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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피어스: 위닝샷을 실패한다는 건...

작성자페니매니아|작성시간15.03.09|조회수1,450 목록 댓글 11

-Paul Pierce가 직접 쓴 글입니다. 2부 중 1부네요.


Missing the Big Shots

Paul Pierce


구장 전체가 초조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전광판에는 몇 초만 남아 있으며, 모두가 당신만 바라보고 있다. 당신이 공을 가지고 움직일 때, 승리하기에 충분한지 눈으로 확인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스텝백을 하고 좋은 리듬으로 슛을 던졌다... 그리고 그 공은 림을 돌아 나왔다.


상대팀은 축하하기 시작하고, 당신은 좌절감에 빠지게 된다.


클러치 상황에 슛을 던지는 것은 모든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는 경험이다. 희열부터 괴로움까지 모두 다. 클러치 상황에 슛을 실패했을 때 최악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면, 클러치 상황에 슛을 성공시켰을 때도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성공한 위닝샷보다 실패한 적이 더 많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들이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교훈을 얻었다. 내가 이런 압박감을 느끼면서 슛을 던질 때마다, 공포감은 점점 사라져갔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서 슛을 실패하면, 높은 확률도 그 선수는 자신감을 잃는다. 반대로 슛을 성공시키면 슈퍼스타가 된다. 위닝샷을 놓쳤을 때, 당신의 성격은 시험에 들게 되고 어쩌면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쟤는 슈퍼스타야!"와 "쟤는 이기적이야!" 사이는 정말 한 끗 차이일 뿐이다.


Paul Pierce


내가 선수 생활동안 많은 위닝샷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내가 위닝샷을 실패한 이후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수많은 위닝샷을 놓쳤다. 농구는 멘탈 게임이다. 난 그냥 내 스스로한테 말했다. '다음 번에 성공시키면 되지, 뭐"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나는 이걸 믿었다.


위닝샷을 놓친 후에 라커룸에서 내가 의기소침해 있는 것을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사과하지 않았다. 나는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했고, 동료들의 사기를 올리려고 노력했다. 팀 동료들이 믿는 리더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 리더로서의 믿음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꼭 유지되어야 한다. 위닝샷을 실패해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인다면, 라커룸에 이런 분위기가 퍼진다. 경기에 지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자신감을 잃는 것은 최악이다. 이건 시즌 전체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내가 모든 NBA 경기장에서 위닝샷 실패를 한 것처럼 들릴 것이다. 그리고 이 실패 중에서 아직도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장면이 있다. 15년 전 일이었다.


내가 NBA에 들어온지 2년차가 되던 시즌이었다. 우리는 Toronto Raptors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Toronto Raptors Vs. Boston Celtics


당시에 Vince Carter와 나는 라이벌이었다. 우리는 드래프트 동기였고, 같은 포지션이었다. 게다가 Carter는 드래프트에서 나보다 먼저 뽑혔다. 나와 Carter는 신인 중에 두각을 나타냈고, Carter는 결국 신인왕을 차지했다. Carter는 모든 언론의 관심을 받았고, 리그의 아이콘이 되는 중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Carter보다 더 나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연히 그랬겠지만, 나는 누구보다 이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다.


나는 경기 막판에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우리는 94-93으로 이기고 있었다. 시간이 많이 남지도 않았다. Antoine Walker는 베이스라인으로 돌파했고, 오픈 찬스를 맞은 나한테 패스했다. 하지만 나는 슛을 실패했다.


Raptors는 볼을 잡았다. 시간이 많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악몽 같은 상황이었다.


10년도 더 됐지만, 난 아직도 Raptors의 마지막 슛이 들어갔을 때 내가 느꼈던 감정을 기억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Pitino 감독은 기자들을 상대로 우리의 노력에 대해 변호하고 있었다. 나는 거의 눈물이 터질 뻔 했다. Pitino는 훌륭한 감독이었고, 나는 아직도 Pitino와 연락을 하고 있다.


나는 Raptors전이 끝나고 라커룸을 마지막으로 떠난 사람이었다. 나는 위닝샷을 놓치면, 거의 매번 라커룸을 마지막으로 떠난다. 모두가 떠난 라커룸에서 마음 속으로 그 상황을 곱씹어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했다면 어땠을까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나 스스로 충분히 자신감을 되찾을 때까지 계속 그런 상상을 한다. 내가 다음 번에 위닝샷을 성공시키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깨우칠때까지 말이다.


결론적으로, 위닝샷을 실패하는 것은 내 힘의 원천이다. 그럼 위닝샷을 성공하는 것은? 그건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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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Nuggets Shaw! | 작성시간 15.03.10 카터의 저 슛 기억나네요. 그걸 아직도 그렇게나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니... 클러치의 기본은 역시 쪼잔함
  • 작성자킹케이 | 작성시간 15.03.10 피어스 처럼 꾸준한 선수도 많지 않은데 역시 훌륭합니다.
  • 작성자위긴스 | 작성시간 15.03.10 말도 멋있게 하네요. 간지는 타고나는 것 같습니다. 2부가 기다려지네요 ㅋㅋㅋ
  • 작성자휴~~ | 작성시간 15.03.10 와 역시 진실이형! 2부도 기대합니다!!
  • 작성자둥글게2 | 작성시간 15.03.15 최고의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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