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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해외 게시판

18-19 NCAA 리뷰(3/29, 4경기)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19.03.29|조회수463 목록 댓글 2

오늘 오전에 펼쳐진 Sweet 16 4경기 리뷰입니다.

* 의역, 오역 및 평어체는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 : 유투브 참조

https://bustingbrackets.com/2019/03/29/ncaa-tournament-2019-top-takeaways-first-night-sweet-16/4/

 

서부 - (1) 곤자가 72 58 플로리다 스테잇 (4)

우리의 기대치보다 훨씬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곤자가

곤자가는 올 시즌, 압도적인 득점력과 공격 효율성 등 공격적인 면에서 주목받았던 팀이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를 통해서 경기를 접수했다.

브랜든 클라크의 5블락, 조쉬 퍼킨스의 3스틸 등 백코트와 프런트코트의 수비력의 조화를 앞세워서 플로리다 스테잇을 제압한 곤자가는 오늘 플로리다 스테잇의 야투율을 39.3%(24/61), 3점 성공률은 15%(3/20)로 막아내며 공격만 있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과시했다. 그리고 곤자가는 사이즈 열세 탓에 11 매치들에서 밀릴 것이라는 예상과 정반대로, 1 on 1에서 각각 상대를 압살했다. FSU에서 오늘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는 3학년 가드, 트렌트 포레스트이다.(20득점)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플로리다 스테잇은 오늘 경기에서 수비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평균 득점이 90점에 육박하는 곤자가를 72점으로 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농구는 상대보다 득점을 많이 해야 이기는 스포츠, 58점의 득점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곤자가가 이례적으로 공격보다는 수비 덕분에 이긴 오늘 경기였다.

 

조쉬 퍼킨스를 포함한 곤자가 가드들의 볼 간수 능력은 여전한 문제

수비 덕분에 승리하기는 했지만, 오늘 곤자가의 가드들은 상대 프레스에 부드럽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대부분 2개 이상의 턴오버를 범했고 팀 턴오버 13개를 기록하면서 가드들의 볼 간수 문제는 대권 도전에 있어서 꼭 극복해야 할 이슈로 보인다.

팀 어시스트/턴오비 비율 1.7로 전미 Top 15 안에 들며, Tov%(100포제션당 턴오버를 범하는 비율)12.9%로 전미 11위에 랭크, 턴오버가 많은 팀이 아닌 곤자가이지만 사실 미드메이저 컨퍼런스에 소속된 학교기 때문에 이런 기록에서는 뻥튀기도 많다고 볼 수 있으며 오늘처럼 강한 수비팀을 만나면 고전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이 주전 포인트가드인 4학년 조쉬 퍼킨스로 그는 4년 내내 프레스 수비에 대한 대처가 부드러운 가드는 아니었다.

단적인 예가 작년 11월에 치른 빅텐 컨퍼런스 소속의 일리노이와의 경기와 작년 12월에 치른 UNC와의 경기로, 일리노이와의 경기에서는 팀 턴오버 22, UNC와의 경기에서는 팀 턴오버 14개를 기록했으며 퍼킨스는 각각 턴오버 7개와 6개를 범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행히도 Elite 8에서 만나게 되는 텍사스 테크는 전미 최고의 수비팀이기는 하지만, 올코트 프레스보다는 지공 상황에서의 수비를 즐기는 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곤자가로써는 올코트 프레스 상황에서의 원활한 대처는 필수적이다.

남부 - (2) 테네시 94 99 퍼듀 (3)

계속된 카슨 에드워즈

(부끄럽게도)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퍼듀는 3번 시드 가운데 가장 업셋을 당할 확률이 높은 팀으로 꼽았고, 그 이유가 바로 카슨 에드워즈 때문이었다. 퍼듀의 3학년 에이스인 카슨 에드워즈는 정규 시즌 및 컨퍼런스 토너먼트까지 NCAA 토너먼트에 돌입하기 전 3경기 연속 야투가 33.3% 이하에 그치며 고전했고 시즌 야투 성공률이 39%가 채 안 되는 만큼 기복이 심한 에이스를 토너먼트에서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강심장이었고, 본인이 왜 All-American 후보인지를 보여주는 경기를 연일 펼치고 있다. 1라운드 올드 도미니언 전에서 26득점으로 몸을 푼 에드워즈는 2라운드인 빌라노바 전에서는 무려 42득점 퍼포먼스를 펼치며 2019 NCAA 최고의 개인 퍼포먼스를 냈으며 오늘 테네시 전에서도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7-18 시즌, 역시 Sweet 16에서 (팀은 패배했지만) 텍사스 테크를 상대로 30득점을 넣은 에드워즈는 이로써 토너먼트에서 4경기 연속 25+ 득점을 기록했고 이는 2007~2008년의 데이비슨 대학교의 스테픈 커리(커리는 5경기 연속) 이후로 최초 기록이다. 그리고 토너먼트 3경기에서 3점슛을 도합 18개나 넣고 있으며 성공률도 42.9%로 정규 시즌의 34.6%를 훨씬 상회하는 고감도 슛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틀 뒤(한국 시간 3/31)에 펼쳐질 버지니아와의 8강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간다면, 퍼듀는 1980년 이후로 무려 40년 만에 파이널 4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에드워즈가 부진하면 퍼듀는 바로 떨어질 것이다. 에드워즈의 두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탁월한 코칭을 보여준 맷 페인터

올 시즌 눈부신 선전을 시즌 내내 보여주면서 2번 시드까지 획득한 테네시이지만, 그들이 항상 저평가받았던 이유는 타 강팀들에 비해 수비력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맷 페인터 퍼듀 감독은 이러한 테네시의 아킬레스 건을 정확히 공략하면서 승리를 가져왔고, 특히 연장전에서 몇 차례의 작전 지시들은 아주 ‘Excellent’했다.

팀 내 2옵션인 4학년 슈터, 라이언 클라인이 손이 아주 뜨겁자, 페인터는 연장전에서 클라인을 위한 스크린 플레이를 세팅, 클라인에게 오픈 찬스가 나도록 공격을 조립해 줬으며 테네시가 이를 예측하고 스위치를 하면 바로 7-3의 장신 빅맨, 맷 함스의 미스매치를 이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클라인의 슈팅, 함스의 미스매치에게 상대가 집중하자 카슨 에드워즈가 위크사이드에서 스크린을 타고 공을 잡아서 아주 손쉬운 돌파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테네시의 수비는 오늘 경기 연장전에서 마치 페인터 감독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듯한 느낌이었으며 이를 통해 퍼듀를 Elite 8 무대로 진출시켰다. NCAA에서 감독들의 역량이 때로는 과대평가받는 면도 있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감독 역량에서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부 - (2) 미시간 44 63 텍사스 테크 (3)

명불허전, 텍사스 테크의 수비력

텍사스 테크는 전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고, 오늘 경기에서 2번 시드인 미시간을 무려 44점으로 묶었다. 44점은 역대 2번 시드 최저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물론, 올 시즌 미시간은 공격력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는 팀이기는 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오늘은 텍사스 테크의 수비력은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이 수비력은 이번 토너먼트 3경기 내내 유지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노던 켄터키를 맞아서 시즌 팀 야투 성공률 48.1%인 팀을 37.1%로 묶었으며 2라운드에서 만난 버팔로 역시 팀 야투 성공률 46.4%를 기록하고 있던 팀이었으나 36.5%로 막았다. 그리고 오늘, 야투 성공률 45.1%의 미시간을 32.7%로 묶었다. , 3경기 모두 팀 야투 성공률을 10% 이상 떨어뜨리면서 어마어마한 수비력을 과시중인 텍사스 테크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4 무대를 밟기 위해서 텍사스 테크는 이제 전미 최고의 공격 팀인 곤자가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수비력을 감안하면 곤자가의 공격력 역시 어느 정도 제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슬로우 스타트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텍사스 테크

텍사스 테크는 오늘 경기에서 첫 10분 동안 단 6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미시간 역시 6득점에 그치면서 오늘 양 팀은 경기 시작 후 10분이 지났음에도 6-6의 스코어를 기록, 그때 티비를 킨 사람들은 눈을 의심하거나 혹은 방송국의 실수를 의심할 정도였다. 그리고 전반전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24-16, 양 팀 도합 40점 득점에 불과했다.

10분 동안 6득점을 한 텍사스 테크는 그 후 30분 동안은 57득점을 하면서 결국 63득점으로 경기를 끝마치기는 했지만 최근 경기들에 있어서 빈번히 이어지는 슬로우 스타트는 그들이 파이널 4 무대, 나아가서 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난제이다. 단적인 예가 빅 12 토너먼트로, 12 정규시즌 우승팀인 텍사스 테크는 첫 경기에서 빅12 컨퍼런스 꼴찌인 웨스트 버지니아에게 패배하는 충격의 업셋을 당한다. 역시 슬로우 스타트가 문제였고, 전반전을 29-38로 뒤진 텍사스 테크는 후반전에 열심히 따라가지만 결국 이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5점차로 패배한다. NCAA 토너먼트 첫 경기였던 노던켄터키 전 역시 초반에 밀리면서 시작했던 텍사스 테크이고, 오늘 미시간 전 역시 초반 10분 간은 정말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크리스 비어드 감독 하의 철저한 지도 아래 텍사스 테크는 전미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전미 최고의 공격 팀인 곤자가라 할지라도 제어할 수 있을 정도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 경기처럼 초반 10분 동안 6득점에 그친다고 하면 곤자가의 벽을 넘기는 힘들 것이다. 곤자가와 미시간의 공격력은 분명히 차이가 있고 오늘처럼 고구마 공격력을 보여줄 경우, 초반부터 크게 리드를 내주고 시작할 수 있다. 열심히 따라가는 것도 어느 정도 실력의 격차가 있을 때나 가능한 일, 곤자가를 상대로는 처음부터 리드를 내주지 않도록 40분 내내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남부 - (1) 버지니아 53 49 오레곤 (12)

신입생의 존재감, 키헤이 클라크

최근 몇 년간, 전미 최강 팀의 자리를 유지해 온 버지니아는 항상 백코트 라인이 아주 강력했던 팀이다. 하지만, 오늘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백코트 자원이 터지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5-9의 단신 신입생 가드, 키헤이 클라크이다.

단신이지만 수비가 아주 좋은 클라크는 오늘 경기에서 오레곤의 베테랑 스타 가드, 페이튼 프리처드를 경기 내내 찰거머리처럼 쫓아다니면서 야투를 단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3/12, 25%) 프리처드는 클라크에게 막히면서 11점에 그친 반면, 클라크는 프리처드보다 많은 12점이나 넣었다. 12점은 본인의 커리어 하이와 타이 기록이자, 토너먼트 내내 부진하고 있는 카일 가이의 부진을 아주 잘 메워주는 소방수 역할이기도 했다.

클라크는 혼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타입의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팀 내 다른 옵션들이 막혔을 때 뚫어주는 혈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한 방이 있는 선수이며 오늘 경기에서 3점슛을 3개나 꽂으면서 이 역할을 100% 수행해 줬다. 클라크가 이러한 역할을 8강에서 맞붙게 될 퍼듀 전에서도 이어간다면, 버지니아는 1984년 이후로 35년 만에 처음으로 파이널 4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이다.

 

버지니아는 벤치 자원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가

클라크가 오늘 경기에서 공 수에서 모두 눈부신 활약을 하면서 토니 베넷 감독은 경기 전체를 거의 5인 로테이션으로 운영했다. 키헤이 클라크, 타이 제롬, 카일 가이, 디안드레 헌터, 마마디 디아키테의 스타팅 라인업은 특히, 후반전은 교체 없이 전 시간을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치 멤버들은 도합 단 2분만을 코트를 밟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물론, 클라크의 슈팅력과 수비력, 그리고 에이스인 디안드레 헌터의 막판 활약 등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잭 솔트, 브랙스턴 케이, 제이 허프 등 쏠쏠한 장신의 벤치 자원들을 전혀 쓰지 않은 것은 다소 의외였다.

볼 볼의 아웃으로 높이의 강점은 없는 오레곤과 달리, 8강 상대인 퍼듀는 7-3의 맷 함스 등 높이에 강점이 있는 팀으로, 잭 솔트(6-10), 제이 허프(7-1) 등 빅맨 자원들을 오늘 경기보다는 훨씬 더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베넷 감독이 스타팅 라인업에 꽂혔고 그들이 코트에 있을 때 지휘하기가 편하다면 오늘 경기처럼 벤치 자원들을 아예 배제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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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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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둠키 | 작성시간 19.03.29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 작성자TheSHOT | 작성시간 19.03.30 릭 반즈 감독은 토너먼트 딥런이랑 인연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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