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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해외 게시판

Weekly NCAA - 4주차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19.12.07|조회수350 목록 댓글 4

한국 날짜 11/28~12/6일까지 4주차 Weekly NCAA입니다.

* 참조 사이트

ESPN.com, SI.com, SB Nation, CBS Sports 등등입니다.

* 동영상 : 유투브 참조

* 날짜는 한국 날짜 기준입니다.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올랜도의 영웅

지난주, 하와이의 마우이(Maui) 인비테이셔널 영웅으로 데이튼의 오비 토핀을 소개했는데 올랜도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영웅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마켓 대학교의 4학년 단신 가드, 마커스 하워드로 하워드는 백투백으로 펼쳐진 첫 두 경기에서 각각 40, 51점을 넣으면서 빅 이스트 컨퍼런스 최초로 백투백 경기에서 연속 40+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첫 날, 데이비슨과의 경기에서 40점을 넣으면서 팀의 73-63 승리를 이끈 하워드는 다음 라운드인 USC 전에서는 무려 51점을 넣으면서 팀도 101-79로 승리하면서 올랜도 인비테이셔널 결승에 올랐다. 너무 하얗게 불태웠기 때문인지, 메릴랜드와의 결승에서는 6득점(야투 1/12)에 그치면서 팀도 63-84로 대패하고 말았지만 하워드의 폭발력은 전미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5-11의 작은 사이즈의 하워드는 그러나 폭발력만큼은 누구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선수이다. 특히 슛에 있어서는 전미 최고라고 할 수 있으며 1학년 시즌에 경기당 4.8개를 시도해서 성공률 54.7%를 기록하였고 현재까지 대학 커리어 통산 3점 성공률 43.4%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 평균 25.0점에 경기당 3점 성공 개수 3.5(성공률 40.3%)로 빅 이스트 올해의 선수에 꼽히기도 한 하워드는 올 시즌에는 평균 26.0점 경기당 33.9(성공률 44.3%)를 성공시키면서 언터쳐블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하워드의 분전으로 마켓 대학교도 62패로 예상과 달리 순항 중이다.

[마커스 하워드 vs USC, 51(39) 하이라이트]


기적을 쓴 주안 하워드와 아이들

2011년부터 바하마에서 개최되고 있는 ‘Battle 4 Atlantis’는 올해, 전미 Top 15 랭킹 팀이 네 팀이나 출전, 추수감사절 기간 각종 토너먼트 대회 중에 가장 큰 이슈를 모았다. 6UNC, 8위 곤자가, 11위 오레곤, 13위 시튼 홀 등 모두 올 시즌 우승을 노려도 과하지 않은 팀들이며 전미 최고의 신입생 UNC의 콜 앤써니, 전미 최고의 선수 후보인 시튼 홀의 마일스 포웰 등 슈퍼스타들도 참여, 과연 어느 팀이 우승하고 MVP는 누가 될 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깬 우승 팀이 나왔다. 바로, 1년차 초보 감독의 팀이자 AP 랭킹 Top 25에 들지도 않은 미시간. 준결승에서 랭킹 6, UNC73-64로 꺾은 미시간은 결승에서는 랭킹 8위인 곤자가마저 82-64로 대파하면서 우승하였고 현지 날짜 122일에 발표된 랭킹에서 무려 4위에 랭크되었다. NCAA 역사상 비 랭킹 팀이 순식간에 4위까지 올라간 것은 최초이다.

존 빌라인 감독 체제에서 12시즌 동안 토너먼트 진출 9, 준우승 2회 등 2000년대 암흑기를 딛고 전미 최정상급 팀으로 다시 올라선 미시간은 빌라인이 NBA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학교를 떠났고 미시간 레전드인 주안 하워드를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하워드는 선수로써 미시간을 준우승까지 이끈 과거 ‘Feb Five’의 멤버이자 NBA에서도 20년 가까이 뛴 인물이지만 NCAA 감독 경험은 아예 없었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시간의 올 시즌은 쉬어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랭킹이 4위까지 오르면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성적을 내고 있다.

미시간의 상승세의 원동력은 3점슛, 그리고 베테랑 포인트가드이다. 3점 성공률 39.7%로 전미 21위인 미시간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마커스 하워드 같은 폭발적인 슈터는 없지만 주전 라인업 전원이 3점슛을 쏠 수 있는 팀이다. 아이재아 리버스, 자비어 심슨, 엘리 브룩스, 데이비드 데줄리어스 등 백코트 자원들은 모두 40%가 넘는 성공률을 기록 중이며 존 테스케, 프렌츠 와그너(워싱턴 모 와그너 동생, 모 와그너도 미시간 대학 출신) 등 빅맨들까지도 3점슛을 경기당 1개 이상 넣어주면서 코트를 상당히 넓게 쓰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넓어진 3점슛 거리에 선수들이 3점슛을 폭발적으로 꽂으면서 스페이싱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눈에 크게 띄지는 않지만 전미 올해의 선수 후보까지도 거론되는 4학년 포인트가드, 자이버 심슨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11.98.9어시스트(전미 2)를 기록 중인 심슨은 야투 성공률 55.7%, 3점 성공률 40.0%로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고효율 리딩 가드로 팀을 이끌고 있다. 원래부터 수비에 강점이 있던 선수답게 앞선 수비는 여전하며 약점이던 외곽슛도 비시즌에 피나는 연습을 통해 극복해가고 있다. 바하마 토너먼트 3경기에서 평균 10.010.7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68.4%를 기록했으며 곤자가와의 결승전에서 1313어시스트 야투 54.5%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토너먼트 MVP는 동기생인 7풋 빅맨, 존 테스케가 가져갔지만 심슨이 MVP를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퍼포먼스였다.

수비, 베테랑 포인트가드는 대학 농구에서 우승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다. 그리고 올 시즌부터 길어진 3점슛 라인으로 인해 3점슛이 주는 메리트도 과거에 비해 커졌다. 주안 하워드와 그의 아이들은 올 시즌 사고를 칠 준비가 끝난 듯 하다.

 

루이빌의 장기집권?

올 시즌 NCAA춘추전국시대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시즌이다. 2010년대 들어 항상 Top 신입생을 싹쓸이하던 켄터키의 리크루팅 클래스가 다소 낮은 해인데다가 지난 시즌에 전미 최고의 선수 3명을 동시에 데려간 듀크의 빅3(자이온, RJ 베렛, 캠 레디쉬)와 같은 학교도 없고 심지어 Top 신입생들은 컨퍼런스마저 뿔뿔이 흩어졌다.(콜 앤써니, 앤써니 에드워즈, 제임스 와이즈먼 등)

이 춘추전국시대는 랭킹 1위를 일주일을 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프리시즌 랭킹 1위 미시간 스테잇은 개막전에서 켄터키에게 패하면서 바로 내려왔고 그 다음 1위를 이어받은 켄터키는 1위를 하자마자 홈에서 미드메이저 컨퍼런스의 에반스빌에게 패하면서 9위로 수직하락했다. 그리고 1위에 오른 듀크는 역시 홈에서 또 역시 미드메이저 컨퍼런스의 스티븐 F.오스틴에게 패하면서 10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번에 1위에 오른 팀은 루이빌이다. 그리고 1위에 오르자마자 바로 위에서 소개한 기세가 등등한 미시간을 홈에서 만난 루이빌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역시 1주일 만에 1위에서 내려올 위기였지만 루이빌은 이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듯, 미시간을 단 43점으로 묶으며 58-43으로 승리했다.

앞선 세 개의 1위 팀, 미시간 스테잇과 듀크, 켄터키과 달리 루이빌은 장기집권을 할 수 있는 팀이다. 먼저, 카시우스 윈스톤이라는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있기는 하지만 팀 내 넘버원 스코어러인 조슈아 랭포드가 부상으로 아웃된 미시간 스테잇, 그리고 저학년 위주의 팀으로 턴오버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는 듀크와 켄터키와 달리 루이빌은 불안요소가 거의 없다. 3학년이자 전미 최고의 선수인 조던 노라를 중심으로 주전 대다수가 4학년이며 가드, 포워드, 빅맨으로 이어지는 라인업마저 완벽하다. 현재 8승 무패이자 10점차 이내 승부도 단 한 경기(vs 애크런, 82-76)일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의 루이빌은 현 시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조던 노라 vs 미시간, 2212리바운드 하이라이트]


미시간 스테잇의 혹독한 겨울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겨울에 춥기로 유명한 미시간 주. 미시간 스테잇은 이번 겨울을 그 어느때보다도 혹독하게 보내고 있다. 프리시즌 랭킹 1위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미시간 스테잇은 현재 11위까지 떨어지고 말았으며 124일 펼쳐진 듀크와의 홈경기에서 또 패배, 랭킹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치른 8경기에서 53패를 기록한 미시간 스테잇은 원래부터 기온이 따뜻해지는 2~3월에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이지만 이번 시즌은 유독 스타트가 늦다.

사실 카시우스 윈스톤에게 쏠린 공격에서의 과부하는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대부분 윈스톤은 혼자 팀을 하드캐리했고 지난 시즌 토너먼트에서는 그 하드캐리로 팀을 파이널 포까지도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 두 시즌, 미시간 스테잇의 색깔은 공격 윈스톤 고, 수비 빡세게였다.(데릭 로즈 시절 시카고 불스...?) 하지만 올 시즌 미시간 스테잇은 수비가 무너져 버렸다. 지난 두 시즌, 수비 효율성 15, 26위를 기록했던 팀의 올 시즌 수비 효율성은 148, 리그 평균 수준으로 떨어져 버렸다. 듀크와의 경기에서 버논 캐리에게 2611리바운드를, 트레이 존스에게는 2012어시스트를 헌납했으며 듀크의 2점슛 성공률 59.5%, 3점 성공률 46.7%(7/15), 야투 성공률 56.1%, 87득점은 미시간 스테잇의 내/외곽 수비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수비의 개선이 없다면 미시간 스테잇은 조슈아 랭포드가 돌아온다고 해도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랭포드는 스코어러로써 윈스톤에게 쏠린 득점 과부하를 덜어줄 수 있는 선수이지 수비에서 큰 반등을 불러올 수 있는 자원은 아니기 때문이다. 외곽에서는 애런 헨리, 골밑에서는 자비어 틸먼 등이 분전해줘야 하고 탐 이조 감독도 팀 수비에 대해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묘안을 끄집어내야만 하는 현재의 미시간 스테잇이다.

 

결국 드러난 불안요소

기대보다 훨씬 잘하고 있었고 그 결과로 프리시즌 랭킹 11위에서 현재 5위까지 랭킹도 상승했지만 각종 매체에서는 불안요소만을 언급했던 팀이 있다. 바로 디펜딩 챔피언, 버지니아. 125일 퍼듀와의 경기는 왜 그토록 버지니아의 불안요소를 계속 언급했는지 제대로 드러났던 경기였다. 버지니아의 불안요소는 득점이었다. 그리고 퍼듀와의 경기에서 단 40점을 득점하는데 그치면서 40-69, 무려 29점차로 대패한 버지니아는 샷 클락이 도입된 이래로 최초로 랭킹 팀이 3경기 연속 50점 이하 득점, 그리고 Top 5 팀 최초로 40득점 경기를 한 팀이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버지니아의 올 시즌 경기력은 극단적이어도 너무 극단적이다. 평균 득점 53.2(전미 350), 실점 43.9(전미 1), 공격 효율성 전미 327, 수비 효율성 전미 2. 3점 성공률 23.8%(전미 349), 상대 3점 성공률 28.0%(43). 공격 지표에서는 대부분 최하위권이며 수비 지표는 최상위권이다. 이 팀에게 적당히는 없는 것이다.

퍼듀는 버지니아가 올 시즌 만난 팀 중 가장 수준이 높은 팀이었다. 현재는 비랭킹팀이지만 프리시즌 랭킹 23위였으며 맷 함스나 에릭 헌터 주니어 등은 지난 시즌 토너먼트 8강까지도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수비는 승리를 가져오고 수비에는 기복이 없다고들 하지만 농구에서 수비는 결국 상대의 슛을 방해하는 목적이 강하지 슛을 아예 시도도 못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 아무리 수비를 치열하게, 열심히 해도 상대 슛감이 좋고 상대 감독이 준비를 잘 해올 경우에는 이렇게 평균 수치보다 훨씬 높은 실점을 하는 경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기에서는 득점 쟁탈전을 통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야 진정한 강팀이고 우승까지도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버지니아는 득점 쟁탈전도 할 수 있는 수비 팀이었고 결국 퍼듀와의 8(80-75 ), 텍사스 테크와의 결승전(85-77 ) 등 상대 공격이 불을 뿜어도 더 큰 불로 이길 수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디안드레 헌터, 타이 제롬, 카일 가이가 빠진 현재의 버지니아는 더 큰 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지지난 시즌, 디안드레 헌터가 부상으로 아웃된 상태에서 치른 토너먼트 1라운드. 현재까지도 조롱 소재로 쓰이는 NCAA 토너먼트 역사상 유일한 1번 시드 패배인 UMBC 전에서 버지니아는 74점 실점하면서 20점차로 패했고 그 경기는 그 시즌 버지니아의 유일한 70점대 실점이었다. 아주 높은 랭킹, 빈곤한 득점력, 극강의 수비력.. 지지난 시즌의 버지니아가 오버랩되는 것은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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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TheSHOT | 작성시간 19.12.07 Jon Taske는 진짜 많이 늘었더라고요. 진지하게 프로행을 고려해 볼만 할듯
  • 답댓글 작성자라존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08 일단 7풋 빅맨에 슛터치가 좋다는 것만으로도 2라운드에서 도박하는 팀이 분명히 나올 거 같습니다. 지금 이 슛감을 한 시즌 내내 유지하는 게 과제겠지만요..ㅎㅎ
  • 작성자bigdog43 | 작성시간 19.12.07 마커스 하워드가 고양 오리온 조던 하워드 동생이더라구요. 형과 신장. 외모는 흡사한데 실력은 업글 버전 같네요.
  • 답댓글 작성자라존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08 아 그건 몰랐네요 ㅎㅎ 그러고 보니 초단신에 얼굴도 비슷하긴 하네요. 마커스 하워드도 nba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KBL에서 형제 조우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하워드 형제 같은 단신 스코어러를 현 크블 감독들이 좋아하지 않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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