 올려놓는거 보고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