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개인적인 일로 인해, 당분간은 유로리그 경기들을 제대로 다 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꾸준히 경기 결과 및 풀 경기는 링크시키겠습니다.).
유로리그 정규시즌 6, 7라운드 글은 간단하게 2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그 전에 유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몇몇 선수들(코로나 발생 및 부상자 그리고 NBA 드래프트 철회)들 이야기부터 하고 가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에서 현재까지 라이징 스타의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생각하는 잘기리스 카우나스의 핵심 선수, 2000년생 리투아니아 출신, 로카스 요쿠바이티스(193cm) 뉴스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요쿠바이티스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6, 7, 8(업데이트)라운드에 나오지 못했고, 최근에는 음성 판정을 받아 조만간 경기에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그는 최근 2020년 NBA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내년에 나오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글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이번 유로리그 관련 글이 많이 허접할 것 같아, 요쿠바이티스와 동갑내기(2000년생)면서, 똑같이 2020년 드래프트를 건너뛰고, 2021년을 준비하는 유망주가 생각나서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최근 VTB 유나이티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러시아 선수(젤 잘 맞는 포지션은 세컨더리 볼 핸들러 유형) 니키타 미하일롭스키(202cm) 역시 주목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현재 활약상이 계속 이어지고, 소속팀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러시아 대표팀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저는 예상합니다.
미하일롭스키는 러시아 프로팀인 아브토도르 사라토프 소속입니다. 그는 뛰어난 슈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조적인 플레이 메이커라면, 유럽에서는 상당히 활용 가치가 있는 영건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미하일롭스키의 2020-2021 VTB 유나이티드리그 정규시즌 개인 기록+
5경기 기준 평균 23분 49초 13.0점(2점 슛 64.3% 3점 슛 56.5% 자유투 100%) 3.4리바운드 1.2어시스트 1.2스틸
+미하일롭스키 2020-2021 경기 하이라이트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NXQsc3EsKKk
https://www.youtube.com/watch?v=BaSxxioz-AM
미하일롭스키 역시 2021년 드래프트를 노리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1125934/rokas-jokubaitis-returns-two-negative-covid-tests/
https://www.eurohoops.net/en/nba-news/1125424/rokas-jokubaitis-withdraws-from-2020-nba-draft/
Jokubaitis will test the NBA waters likely next year.
미하일롭스키 스카우팅 리포트(2019년 11월 기준)
https://www.professionalbasketballcombine.com/news/pbc-international-insight-nikita-mikhailovskii
“Major scouting sessions and individual workouts being canceled threw out our plans,” he confessed, “We decided not to rush things. Nikita will stay with Avtodor for the 2020-21 season and declare for the 2021 NBA draft.”
한편 발렌시아의 세르비아 출신 슈터인 반야 마린코비치(201cm)는 7라운드(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라노 전) 경기 전, 연습 도중 당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후, 수술을 하였고 의사의 말에 의하면 3개월간 코트에 설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참고 자료+
마린코비치는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0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지명된 바 있으며, 그는 2020-2021시즌 스페인리그, 유로리그에서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마린코비치의 2020-2021 스페인리그, 유로리그 개인 기록+
스페인리그 -> 3경기 평균 11.7점(3점 슛 53.3%) 0.3리바운드
유로리그 -> 3경기 평균 8.7점(3점 슛 37.5%) 0.7리바운드 1.3어시스트
아울러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의 난도 드 콜로(196cm)도 힘키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1쿼터에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한 달간 코트에 나설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1124949/nando-de-colo-ruled-out-for-a-month/
한편 이탈리아의 명문팀인 AX 익스체인지 아르마니 밀라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참고 자료+
본격적으로 글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8라운드까지 유로리그 순위입니다.
https://www.euroleague.net/main/standings
+6라운드+
+잘기리스 카우나스 83-74 LDLC 아스벨 빌뢰르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sDRf8AFLGW8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0OgCprLburc
+CSKA 모스크바 84-75 발렌시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v17R5uhFOFk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6XG6BX4OT7c
+레알 마드리드 100-82 바이에른 뮌헨+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9dSsb5tHw7k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JLVvPhpo7NM
+힘키 모스크바 83-77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Ls2kSoB_Brk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Ls2kSoB_Brk
+아나돌루 에페스 84-79 올림피아코스 +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TW1H85Oh2I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smjtOGO8heo
+바르셀로나 72-71 사스키 바스코니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UZUtNeAHkwY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hTzvtmYOG5c
+7라운드+
+올림피아코스 75-66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tA0CrGmleEU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X0vi5OxYs78
+아나돌루 에페스 91-89 마카비 텔아비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NINLAl4FspM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21VBvPpYf7E
+바르셀로나 103-67 알바 베를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WwkS_aDQTGo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JAfy8SRXd_M
+LDLC 아스벨 빌뢰르반 88-86 사스키 바스코니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DGMmqjda4sw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m57acshppH8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83-71 힘키 모스크바+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PNWQ1Aw4_ZI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5b2UTt9EVNc
+CSKA 모스크바 89-83 파나시나이코스+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H3b6DR-Va7o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6G13uIreHb0
+발렌시아 86-81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라노+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PqEj_OkXGA
+풀 경기+
+바이에른 뮌헨 74-59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ZCUCAGpTceQ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n9KnjqamRNk
+레알 마드리드 93-90 잘기리스 카우나스+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sehWUmVw4kI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tXmUNEzxESA
1. 1위에 오른 바르셀로나.
물론 이 글 제목은 6, 7라운드지만, 8라운드 경기(페네르바체 이스탄불 전, 97-55 승)까지 묶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유로리그 정규시즌 1위 팀은 7승 1패(최근 6연승)의 바르셀로나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7라운드 알바 베를린(103-67 승), 8라운드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전에서 2경기 평균 득실마진이 무려 +39가 되는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밑에 팀 기록과 영상을 올리겠지만, 유로리그에서 ‘공수 균형이 매우 잘 잡힌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8라운드 기준 바르셀로나의 엄청난 공격, 수비 지표+
팀 득점(83.13점), PIR(97.13), 어시스트(20.88), 2점 슛 성공률(59.93%), 트루 슈팅 %(52.90%) 이상 1위, 3점 슛 성공률(39.4%) 4위.
수비 -> 평균 실점(70.00) 1위, 2점 슛 허용률 4위(49.83%), 3점 슛 허용률 1위(30.73%)
+바르셀로나의 공격 전술 및 수비 전술+
-공격
+사이드 스페인 픽앤롤을 전개하며, UCLA 컷을 섞어 쓰는 바르셀로나+
https://www.youtube.com/watch?v=AIGszVj1D6I
+타임아웃 이후(ATO, After Time-Out), 바르셀로나의 공격 전술+
https://www.youtube.com/watch?v=bqpQfn8BYEc
-수비
+CSKA 모스크바의 마이크 제임스에게 맞서는 바르셀로나의 수비 전술+
https://www.youtube.com/watch?v=rpimKLLSSHE
->제임스는 1라운드(76-66 바르셀로나 승)에서 13점을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3/8)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상승세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역시 현역 시절, 유럽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던 사루나스 야시케비츄스 감독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잘기리스 카우나스의 지휘봉을 잡던 시절, 소속팀을 파이널 포 및 8강 플레이오프 진출시켰던 야시케비츄스 감독은 유럽뿐 아니라, NBA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는 ‘빅 네임’(유럽리그 감독들 중)입니다.
+참고 자료+
https://www.nba.com/news/report-toronto-raptors-interview-sarunas-jasikevicius-coaching-job
https://www.eurohoops.net/en/nba-news/871088/memphis-grizzlies-interested-in-sarunas-jasikevicius/
야시케비츄스 감독은 올해 오프시즌,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이후, 아직까지는 팀을 잘 이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야시케비츄스 감독은 8라운드에서 42점차 승리를 거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노력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드 콜로의 부재가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의 전력 약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라며 뭔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방심’을 경계하는 듯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main/results/showgame?gamecode=67&seasoncode=E2020#!quotes
We had to admit that Nando De Colo's absence is very important for them, but I think that, above all, we have to happy with the effort we put. In some games,
그런 면에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바르셀로나의 9라운드 경기(바르셀로나 홈경기)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바르셀로나의 9라운드 상대는 한동안 2연패를 당하다가, 최근 다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강호인 3위(5승 3패) 올림피아코스입니다(전력상으로는 앞서는 건 바르셀로나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피아코스에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농구 스타들인 바실리스 스파놀리스(193cm), 게오르기오스 프린테지스(206cm), 코스타스 슬로우카스(190cm)를 비롯하여, 2년 재계약 이후 여전히 잘 나가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스트래치 4’, 사샤 베젠코프(206cm) 등이 있습니다.
사실 이탈리아 명문 팀인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라노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토레 메시나 감독의 말(립서비스가 섞인 느낌이지만)이 저에게 바르셀로나와 올림피아코스 경기를 더 집중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메시나는 “올림피아코스는 NBA 마이애미 히트 같은 팀이다. 견고한 조직, 정신적 강인함, 스파놀리스, 프린테지스 같은 슈퍼스타들의 리더십을 통해 오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팀이다.”라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참고 자료+
OLIMPIA IS GOING TO PIRAEUS, MESSINA: THEY LOOK LIKE THE MIAMI HEAT
물론 바르셀로나는 감독의 역량만 장점인 팀은 아닙니다. 사실 선수들 면면을 보면, 이들로 유로리그, 스페인리그, 코파 델 레이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크게 어색함이 없습니다.
에이스, 니콜라 미로티치(209cm)는 NBA에서 유럽으로 다시 컴백한 이후, 이제 유로리그에서는 MVP급 선수가 되었습니다.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엘 클라시코는 뛰지 못했으나, 소속팀은 라이벌전을 승리하며 “No 미로티치 No problem.”을 보여줬고, 이후 미로티치가 돌아와서 여전히 팀의 기둥다운 활약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신의 가장 강력한 공격 무기인 3점 슛(4/17, 23.5%)이 아직 부정확하다는 점인데, 만약 3점 슛 감각만 찾는다면, 바르셀로나는 유로리그 정상에 조금 더 가까이 갈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미로티치의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개인 기록+
5경기 평균 24분 10초 16.6점(자유투 성공률 91.7% 11/12) 6.8리바운드 1.8어시스트 1.8스틸
이렇게 강력한 미로티치지만, 바르셀로나가 미로티치만 쳐다보는 팀은 아닙니다. 미로티치를 포함하여 경기당 평균 두 자리대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무려 5명이나 됩니다.
+미로티치 외에 평균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브랜든 데이비스 -> 11.6점 코리 히긴스 -> 10.8점, 카일 쿠리치 -> 12점, 알렉스 아브리네스 -> 10.3점
이 가운데, NBA 팬들에게 그래도 인지도가 있는 알렉스 아브리네스(198cm)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잘하고 있지만, 특히 최근 3경기 아브리네스의 페이스는 팀 분위기만큼이나 눈에 크게 들어옵니다.
+아브리네스의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개인 기록(8라운드 기준)+
8경기 평균 10.3점(3점 슛 50% 20/40) 2.9리바운드 0.8어시스트
+최근 3경기 아브리네스 개인 기록(8라운드 기준)+
평균 13.0점(3점 슛 58.8% 10/17) 2.0리바운드
NBA 팬들도 아브리네스의 유로리그 활약을 주목해보셨으면 합니다.
지난번에도 올렸지만, 그 이유는 2020-2021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아브리네스는 올해 초,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현재는 바르셀로나에 집중하고 있으나, 만약 내가 돌아갈 수 있다면 NBA 재진출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 자료+
Q: Would you try it again?
A: Yes, I haven’t closed the door on the NBA. Right now, I’m focused on FC Barcelona. I’ve got one more year with them, but you never know what’s going to happen in the future. If I got the chance to go back, maybe I would take it. But it’s not an answer that I have right now.
여담이지만, 알바 베를린과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전, 유로리그의 Head to Head에서 아브리네스와 알바 베를린의 슈터인 마커스 에릭손(201cm)의 맞대결을 꽤 크게 다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정작 경기에서 ‘뜨거운 대결’은 일어나지 않았고, 아브리네스의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7라운드 아브리네스, 에릭손의 개인 기록+
아브리네스 -> 17점(3점 슛 5/6)
에릭손 -> 3점(2점 0/3, 3점 1/6)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news/i/b3dpqpog6nsyjx5b/head-to-head-marcus-eriksson-vs-alex-abrines
바르셀로나에는 현재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신청한 2000년생 리안드로 볼마로(201cm)가 있습니다.
볼마로는 최근 유로리그 2경기에서 두 자리 출장 시간을 보장받으며, 출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활약상(7라운드 -> 10분 45초 2점 2어시스트, 8라운드 -> 11분 12초 3어시스트)을 보이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경기를 보면 소위 ‘번뜩임’은 있다고 보는데, 과연 남은 유로리그 경기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2. 다시 반등하고 있는 2019-2020 정규시즌 1, 2위 팀 아나돌루 에페스, 레알 마드리드
지난 글에서 2019-2020 유로리그 정규시즌 1, 2위 팀이었던 아나돌루 에페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먼저 아나돌루 에페스는 셰인 라킨(182cm)이 6라운드(7, 8라운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6라운드에서 라킨은 )에 돌아왔습니다.
확실히 라킨이 돌아오면, 라킨의 활약 여부를 떠나 바실리예 미치치(196cm)에게 집중되던 상대 수비는 자연히 분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7, 8라운드에는 라킨은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아나돌루 에페스는 6라운드부터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들이었지만, 3연승(6라운드 올림피아코스 전 84-79, 7라운드 마카비 텔아비브 전 91-89, 8라운드 파나시나이코스 전 80-77 승)을 이어가게 된 겁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7라운드에서 MVP(23점 7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를 받을 정도로 ‘폼’이 올라왔던 로드리고 보브아(188cm)가 8라운드 파나시나이코스 전에서 경기에 나선 지 1분 9초 만에 부상을 당하며, 코트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겁니다.
+7라운드 MVP에 선정된 보브아의 마카비 텔아비브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tGgPWpy-Tdk
그런데 여기서 그야말로 미치는 아나돌루 에페스 선수가 등장했는데, 바로 미치치였습니다. 미치치는 파나시나이코스 전에서 33분 14초를 뛰면서, 33점(3점 슛 5/7)을 몰아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고, 이를 기반으로 아나돌루 에페스는 승리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경기는 새벽에 풀 경기로 볼 수 있었는데, 미치치의 NBA 진출(특히 NBA 진출 시 우선협상권을 가진 필라델피아 팬들)을 원하는 팬들이 있으시다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경기입니다.
6, 7라운드 글이기는 한데, 이날 미치치의 경기력이 워낙 인상적이라, 밑에 하이라이트로 올리겠습니다.
+8라운드 vs 파나시나이코스 전 미치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3dO8DvcSBnA
+불타오르고 있는 미치치의 최근 3경기 기록(8라운드 기준, 업데이트)+
6라운드 올림피아코스 전 -> 37분 49초 20점(야투 7/15, 3점 2/6) 2리바운드 7어시스트
7라운드 마카비 텔아비브 전 ->33분 2초 9점(야투 4/11), 6어시스트
8라운드 파나시나이코스 전 -> 33분 14초 33점(야투 12/20, 3점 5/7 자유투 4/4) 2어시스트
- > 평균 20.7점(야투 52.2% 3점 슛 47.0%) 5.0어시스트
아나돌루 에페스의 9라운드 상대가 최근 기세가 좋은(정규시즌 2위 6승 2패) 바이에른 뮌헨인데, 만약 이때 라킨과 보브아가 나오지 못한다면, 미치치에 관련하여 엄청난 집중 수비가 가해질 겁니다.
참고로 8라운드 파나시나이코스 전에서 미치치의 USG%는 무려 40%(물론 라킨, 보브아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에, 발생하는 현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에 달했습니다. 결국 본인이 대활약을 펼치고, 경기까지 승리했으니, 헤비 볼 핸들러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준 셈입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필라델피아의 ‘닥 리버스 체제’에서 헤비 볼 핸들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NBA와 유럽은 확연히 다른 무대지만, 그간 비미국 선수 활용에서 재미를 봤던 미치치의 이런 활약을 필라델피아 측에서도 눈여겨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라킨이 돌아오면서 미치치의 USG%(6라운드 -> 30.1%, 7라운드 31.3%)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앞으로 라킨, 보브아가 계속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면, 이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http://www.overbasket.com/rsplayers.php?tab=15&year=2020&pcode=002580&cmp=EL
바이에른 뮌헨은 유로리그 팀들 가운데 가로채기(1위, 7.75개)를 가장 잘하는 팀인데, 그 중심에 앞선 자원인 윌리엄 볼드윈 4세(193cm -> 1.9개, 가로채기 1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치치와 맞대결에 관심이 갑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역시 아나돌루 에페스와 마찬가지로 3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3경기 평균 득점이 무려 88.6점일 정도로 가공할 공격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3연승에는 ‘신구조화’가 돋보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최근 3경기만 기존의 세르히오 율(192cm), 앤써니 랜돌프(211cm), 파쿤도 캄파쪼(180cm), 제이시 캐롤(188cm), 트레이 톰킨스(208cm), 월터 타바레스(220cm), 루디 페르난데스(198cm) 같은 팀 내 중심 역할을 소화해야 할 베테랑들의 컨디션이 확실히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이들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젊은 피’ 1995년생 알베르토 아발데(202cm), 2002년생 우스만 가루바(203cm)의 활약상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발데는 3점 슛(3점 슛 47.8% 11/23)과 림 근처에서의 득점력(8라운드 기준 0.5m – 1.5m -> 10점, 1.5m – 4m -> 12점, 참고로 FIBA 3점 슛 라인인 6.75m – 9m 거리에서의 총 득점은 33점)도 매우 우수합니다. 코트 비전과 운동능력도 좋고, 활력이 넘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향후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스페인 대표팀 엔트리에도 포함될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발데의 2020-2021 유로리그, 스페인리그 개인 기록+
유로리그 -> 8경기 평균 22분 25초 8.5점(3점 슛 47.8%) 3.0리바운드 2.5어시스트
스페인리그 -> 8경기 평균 22분 40초 7.8점(3점 슛 56.3%) 3.4리바운드 2.5어시스트
+참고 자료+(업데이트)
http://www.overbasket.com/rsplayers.php?tab=9&year=2020&pcode=003733&cmp=EL
https://www.euroleague.net/competition/players/showplayer?pcode=003733&seasoncode=e2017
http://www.acb.com/jugador/temporada-a-temporada/id/20210088
개인적인 소망인데, 현재 전방십자인대 파열(올해 2월)로 인해 재활하고 있는 이베로스타 테네리페의 윙 플레이어인 1997년생 산티아고 유스타(201cm) 그리고 아발데 이 두 윙 플레이어가 향후 스페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장면을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유스타는 당분간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스타의 2019-2020시즌 스페인리그 개인 기록+
평균 19경기 17분 25초 9.3점(3점 슛 40.4%) 2.2리바운드
+아발데의 2019-2020 발렌시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7pEsDxRcG80
+유스타의 2019-2020 이베로스타 테네리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UL1ntv8aKow
한편 10대 선수인 우스만 가루바(203cm)도 아직 요쿠바이티스의 아성을 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유로리그 라이징 스타 레이스에 ‘이름’은 확실히 올릴 수 있는 능력만큼은 코트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같은 강팀에서 10대 선수가 경기에 꾸준히 나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루바는 충분히 자신이 출장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인재임을 계속 증명하고 있습니다.
가루바는 공격 루트가 조금 제한적인 면, 자유투 성공률(42.9%)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팀에 충분한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요쿠바이티스, 가루바의 2020-2021 유로리그 개인 기록 비교+
요쿠바이티스 -> 5경기 평균 19분 37초 7.4점(3점 슛 성공률 44.4%) 2.0리바운드 3.0어시스트
가루바 -> 8경기 평균 17분 36초 3.6점(야투 성공률 48%) 4.3리바운드 1.0블록슛
2019-2020 정규시즌에서 강세를 보였던 아나돌루 에페스, 레알 마드리드가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그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글은 많이 허접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8. 9라운드를 함께 다룰 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번보다는 좀 더 풍성한 내용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농구는 어려워 작성시간 20.11.14 정성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지노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1.15 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워낙 쫓겨 쓰다보니, 몇몇 부분을 빼먹거나 어색한 표현들이 있었는데, 업데이트를 하여 지금 글에 반영시켰습니다. -
작성자잭 라빈 작성시간 20.11.22 잘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지노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1.22 네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