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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해외 게시판

Weekly NCAA - 9주차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0.01.12|조회수263 목록 댓글 4

NCAA Weekly – 9주차 간단 리뷰입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기록은 한국 날짜 1/11 경기 결과까지 반영하였습니다.)

참조 사이트

theringer, CBS Sports, SI.com, Basketballinsiders, ESPN, basketball-reference 등

 

▲ ACC의 몰락

항상 Big Ten과 함께 가장 많은 토너먼트 진출 위원회의 선택을 받으며 많은 팀들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또 UNC, 듀크에 최근에는 버지니아까지 전미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팀들이 소속된 컨퍼런스 답게 전체 1번 시드도 두 팀 이상은 가져가곤 했던 ACC가 이번 시즌에는 뎁쓰나 우승 후보 배출,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전미를 대표하는 명문팀, 듀크는 자이온 윌리엄슨, RJ 베렛, 캠 레디쉬의 빅3가 모두 학교를 떠났음에도 AP 랭킹 2위로 1위인 곤자가를 턱밑에서 추격, ACC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듀크와 함께 이번 시즌 ACC의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대권 후보로까지 꼽혔던 루이빌은 12월 1~2주차에 랭킹 1위까지 탈환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그 이후 켄터키 원정 패배에 이어 플로리다 스테잇에게 홈에서 충격패를 당하면서 결국 현재는 순위가 13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지난 시즌 우승 팀인 버지니아는 습자지 같은 로스터를 감안하면 아주 선전하고는 있지만(토니 베넷 감독의 위엄..), 이번 시즌에도 버지니아를 우승 후보로 놓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압도적인 수비력을 중심으로 한 팀 농구는 뛰어나지만 재능의 합이 너무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플로리다 스테잇 역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들이 모두 팀을 떠나면서 시즌 전 AP 랭킹 25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명장, 레나드 해밀턴 감독의 지휘 아래 빠른 시일 내에 본 궤도에 진입함과 동시에 루이빌이라는 대어를 원정에서 낚으면서 현재 10위, Top 10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언급한 4팀(듀크, 루이빌, 버지니아, 플로리다 스테잇) 외에 지금 시점에서 확실하게 토너먼트 시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팀은 냉정하게 봤을 때 없다. 시즌 전 랭킹 9위로 시작했던 UNC는 사실상 콜 앤써니의 원맨팀이었고 그 앤써니가 무릎 부상으로 최소 6주 이탈이 확정된 12월 초부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12월 이후 성적 2승 6패를 기록 중이며 현재 8승 7패, 컨퍼런스 성적 1승 3패로 이대로라면 09-10시즌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버지니아 테크, NC 스테잇 등은 전형적인 Bubble(토너먼트 막차를 탈 수도, 아깝게 떨어질 수도 있는 애매한 팀들) 팀들이 될 것이다.

토너먼트에 확실하게 진출할 수 있는 팀은 4팀, 그 중에 확실한 우승후보로 일컬을 수 있는 팀은 듀크 정도밖에 없는 이번 시즌은 2010년대에만 4회 우승(듀크 2회, UNC, 버지니아)을 차지한 최고 명문 컨퍼런스 ACC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한 시즌이 되고 있다.

 

▲ 버틀러 & 어번

버틀러 대학교, 어번 대학교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보통의 NCAA 팬들에게 그려지는 이미지는 버틀러 = 고든 헤이우드의 모교, 어번 = 찰스 바클리의 모교 정도가 아닐까 싶다. 아, 하나씩 추가한다면 버틀러는 보스턴의 잘생긴 감독,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6시즌간 몸담았고 고든 헤이우드를 이끌고 2010년과 11년, 연속 2회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것, 어번은 지난 시즌 깜짝 파이널 포 진출 팀이라는 것 정도가 아닐까.

즉, 이 두 학교는 적어도 농구에 있어서만큼은 떠오르는 이미지가 크지 않은 학교일 것이다. 당연히 Blue Blood라 불리는 듀크, 캔자스, 켄터키, UNC 등의 명문과도 거리가 먼 학교들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파이널 포의 어번, 그리고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에 브래드 스티븐스라는 명장의 지휘 아래 기반을 다져서 2010년대 10년 중 무려 7회 토너먼트 진출을 한 버틀러는 떠오르는 농구 명문 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AP 랭킹 24위로 막차를 탄 어번, 그리고 랭킹 밖이었던 버틀러는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팀들이지만 현 시점 어번이 5위, 버틀러가 6위로 나란히 최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번은 14승 무패로 전미에서 샌디에이고 스테잇(16승 무패)과 함께 ‘유이한’ 무패팀, 버틀러 역시 14승 1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두 학교 모두 패배가 거의 없을 정도로 현재까지는 압도적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방식은 상이하다.

먼저, 어번은 평균 득점 82.1점으로 전미 11위, 공격 효율성 113.1로 전미 9위 등 창으로 상대를 찔러서 무찌르는 스타일이다. 4학년 가드, 사미르 다우티가 평균 15.6점으로 완벽히 스텝업했으며 4스타 신입생 스윙맨이자 2020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감으로 평가받는 신입생, 아이작 오코로 역시 외곽슛 약점이 있음에도 평균 13.6점, 야투 57.7%로 이 1-4학년 원투펀치를 앞세운 공격력이 압권이다.

반면, 버틀러는 수비로 상대를 꽁꽁 묶어버리는 팀이다. 평균 실점 54.1점으로 전미 4위, 수비 효율성 83.9로 전미 8위의 버틀러는 한 발 더 뛰는 톱니바퀴 같은 팀 수비로 상대를 묶어서 경기를 가져온다. 팀 내 평균 1개 이상의 블락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림 프로텍터도 없는(블락 수비 전미 256위) 상황에서도 끈끈한 로테이션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점은 마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이끌던 버틀러 역사상 최전성기, 2010년대 초반을 떠오르게 한다.

또 하나의 차이는 어번은 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 팀과 붙은 적이 아직까지 없다는 점이다. 랭킹 팀과 붙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그나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가 최근에 컨퍼런스 일정으로 치러진 미시시피 스테잇 원정 승리 정도지만 미시시피 스테잇의 올 시즌 기대치를 생각하면 이 역시 인상적인 승리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점이 14승 무패지만 과소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버틀러는 유일한 1패가 랭킹 11위, 베일러 원정이었으며 이 경기 역시 52-53으로 패배, 베일러라는 대어를 그것도 원정에서 잡기 직전까지 갔다. 또한, 퍼듀(중립)나 플로리다 등 랭킹 팀은 아니지만 올 시즌 랭킹에 든 적이 있었던 메이저 컨퍼런스 팀들을 잡아내는 등 향후 토너먼트 선정위원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빅 경기들이 꽤 있었다.

어찌 됐든 이 두 팀은 현재 각각 5, 6위에 랭크된 팀이며 컨퍼런스 일정이 막 시작한 지금이 제대로 된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이 두 팀은 3월에 웃을 수 있을 것인가.

 

▲ 매의 눈, 크리스 비어드

크리스 비어드의 눈은 또 한 번 적중했다. 3스타에 전미 리크루팅 랭킹 300위 밖이었던 ‘초무명’의 자렛 컬버를 데려와서 2학년 시즌을 마치고는 무려 NBA 드래프트 6번 픽의 선수로 키워낸 비어드는 컬버의 빈자리를 4스타 콤보 가드, 자미우스 램지라는 신입생으로 채웠고 그 선택은 현재까지는 완벽하게 맞아들어가고 있다.

6-4의 사이즈를 지닌 램지는 콤보 가드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퓨어 슈팅 가드에 가까운 선수이다. 운동능력과 탄탄한 체구, 그리고 아주 정확하고도 폭발적인 외곽슛까지 갖춘 전천후 스코어러인 반면, 리딩 능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폭발적인 외곽슛 덕분에 텍사스 테크는 시즌 중반 부진을 딛고 다시 반등, Overall 10승 4패로 12월 중순부터 다시 AP 랭킹에 진입, 현재는 22위에 랭크되어 있다.

램지의 폭발적인 외곽슛은 텍사스 테크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 테크 로스터에서 램지(48.3%)와 다비드 모레티(35.9%)를 제외하면 3점슛 30%를 넘기고 있는 선수가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텍사스 테크의 외곽슛은 처참하며 램지가 경기당 2.8개를 48.3%의 성공률로 넣어주고 있음에도 팀 3점 성공률 33.4%로 168위에 그치고 있다. 

자미우스 램지라는 신입생을 데려와서 요긴하게 쓰고 있는 비어드는 과연 지난 시즌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다운 행보이다.

[자미우스 램지 20득점 vs CSU 베이커스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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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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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둠키 | 작성시간 20.01.12 MSU는 올 시즌 괜찮나요? 듀크는 기대를 많이 하는 시즌보단 오히려 이런 시즌에 가끔씩 사고를 치곤 했는데..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 답댓글 작성자라존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13 초반 부진을 딛고 카시우스 윈스톤의 맹활약을 앞세워 다시 랭킹 8위까지 올라갔습니다만.. 오늘 퍼듀한테 42-71로 완전 발렸네요.. 선수층이 얇아서인지 행보가 너무 롤러코스터 같습니다. 이런 팀이 토너먼트에서 업셋의 희생양이 많이 된다는 점에서 걱정스럽습니다..
  • 작성자TheSHOT | 작성시간 20.01.12 램지는 슛이 정말 진퉁이더라고요. 패싱 센스는 있는데 아직까지 볼 핸들러까진 못하고 있으나 투맨 게임에서 핸들러 역할을 익힐 수 있다면 브래들리 빌이나 데빈 부커류의 선수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라존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13 맞습니다. 신입생이 이 정도 슈팅을 보여주는 건 슛 하나만큼은 리얼이라고 봐도 될 거 같고..어설프게 다재다능한 선수보다는 오히려 이런 선수를 뽑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로터리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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