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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해외 게시판

20-21 NCAA 9주차 Review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1.01.25|조회수285 목록 댓글 2

NCAA Week 9 리뷰입니다.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 : 유투브 펌

* 사이트 : NCAA.com, Sbnation, SI.com, Cbssports  참조

* 날짜 : 현지 시간

* 선수 랭킹 : 247Sports 기준

* 미국 시간 1/23(한국 날짜 1/24) 경기까지 반영

 

20-21시즌 Week 9 NCAA Review

▲ 캔자스마저..

올 시즌, 듀크, UNC, 켄터키 등 Blue Blood 팀들이 모두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Top 10 순위를 유지하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던 캔자스. 하지만 그 캔자스마저 베일러, 오클라호마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3연패, 1월 25일 발표될 랭킹에서는 순위의 수직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1/23 오클라호마 75 – 68 캔자스(9)

18일, 베일러 전은 베일러의 홈이기도 했고 베일러의 올 시즌이 워낙 포쓰가 강력하기 때문에 그나마 정당화(?)될 수 있지만 오클라호마 전 패배는 캔자스 입장에서는 꽤 충격이다. 이 패배로 인해 오클라호마 스테잇, 베일러 전에 이은 3연패를 떠안게 되었으며 이는 12-13시즌 이후 캔자스 최초의 3연패이다. 그리고 캔자스는 Big 12 스케줄 첫 8경기에서 4승 4패를 기록하게 되었는데 이는 87-88 시즌 이후 무려 34년 만의 기록이기도 하다.

오클라호마는 지난 1월 2일, 랭킹 9위 웨스트 버지니아를 잡은 데 이어 또다시 Top 10 팀을 잡아내면서 Big 12 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주 내 라이벌 팀인 오클라호마 스테잇의 에이스이자 슈퍼 신입생, 케이드 커닝햄처럼 슈퍼 탤런트는 없지만 준수한 공 수 밸런스와 2~4학년의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원투펀치 가드인 오스틴 리브스가 16득점, 데비온 하몬이 22득점으로 캔자스 수비를 무너뜨렸으며 이 기세대로라면 토너먼트 진출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캔자스는 마커스 가렛이 2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캔자스의 순항을 이끌었던 혼자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에이스(데본 돗슨, 데드릭 로슨, 데본테 그라함)가 현 로스터에 없다는 점이 올 시즌 가장 뚜렷한 약점 중 하나이다.

 

▲ 테네시의 추락

또 하나의 Top 10 팀이 25일 발표될 순위에서 Top 10 밖으로 밀려날 예정이다. SEC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했던 테네시가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면서 SEC 4승 3패를 기록, 8승 0패의 1위, 앨라배마와 격차가 상당히 커지고 말았다.

비랭킹 팀인 플로리다에게 19일 패한 테네시는 토요일 미주리에게도 64-73으로 패하고 말았다. 미주리는 전미 19위의 강팀이지만 장소가 테네시의 홈이었다는 점도 충격을 더했다. 특히, 이 두 경기는 올 시즌의 테네시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 제시도 되었다는 점에서 테네시에게는 큰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압도적인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고 특히 ‘고 투 가이’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는 테네시를 상대로 플로리다와 미주리가 압박 수비를 펼쳤고 이 두 경기에서 도합 36턴오버, 야투 성공률 35.8%에 그치면서 무너졌다. 특히, 플로리다 원정에서는 49득점에 그치며 Top 10 팀이라고는 믿기 힘든 공격력으로 일관하면서 무려 26점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릭 반즈 감독으로썬 그랜트 윌리엄스(현 보스턴 셀틱스)가 그리워질 요즘이다.

 

▲ 위기의 듀크

제일런 존슨이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팀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아쉽고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는 듀크이다. 19일 피츠버그, 23일 루이빌 전에서 나란히 패하며 컨퍼런스 전적 3승 3패, Overall 5승 5패를 기록하게 된 듀크는 정말로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단계까지 오고 말았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 되고 있는 시즌이지만 훨씬 심각한 쪽은 수비이다. 평균 실점 227위, 디펜시브 레이팅 240위를 기록하면서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듀크는 피츠버그, 루이빌 전에서도 수비 해법을 찾지 못하고 모두 70점 이상 실점하면서 패배했다. 듀크의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해결책으로 두 경기 모두 지역방어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피츠버그와 루비빌은 팀 야투 성공률 46.2%, 46.0%로 손쉽게 대응했으며 3점슛 역시 각각 35.0%, 37.5%로 지역 방어마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1996년 이후, 2019년까지(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토너먼트 취소) 무려 24년 연속 토너먼트 진출을 한 듀크, 과연 우리는 이번 시즌 3월의 광란에서 듀크를 볼 수 있을까.

듀크의 성적과 별개로, 2021 드래프트 로터리 픽 자원인 제일런 존슨의 경우, 부상을 딛고 바로 맹활약, 우려를 씻어냈다.(사실 피츠버그 전은 존슨이 종료 2분을 남기고 퇴장 당하지 않았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제일런 존슨 24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vs 피츠버그]

https://www.youtube.com/watch?v=Ub0hNzkOg9w

 

▲ 철옹성 Big 2

역대로 봐도 이 정도의 철옹성 Big 2는 없었다. 프리 시즌 랭킹 1,2위를 개막 2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1위 곤자가, 2위 베일러는 나란히 무패 행진을 질주 중이며 곤자가가 15승 0패, 베일러는 14승 0패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AP 랭킹이 시작된 61-62시즌 이래, Top 2 팀이 첫 14경기를 모두 이긴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먼저, 베일러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컨퍼런스 중 하나인 Big 12 소속임에도 무패를 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보면 더 경이롭다. 랭킹 팀들인 텍사스 테크, 캔자스를 상대로 한 8점차 승리가 이번 시즌 최저 점수차 승리이며 나머지 모든 경기에서 10+점수차로 승리를 하고 있다. 오펜시브 레이팅 전미 5위, 디펜시브 레이팅 전미 11위라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도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으며 3~4학년 가드 트리오, 자레드 버틀러, 마키오 티그, 데비온 미첼이 내, 외곽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공격을 펼쳐주면서 한 명에 의지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는 더욱더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미드메이저 컨퍼런스 소속인 곤자가의 경우, 컨퍼런스 일정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즌 초반, 험난했던 논 컨퍼런스 일정에서도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를 하였으며 화력한 보면 NBA 팀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수준이다. 코리 키스퍼트(20.6점 4.9리바운드 2.0어시스트), 드류 티미(18.5점 6.9리바운드 2.1어시스트)의 원투 펀치는 전미 최고 듀오 중 하나이며 그 뒤를 받치는 선수가 다재다능한 가드, 조엘 아야이(12.5점 7.5리바운드 3.7어시스트)와 슈퍼 신입생, 제일런 석스(13.9점 5.2리바운드 4.9어시스트)라는 점은 위의 베일러보다 뎁쓰 측면에서는 더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 베일러보다 떨어지는 점은 역시 수비로, 항상 고비를 넘지 못해서 토너먼트 우승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곤자가로써는 남은 정규 시즌 기간 동안, 수비력 향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레드 버틀러 30점 8어시스트 vs 캔자스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wTVv_iSKwTw

 

▲ 의적, 오하이오 스테잇

올 시즌, 강팀에게 강하고 약팀에게 약한 ‘의적’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오하이오 스테잇이 또 한 번 의적다운 한 주를 보냈다. 비랭킹 팀인 퍼듀에게 19일 패한 오하이오 스테잇은 23일, 랭킹 10위 위스콘신을 잡아내는 또 한 번의 ‘Big Win’을 기록했다.

오하이오 스테잇은 현재 Big 10 스케줄 6승 4패를 기록중인데, 4패 중 3패는 비랭킹 팀과의 경기에서, 나머지 1패는 21위의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패한 것이며 6승 중 4승을 Top 15 팀을 상대로 거두었다. 이러한 오하이오 스테잇의 행보는 3월의 광란에서 우승 후보 팀들이 중요한 길목에서 오하이오 스테잇을 만나게 될 경우,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 버저비터로 기사회생

프리시즌 랭킹에서 Top 25에 들지는 못했지만 전미 순위 6위의 5스타 포워드, 자이레 윌리엄스를 리크루팅했으며 4학년 빅맨, 오스카 다 실바까지 건재한 스탠포드는 시즌 개막 후 언제든지 Top 25에 진입해도 이상하지 않을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시즌 첫 3경기를 1승 2패로 시작하는 등 출발이 좋지 못했고 Pac-12 스케줄도 첫 7경기에서 4승 3패를 기록하면서 토너먼트 진출도 쉽게 장담할 수 없었고 이 상황에서 1월 23일 토요일, 올 시즌 엄청난 상승세로 1월 18일 발표 랭킹에서 24위까지 올라간 UCLA를 상대하게 되었다.

1/23 스탠포드 73 – 72 UCLA(24)

대학농구다운 패기,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7연승이자 Pac-12 8전 전승의 UCLA와 2연패 중이던 스탠포드는 분위기부터 완전히 상반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스탠포드는 슈퍼 신입생인 자이레 윌리엄스 포함, 대존 데이비스, 브라이스 윌리스 등 주전 3명이 결장하였다.

결장 선수가 많아서 로스터가 얇은 상황에서 연장전까지 치르게 된 이 경기에서 스탠포드는 신입생 가드, 마이클 오코넬과 4학년 에이스, 오스카 다 실바가 41분씩을 소화하는 등 투혼을 보였고 결국엔 승리를 거머쥐었다. 71-69, 2점차로 스탠포드가 앞서던 상황, UCLA의 타이거 캠벨은 돌파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냈고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넣으면서 72-71, 경기는 UCLA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출장 시간을 소화한 2명, 오코넬과 다 실바 콤비는 포기하지 않았다. 인바운드 상황에서 공을 잡은 오코넬은 순간적으로 노마크가 된 다 실바를 놓치지 않았고 공을 받은 다 실바는 경기 종료 버저와 동시에 골밑슛을 성공, 명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 경기는 스탠포드에게 2연패를 끊어낸 의미도 있지만 AP Top 25 팀을 잡아냈기 때문에 토너먼트 진출 여부에 있어서도 꽤 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승리였다. 에이스, 다 실바가 2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며 오코넬은 5점 5어시스트로 기록 상으로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센스 있는 마지막 패스로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오스카 다 실바 버저비터 위닝슛]

https://www.youtube.com/watch?v=y7BM6LR27es

 

▲ Covid Impact

대학 농구 최고의 꽃은 바로 ‘관중들의 함성’, 그리고 ‘치어리딩’이다. 선수, 심판 모두 사람이기에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야유는 분명히 경기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대학 농구, 특히 명문 팀들이 홈코트에서 ‘불패’를 자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전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각 학교는 제한적인 관중 입장만 받고 있고 이는 올 시즌 홈 승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1월 2일, 캔자스는 텍사스를 홈에서 맞아 59-84, 무려 25점차로 패했다. 텍사스가 랭킹 8위의 강팀이기는 하지만 캔자스는 3위로 더 높은 순위의 팀이었고 무엇보다 25점차 패는 빌 셀프 감독이 캔자스에 부임한 이래 18년 중 가장 최악의 패배로 꼽힌다. 물론, 빌 셀프 감독은 “관중이 있었다고 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냥 우리가 못했어요.”라고 말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스포츠이기 때문에 물론 홈에서 질 수는 있지만 이 정도로 공수에서 처참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1월 12일, 또 한 명의 레전드 감독인 존 칼리파리의 켄터키 역시 홈에서 앨라배마에게 65-85, 20점차로 패했고 이 역시 켄터키 존 칼리파리 Era에서 최악의 패배로 꼽힌다. 캔자스, 켄터키, 대학 농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들의 홈 참패는 Covid Impact로 인한 홈 관중 급감 영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기들이며 실제로 통계로 살펴봐도 이 효과는 명확하다.

96-97시즌 이래, 대학 농구 홈팀 승률은 64.3%였지만 올 시즌은 57.3%에 불과하며 당연히 지난 25년 중 최저 승률이다. 그리고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컨퍼런스는 (캔자스가 속한) Big 12인데, 지난 시즌, Big 12에서 홈팀이 기록한 승패는 58승 32패. 하지만 이번 시즌은 13승 18패로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Big 12 컨퍼런스 원정 4승 무패를 질주 중인 베일러의 스캇 드류 감독은 다음과 같이 인터뷰했다. “지금 관중 입장은 약 2,000명 안팎으로 제한되고 이는 분명 기존의 10,000명이 넘는 인원이 꽉 차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가득찬 사람들의 압도적인 위용, 그 사람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분명 선수들, 심판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죠.”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이라면 전미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듀크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논컨퍼런스 일정 홈경기 150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홈에서는 철옹성과도 같았지만 올 시즌에만 2패를 당하면서 홈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2패 중 1패는 미시간 스테잇에게 당했는데 이 경기는 미시간 스테잇이 학교 역사상 듀크 원정에서 처음으로 이긴 경기이기도 하다.

홈 경기가 의미가 없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는 이변이 더 잘 일어난다는 측면에서 또다른 재미 요소도 있기는 하다. 중립 지역에서 펼쳐질 3월의 광란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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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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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heSHOT | 작성시간 21.01.25 듀크가 또 심각한 부문은 3점슛이죠. 지난 20년 간 기록을 찾아봤는데, 이번 시즌보다 3점슛 성공율이 낮았던 적은 단 한번(2018-2019 시즌) 뿐이었습니다. 현재 팀 기록이 33.2%이며 팀내 최고 슈터인 매튜 허트의 3점 기록(47.2% 성공율)을 제외하면 29.1%까지 떨어집니다. 다시 말해 허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3점을 30%도 못 넣어주는지라, 허트가 부진하거나 쉬는 시간에는 팀의 외곽이 전혀 안되는 수준인거죠.
  • 답댓글 작성자라존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25 네 저도 18-19 시즌 듀크의 고구마 3점슛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근데 외곽슛이 안 들어가도 자이온 베렛 콤비의 재능으로 찍어 누를 수라도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그런 재능은 보이지 않네요. 듀크 토너먼트 탈락은 그 어떤 팀의 토너먼트 탈락보다 충격이 클 것 같은데(실제로 시청률 등 흥행에도 꽤 큰 악영향을 끼칠 겁니다), 반등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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