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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케빈 듀란트, 피닉스行 막전막후

작성자페니매니아|작성시간23.02.13|조회수8,303 목록 댓글 6

-의역/오역이 있을겁니다.

 

 

2월 9일 목요일 자정이 지나자, Brooklyn Nets의 프런트 오피스 직원들은 업무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직원들은 트레이드 마감시한 주간을 보내기 위해 근처의 호텔을 예약했지만, 그 날은 결국 비극적인 결과로 끝나버렸다. 그 날의 업무는 전무후무했던 슈퍼팀을 해체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Nets는 지난 몇 시간동안 트레이드 파트너였던 Phoenix Suns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Suns는 Brooklyn에서 2,500마일 떨어진 구단 사무실에서 화이트보드와 엑셀 시트만을 바라보며 Nets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


Nets의 단장 Sean Marks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 누구도 Kevin Durant를 포기하지 않죠. Durant가 특별한 선수인 이유는 너무나도 많거든요. 슈퍼스타들은 자주 찾아오지 않고, 우리는 Durant가 여기 있었기 때문에 더 좋은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죠."


2월 6일 월요일 아침. Durant와 Durant의 비지니스 파트너 Rich Kleiman이 구단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그다지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Nets가 3일간의 진통 끝에 Dallas Mavericks와 Kyrie Irving 트레이드에 합의한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런데 이제 Durant가 지난 여름 NBA를 뒤흔들었던 그 말을 또 다시 하고 있었다.


또 다시 Durant는 Marks 단장에게 트레이드를 원한다고 했다. 다만 이번에는 행선지를 콕 찝어서 Suns로 가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바로 San Diego의 자택에 머물고 있던 Joe Tsai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그리고 Tsai가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은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다. Irving이 2월 3일 금요일에 했던 것과 같은 요구 (demand)가 아니었다. 정중한 요청 (request)이었다. 더 중요한 것은 지난 6월의 트레이드 요구와 얼마 전의 Irving과 다르게, Durant가 이번 트레이드 요청을 비공개로 하길 원했다는 점이다. Durant는 구단들이 자신을 두고 입찰 경쟁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온라인 상에서 언론과 팬들의 치열한 추측과 집착의 대상이 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일을 조용히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Durant는 Suns가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Suns의 프랜차이즈 스타 Devin Booker와는 친분을 쌓은 상황이었다. 지난 2006년 LeBron James, Dwyane Wade, Chris Bosh 등이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일본을 방문하면서 쌓은 친분이 결국 슈퍼팀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국가대표팀은 하나의 기회였다.


Durant와 Booker의 경우는 단기 속성 코스 같았다. 3주 동안 COVID-19에 대한 강력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국가대표팀 멤버들은 언제나 같이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Durant와 Booker는 친분을 쌓았다. 어쩌면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팀에 있어서는 안 될 선수였을지 모른다. Durant는 아킬레스건 부상 후 첫 시즌을 막 치른 상태여서 휴식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Booker도 파이널에서 2승으로 앞서 있다가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지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농구에 진심이었고, 그저 승리만을 원했다. 이들이 함께한 경험은 서로에게 인상 깊었고, 둘은 언젠가 리그에서도 같은 팀 소속으로 승리할 수 있게 되기를 꿈꿨다.




Durant는 Nets에게 Booker, Chris Paul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지금 찾지 못한다면, 팀에 남아 잔여 시즌을 소화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얘기는 Nets가 하루 전 날, Irving을 내보내고 새로 받아온 선수들과 함께 승리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뜻이었다.


Durant가 지난 6월 트레이드를 요청했을 때는, 진짜 떠난다는 생각보다는 가능성을 알아보자는 의미가 컸다. 하지만 그 이후 8개월 동안 Durant는 정신적으로 지쳤고, Nets와 Durant측 모두 분명한 하나의 사실을 느끼고 있었다.


양측 모두 동행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유일한 문제는 이별이 지금인지, 아니면 22-23시즌이 끝난 후인지. 이것만이 문제였다.


"갑자기 피로감이 온거죠."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의 얘기다. "드라마가 너무 많았어요. 불확실함도 너무 컸죠."


하지만 그러한 피로감 때문에 트레이드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얘기일 뿐이다.


여튼 Suns는 그 나름대로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 前 구단주 Robert Sarver가 여러 위법행위로 인해 떠나기로 결정한 상태였고, 새로운 구단주가 부임하는 것을 며칠 앞두고 있었다. 새로운 구단주이자 모기지 업계의 거물 Mat Ishbia는 2월 4일 토요일에야 프런트 오피스의 책임자들을 직접 만났다. 아직 구단 인수에 대한 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여러 절차는 2월 7일 화요일에 완료될 예정이었다.


그렇다면 Suns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구단 역사상 가장 큰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


지난 여름 Suns는 Nets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Durant의 행선지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도되고는 했다. Suns의 드래프트 지명권과 Nets가 리빌딩의 초석으로 삼을 수 있는 여러 재능있는 윙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당시 Suns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일단 Nets의 요구 수준이 너무 높았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Durant를 데려오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재정적 비용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Nets의 Marks 단장과 Suns의 James Jones 단장은 서머 리그동안 라스베가스에서 만났지만, 그다지 생산적인 미팅은 아니었다.


하지만 Tsai는 Ishbia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고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다. Ishbia가 NBA 구단을 매입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닐 때, Ishbia는 Nets가 어떻게 구단을 운영하는지를 보기 위해 Tsai의 초청으로 Nets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서로 연락처도 알고 있으며, Tsai는 Ishbia의 Suns 인수를 지지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이제 Durant 메가딜이 시작된 곳으로 간다. 2월 6일 월요일 오후, Tsai는 Ishbia에 직접 전화를 걸어 Durant가 Suns행을 원한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Marks가 Jones에게 전달한 가격표는 지난 여름과 마찬가지로 매우 비싼 상황이었다. 숨을 한 번 깊게 들이쉬고 아래 내용을 읽어보자.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 4장. 협상은 없음.

-Durant의 은퇴 이후인 2028년 1라운드 픽 스왑권리. 역시 협상은 없음.

-지난 세 시즌동안 단 1경기도 결장하지 않았던, All-Defensive Team 출신이자 이번 시즌 공격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으며, Suns 구단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Mikal Bridges. 역시 협상은 없음.

-준수한 수비력에 핸들러도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비 스페셜리스트가 될 잠재력을 가진 Cameron Johnson. 또 협상은 없음.


물론 Jones는 협상을 해보려고 했다. Suns는 정말, 정말로 Bridges를 트레이드 패키지에 넣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Nets가 과연 Bridges 말고 다른 선수를 받으려고 했을까? 사실 지난 여름 Nets와의 트레이드 협상이 결렬된 가장 큰 이유도 Nets가 Bridges를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Marks는 Bridges가 무조건 패키지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1라운드 지명권을 3장으로 줄여보려고도 했다. 아니면 후반부 지명권들에는 보호조항을 걸어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시도에 대한 Nets의 대답은 NO 였다.


이 상황은 사실 좀 어색했다. 왜냐하면 Suns가 Nets와의 경기를 위해 Brooklyn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Jones와 Ryan Resch 상무는 트레이드 마감 주간을 맞이해 조용한 협상을 유지하며 Brooklyn 시내에 머물렀다.


2월 7일 화요일이 지나갔다. Suns는 Nets를 4점차로 이겼고, Bridges와 Johnson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게 35점을 합작했다. Durant는 무릎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었다. Durant는 Irving이 떠났음에도 어떠한 메세지도 전달하지 않았다. 그 날밤도 아마 혼자 조용히 보냈을 것이다.


Jones와 Resch는 새로운 구단주 Ishbia의 첫 출근을 준비하기 위해 New Jersey에서 Phoenix로 이동하는 비행기를 탔다. 이들은 Ishbia와 연락은 계속 하고 있었지만, 트레이드를 결정하진 못했다. 문제는 댓가였다. Suns는 어마어마한 댓가를 어떻게 지불할 수 있었을까?


Nets는 Suns가 다른 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Suns가 자신들과의 협상을 끝내고 다른 쪽으로 완전히 틀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Marks와 Nets는 지난 3년간 메가 트레이드로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쪽이었다. 이제는 그 슈퍼팀을 해체하려고 하고 있지만 말이다.


Nets는 이런 트레이드 협상에서 "Yes" 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협상에서 악의는 없었고, 지금은 그냥 침대에서 잘 시간이었다.


최근 NBA에서는 한 팀의 상승세는 다른 팀의 하락세를 등에 업고 일어나고 있다. Nets는 2019년 Golden State Warriors와 Boston Celtics에서 Durant와 Irving을 데려왔다.


Nets의 추락은 지난 파이널에서 Celtics와 Warriors가 맞붙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Celtics가 1라운드에서 Nets를 스윕하며 파이널까지 도달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특히 이 점은 Durant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거기에 자신이 떠난 Warriors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건 Durant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Durant와 Irving이 있는 팀이 어떻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4연패로 탈락할 수 있었을까? Durant는 Ben Simmons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었을까? Durant는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을 Irving에게 맡길 수 있었을까?


34세의 Durant는 이런 질문들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Durant는 승리를 원했고, 그 답을 Nets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Nets는 Durant에게 트레이드를 알아보겠지만, Nets에게 이득이 될 때만 트레이드를 추진하겠다고 얘기했다. 지난 여름 Durant는 Nets와 4년 $194M 연장계약에 합의했기 때문에 레버리지가 거의 없었다.


사실 Nets는 Irving과 James Harden도 비슷한 규모의 연장계약으로 붙잡아 두려 했다. 하지만 이들이 Nets의 연장계약 제의를 거절했을 때, 슈퍼스타들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잘못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어야 했다.


트레이드가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지난 8월, London에 머물렀던 Tsai와 Durant는 이틀 연속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Durant는 구단에 대한 자신의 걱정을 전달했다. Tsai는 Durant의 의견을 경청했고, 계속 함께 할 수 있을만큼 상황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8월말 Los Angeles에서 세번째 대면 미팅을 가졌다. 그 후 Durant는 트레이드 요청을 철회한다는 발표를 했다.


만약 1월 15일 Durant가 무릎을 다치지 않았더라면, 이 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Miami Heat전을 앞두고 Nets는 최근 22경기에서 20승을 거뒀었다. 지난 10월 반유대주의 영화에 대한 트윗을 하며 Irving이 만들어 냈던 혼란을 이겨내는 것 같았다. 하지만 Durant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Irving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Irving의 플레이는 한층 더 성숙해졌다. Durant가 없는 기간동안 Irving은 평균 30.3득점, 6.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Irving은 이러한 플레이를 통해 Nets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농구 선수인지 다시 기억하도록 했다.


지난 몇 년간 Nets나 리그내 다른 구단들이 느끼는 Irving의 가치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하지만 Durant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동안, Irving은 혼자만의 힘으로 Nets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시켜 놓았다.


이제 Irving은 계약 연장을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할 시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먼저 Irving의 에이전트이자 새 엄마였던 Shetellia Riley-Irving은 Irving이 Nets에 계속 해서 남고 싶어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Nets에게 달린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Nets는 Irving과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있었다. 히자만 Nets로 이적한 이후, 100경기 이상을 결장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항을 계약에 넣고 싶어했다. Nets는 이러한 계약 조항을 Irving이 동의할 때에만 연장 계약 협상에 나설 생각이었다. 하지만 Irving은 조건 없이 더 긴 계약 기간을 원했다.


진전이 없었다. 그러면서 어느새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Irving의 에이전트는 2월 3일 금요일 아침 Marks에게 전화를 걸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매우 짧은 전화통화였다. 길어야 5분 정도였다.


당시 Tsai는 13시간 시차가 있는 홍콩에 머물고 있었고, Irving이 트레이드를 요청한 그 시각에는 잠들어 있었다. Tsai는 문자 알림음이 몰아치자 잠에서 깼다. 어쨌든 앞으로 해야할 일은 확실했다.


지난 여름 Nets는 Irving에게 트레이드 상대를 찾아보는 것을 허락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Irving이 잔류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라면서 Irving의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트레이드 요청과, 그동안 Irving과 연관되어 일어났던 사건들로 인해 이제는 Irving을 떠나 보내야 할 시간이라고 결정했다.


Nets는 가능한 빨리 Irving에 대한 제안을 들어보고 보낼 생각이었다. Durant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기분이 썩 좋진 않았었다. 하지만 Durant는 Irving과 관련된 일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지는 않을거라고 했다.


몇 시간만에 Nets는 Irving에 대한 매력적인 제안들을 몇 개 받았다. 물론 LA Lakers도 제안을 제출한 팀 중 하나였다. LeBron James와 Irving을 다시 묶어두자는 아이디어는 거부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리라.


문제는 Lakers의 제안은 자신들도 꺼려하고 있는 Russell Westbrook과 1라운드 지명권 2장이 핵심이었다. Durant의 속마음을 모르는 상황에서 유망주와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패키지를 꾸린 LA Clippers와 Suns의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Nets는 Durant와 함께 좀 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Dallas Mavericks의 제안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트레이드로 Dorian Finney-SmithSpencer Dinwiddie, 1라운드 지명권 1장이 Nets로 왔다.


Nets는 Westbrook과 관련된 어떠한 트레이드에도 관심이 없었다. $47M 계약은 Nets의 사치세 상황을 감안한다면 수용이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Durant와 Westbrook이 풀어야 할 앙금도 남아 있었다. Lakers 1라운드 지명권이 매력적이기는 했지만, 거래의 단순함과 특히 Finney-Smith의 존재로 Mavericks의 패키지를 선호했다. 만약 Lakers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면 Westbrook을 넘길 세 번째 팀이 필요했을 것이다. 결국 Irving의 트레이드는 그렇게 어려운 선택은 아니었다.


Mavericks 역시 Irving이 前 소속팀들과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는 점, 올 여름 Mavericks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 Irving에 대한 리스크를 모두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Mavericks는 그동안 열망해 온 Luka Doncic와 짝을 이룰 슈퍼스타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나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진행하시죠. 우리는 재능이 필요합니다. Irving은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만한 선수예요. 전 재능있는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해요." Irving 트레이드에 관한 회의에서 Mark Cuban이 말했다. "왜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죠?"


2월 8일 수요일, Ishbia는 Detroit에서 일어나서 가족들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Phoenix로 이동했다. Ishbia는 바로 경기장으로 이동해 구단 직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그리고 구단 역사상 첫번째 우승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는 전형적으로 새로운 구단주들이 1일차에 갖는 스케줄이었다.


자, 이제는 1일차 구단주들이 하지 않는 일들에 대해 얘기할 차례다.


Ishbia는 공동 구단주이자 형인 Justin과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새로운 구단 훈련시설을 방문했다. 여기서 중요한 미팅이 있을 예정이었다. 이들은 Jones의 사무실에서 Jones, Resch가 참석한 미팅을 진행했다.


며칠 전, 담당 직원들이 Sarver의 사무실을 깨끗이 치웠다. Sarver의 거대한 할리-데이비슨도 치워졌다. 이제 새로운 구단주는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결정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Suns의 수뇌부는 Durant건에 대해 논의했다. Ishbia는 엄청난 농구 팬이었다. 더군다나 2000년 NCAA 우승을 차지한 Michigan 주립대학의 농구부 출신이었다. Ishbia는 트레이드 협상에 이름을 올린 모든 선수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Ishbia는 구단주로서 트레이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배우고 있는 단계였다.


Resch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정리한 서류를 만들었다. 하지만 Jones와 Resch의 발표에서 제일 우려되는 점은 바로 $40M 가량의 사치세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Sarver가 더 사치세를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Sarver가 Suns를 소유한 지난 19년 동안 Suns가 지불한 사치세는 겨우 $14M 였다.


Ishbia는 몇 초만에 추가 사치세 안건에 동의했다. 아마도 이건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줘야 될 선수와 지명권 등은 더욱 어려운 사안이었다. 일반적으로 최상의 제안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의 협상이 필요하다. 이번 경우에서 Nets의 레버리지는 새로운 구단주를 통해 Suns와의 단독 협상을 가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Suns는 Durant를 꼭 영입해야만 했다. 시즌이 끝나면, 다른 팀들도 Durant의 영입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Pocket Listing이라고 불렀다.


Ishbia는 부동산 모기지 산업에서 재산을 모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United Wholesale Mortgage에서는 Ishbia가 모든 회의에서 핸드폰 사용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2월 8일 수요일에는 Suns와 Nets 사이에 수많은 통화와 문자가 오고 갔다. 그리고 이 내용은 Durant와 Kleiman에게 모두 전달되었다. 이들은 트레이드 협상 내내 함께 했다.


OK. Suns가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Nets가 요구한 것들을 들어주기로 한 것이었다. 1라운드 지명권 4장과 스왑 권리, 거기에 Johnson까지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고민한 Bridges도 패키지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Nets가 오히려 묘한 감정을 느꼈다. Marks를 비롯한 프런트 직원들은 Tsai와 함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 이들은 2021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Harden을 얻기 위해 유망주와 드래프트 지명권 패키지를 꾸린 바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된 것이다. 1년 만에 대형 트레이드 3개를 스스로 결정한 것이었다.


트레이드 완료가 가까워져 왔다. 흥분되기 시작할 시점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Nets가 Jae Crowder까지 원했던 것이다. Suns는 Crowder를 다른 트레이드에 활용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Nets도 Suns가 Crowder를 원하는 이유와 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그 시점에서 Crowder 요구는 Suns 수뇌부들에게 트레이드를 파토낼 수 있는 사항이었다.


Ishbia는 일단 트레이드 협상을 중지했고, 호텔에서 열리는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이제 Ishbia 부부는 $4B를 투자해 NBA 구단을 소유하게 됐다.


하지만 Ishbia는 전혀 이 행사에 집중할 수 없었다. Jones나 Resch의 전화로 핸드폰은 끊임없이 울려댔다. Jones와 Resch는 John Collins 트레이드를 두고 Atlanta Hawks 와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었다. 어느 시점에서는 Hawks, Detroit Pistons와 Collins를 얻는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것 같았다.


Suns는 지난 몇 달동안 Collins 영입을 계속 검토했었다. 그리고 Collins를 잡을 방법을 강구했고 이제 그 결실을 맺기 일보 직전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Collins는 Durant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Ishbia는 이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


"리그 내 Top-5 스타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기회가 흔치는 않지." Ishbia가 함께 앉아 있던 친구에게 했던 얘기다. 심지어는 여러번 반복해서 말했다. Durant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다.


Phoenix 기준 오후 10시 45분, Brooklyn 기준 오전 00시 45분이었다. Ishbia는 Jones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Suns는 Crowder를 패키지에 포함시켰고,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Marks를 비롯한 Nets의 프런트 직원들은 아직 호텔로 돌아가는 차에 있었다. 바로 유턴해서 호텔로 돌아갔다.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트레이드가 끝났다.


Atlanta에서도 전화가 울렸다. Suns는 Hawks와의 원정 경기 때문에 Atlanta에 있었다. 그 뉴스는 충격적이었고, 감정을 동요시켰다. 프런트 오피스는 구단 역사상 가장 큰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지만, 지난 4~5년간 구단 내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Bridges와 Johnson에게 작별을 고해야 했다. 이들은 Suns가 탱킹 팀에서 파이널에 진출하는 팀이 되는 그 기간을 함께 했었다.


2월 9일 목요일 아침, Monty Williams 감독은 오전 슈팅 훈련을 취소하고 Buckhead 호텔의 회의실에 선수들을 모았다. 그 회의실은 곧 눈물바다가 되었다. 트레이드 사실을 리그 사무국에 통보했던 Phoenix도 눈물바다였다.


Brooklyn에서는 이미 감정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Irving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은 복잡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Durant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은 마음이 아픈 일이었다. 지난 4년간 Nets가 겪었던 모든 사건 속에서 Durant는 한 줄기 빛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Nets는 Durant가 Nets 소속이었다는 점을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그리고 Durant가 원하는 구단으로 보내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이제 Nets는 새로운 선수들과 수많은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꿀 것이다. 하지만 Irving, Harden, Durant를 보유하고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사실은 언제든 Nets를 아프게 만들 것이다.


결국 Irving도 같은 감정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우승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슈퍼팀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저와 Harden, Durant가 있었죠." Irving이 Mavericks에 합류하고 난 뒤에 진행한 인터뷰였다. "우리는 함께 뛸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었어요. 부상도 많았죠. 저는 성공 여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수도 아니고 우연도 아닐거예요. 이제 앞을 바라봐야죠."


Ramona ShelburneBrian Windhorst
ESPN

https://www.espn.com/nba/insider/story/_/id/35631094/how-suns-deal-kevin-durant-came-together-fell-apart-shocked-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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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둠키 | 작성시간 23.02.13 감사합니다. 생생히네요. 수고하셨어요
  • 작성자R.WALLAS | 작성시간 23.02.13 잘읽었습니다
  • 작성자SenesQ | 작성시간 23.02.13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용룡이 | 작성시간 23.02.14 번역글 정말 감사합니다.
    무언가 확실하게 와 닿네요~
  • 작성자멋찐켄신 | 작성시간 23.03.13 지금 봤네요. 근데 이런 기사 쓰려면 몇달을 공들여야 하는건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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