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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2021 3월의 광란 가나다라 1부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1.03.16|조회수636 목록 댓글 3

2021 3월의 광란에 관한 정리를 가나다라로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1부(가 ~ 사), 내일/모레 중으로 2부(아 ~ 하) 올리겠습니다.

아래 사이트들 참조했으며 평어체는 양해 부탁 드립니다.

www.NCAA.com

www.SI.com

www.cbssports.com

www.bleacherreport.com

 

(가) : 개최지

COVID-19 상황에서 위태위태하게 정규 시즌을 이어갔고 경기 취소 등이 꽤 발생하기는 했지만 결국 20-21시즌 NCAA는 무사히 3월의 광란까지 왔다. 그리고 기존과 다르게 이번 3월의 광란은 한 도시에서만 전 경기가 펼쳐진다.

그 도시는 바로 인디애나 주의 인디애나폴리스로 원래 인디애나폴리스는 2021 3월의 광란 파이널 포만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COVID-19로 인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고자 NCAA 협회는 퍼스트 포부터 전 경기를 인디애나폴리스의 6개 구장에서 나눠서 개최하는 것을 결정했다.

원래 3월의 광란은 동부, 남부, 중서부, 서부 지구 4개 지구에 16개 팀씩 배치, 각 지구가 사전에 지정된 도시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며 그 4개 지구에서 우승한 4개 팀이 모여서 파이널 포를 갖게 된다. 이번 시즌의 경우, 16강과 8강만 보면 중서부 지구가 미네소타, 서부 지구는 덴버, 남부 지구는 멤피스, 동부 지구는 브루클린에서 각각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번 시즌 이동 거리를 극단적으로 최소화한 NBA의 경우도 선수들이 입을 모아서 ‘경기력 자체’만 보면 기존보다 낫다고 하고 있을 정도로 광활한 미국 영토를 날아다니면서 경기를 하는 것은 피로감을 증대시키고 경기력에 영향을 유의미하게 끼친다.(+ 시차 적응) 따라서 68강(퍼스트 포)부터 한 도시에서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이번 시즌은 더 치열하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대학 농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관중도 경기장 전체 규모의 25%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승인되었기에 관중들의 열기까지도 느낄 수 있는 3월의 광란 사전 세팅이 완성되었다.

 

(나) : 논란

3월의 광란 Selection Sunday(68강 팀과 시드를 발표하는 일요일 – 올해는 3월 14일)는 컴퓨터가 아닌 사람들이 모여서 68강 팀들과 시드를 배정하기에 항상 조금씩(혹은 그 이상의) 논란은 있어 왔다. 물론, 점수에 기반해서 선정하기는 하지만 애매한 경우 약간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Selection Sunday 역시 약간의 의문 부호가 남는 선택들이 있었다.

① 웨스트 버지니아와 오클라호마 스테잇의 시드 순서

같은 컨퍼런스인 Big 12의 두 팀, 웨스트 버지니아와 오클라호마 스테잇은 각각 3, 4번 시드를 받았는데 순서가 뒤바뀌어야 된다는 주장들이 상당히 많다.(필자 또한 그렇게 생각) 일단, 두 팀은 컨퍼런스 토너먼트 포함,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오클라호마 스테잇이 우위에 있었으며 NET 랭킹에서도 웨스트 버지니아는 오클라호마 스테잇에 뒤쳐져 있었다. 오클라호마 스테잇은 정규 시즌 막판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가면서 2번 시드로까지 거론되었는데 4번 시드는 다소 낮으며 같은 지구인 중서부에서 웨스트 버지니아가 3번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약간은 아쉬운 시드 배정이었다. 물론, 순수한 팬의 입장으로썬 아주 기대된다. 이 브라켓대로면 16강에서 일리노이 vs 오클라호마 스테잇의 대진이 완성된다. 아요 도순무 vs 케이드 커닝햄..!

② 미시간 스테잇의 퍼스트 포 배정

이 시드 배정은 위에서 언급한 시드에 비해서는 큰 논란 거리는 아니다. 그리고 미시간 스테잇의 탐 이조 감독 역시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화나거나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다만 미시간 스테잇은 Quad 1 승리(Net Ranking 기준 홈 : 1~30위 상대 승리, 중립 : 1~50위 상대 승리, 원정 : 1~75위 상대 승리)가 5차례나 있었으며 시즌 막판 한 달 동안에 랭킹 5위 일리노이, 4위 오하이오 스테잇, 2위 미시간을 상대로 승리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기에 미시간 스테잇의 퍼스트 포 배정은 약간은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같은 11번 시드이지만 퍼스트 포를 피한 유타 스테잇과 시라큐스의 경우, 두 팀 도합 Quad 1 승리가 3회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시간 스테잇과 UCLA, 대학 농구를 대표하는 두 Blue Blood 팀들이 가장 첫 날부터 대결하는 대진표는 팬들 입장에서는 큰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매치이다.

③ 루이빌의 탈락

물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좋지 못했고 ACC 토너먼트에서 듀크에게 1라운드 탈락하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이긴 했지만 루이빌의 탈락 역시도 다소 충격적이었다. 시즌 첫 10경기를 9승 1패로 시작, 1월 11일 16위, 1월 25일까지만 해도 AP 랭킹 25위 팀이었던 루이빌은 COVID-19로 인해 2월 1일부터 20일까지 경기가 없었고 20일 이후로 2승 3패를 기록하면서 불안하게 시즌을 마무리, 결국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하고 말았다. 사실 루이빌에게는 다소 불운했던 것이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이 없었으면 초청을 받지 못했을 두 메이저 컨퍼런스 팀, 조지타운(Big East)과 오레곤 스테잇(Pac-12)이 각각 깜짝 우승으로 자동 진출권을 따내면서 밀려나고 말았다고도 볼 수 있다.

루이빌의 경우, Quad 1 성적이 1승 6패에 불과했고 랭킹 팀 상대 승리도 1차례(vs 버지니아 테크 – 19위) 밖에 없기는 했지만 어쨌든 메이저 컨퍼런스인 ACC 성적이 8승 5패로 준수했는데 탈락했다는 점에서 루이빌 관계자 및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11번 시드 퍼스트 포 팀인 위치타 스테잇 자리 대신에 루이빌이 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는 목소리도 꽤 나오고 있다. 하지만 루이빌의 토너먼트 참가 희망이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다. COVID-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불참하는 학교들이 나올 경우, 대기 순번을 부여해서 그 순번대로 학교들을 추가하기로 했고 현재 대기 번호 1번이 루이빌이기 때문이다.(루이빌 – 콜로라도 스테잇 – 세인트 루이스 – 올 미스 순)

 

(다) :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

(작년 토너먼트가 취소되었기에)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말이 다소 무색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가장 최근 우승 팀인 디펜딩 챔피언은 2019 토너먼트 우승 팀은 토니 베넷 감독의 버지니아 캐빌리어스이다.

토너먼트 리핏을 달성한 가장 최근 팀은 2006, 2007년 우승을 한 플로리다이다. 그리고 14년이 지난 현재, 디펜딩 챔피언은 16강을 통과한 적도 없을 정도로 우승 다음 시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시즌의 버지니아 역시 ACC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베넷 감독의 지도 하에 솔리드한 경기력을 선보이기는 했으나 사실 압도적인 위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현재 격리 중, 연습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악의 경우 대회 불참을 선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10년대 디펜딩 챔피언 토너먼트 결과

2010 : UNC – 토너먼트 진출 x

2011 : 듀크 – 16강 탈락

2012 : 코네티컷 – 1라운드 탈락

2013 : 켄터키 – 토너먼트 진출 x

2014 : 루이빌 – 16강 탈락

2015 : 코네티컷 – 토너먼트 진출 x

2016 : 듀크 – 16강 탈락

2017 : 빌라노바 – 2라운드 탈락

2018 : UNC – 2라운드 탈락

2019 : 빌라노바 – 2라운드 탈락

 

(라) : 로욜라 시카고(Loyola Chicago)

그들을 위한 또 하나의 판이 깔렸다. 2018년, 11번 시드로 무려 파이널 포에 올랐던 로욜라 시카고가 3년 만에 토너먼트 무대에 복귀, 다시 한 번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을 노린다. 팀의 전력만 보면 이번 시즌 로욜라 시카고가 3년 전의 그들보다 더 좋다. 이번 시즌 로욜라 시카고는 8번 시드를 받으며 1라운드에서 언더독이 아닌 탑독으로 경기를 치르게 되며 로욜라 시카고는 전미 최고의 수비 팀이기도 하다.

평균 실점이 무려 55.5점(전미 1위), 디펜시브 레이팅 86.2(전미 2위)로 상대 공격을 탈탈 쥐어짜는 로욜라 시카고는 1라운드에서 ACC 올해의 선수인 장신 포워드, 모제스 라이트가 버티는 조지아 테크를 상대하게 된다. 수비 수치에서 모두 전미 최상위권이기는 하지만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 소속 학교이기 때문에 강팀들을 상대하는 횟수가 현저히 적었고 랭킹 팀, 메이저 컨퍼런스를 상대로 한 경기는 단 1경기에 그쳤다.(vs 위스콘신 – 63:77 패)

하지만 로욜라 시카고는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 팀이 아니라는 게 더욱더 무서운 부분이다. 극단적으로 느린 페이스로 경기를 운영하기 때문에 평균 득점은 전미 평균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오펜시브 레이팅은 무려 111.0으로 전미 26위, 공격의 효율성은 전미 최상위권이다. 체형이나 플레이스타일 등이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와 흡사한(드래프트 주가가 그 정도라는 건 절대 아니고..) 4학년 빅맨, 캐머런 크럿위그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공격 역시도 상당히 위협적이다.

만약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2라운드에서 로욜라 시카고는 중서부 지구 1번 시드인 일리노이를 상대하는 게 유력해지고 일리노이 주 내에 위치한 두 학교의 매치는 엄청난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Big Ten 소속의 일리노이와 MVC의 로욜라 시카고는 당연히 농구의 역사나 전통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2018년 로욜라 시카고의 파이널 포 진출로 인해 기세에서 로욜라 시카고가 밀리지 않을 것이며 일리노이 입장에서도 지역 라이벌 매치를 2라운드부터 치르는 것은 큰 부담일 수 있다. 이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아마도 두 팀의 원정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최대 25%) 메울 것으로 보이는데, 일리노이가 위치한 샴페인에서는 인디애나까지 차로 약 2시간, 시카고에서 인디애나는 차로 약 3시간 거리로 충분히 팬들이 원정 응원을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로욜라 시카고의 또 한 번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과연 쓰여질 수 있을 것인가.

 

(마) : 몰락

올 시즌 주간 NCAA를 작성하면서 거의 매주 빼놓지 않았던 주제가 ‘Blue Bloods’ 몰락이었다. Blue Blood, 즉, 대학 농구를 대표하는 명문 팀들이 줄줄이 연패 등 고전에 빠지며 토너먼트 무대에서 1~2개 팀을 제외한 모든 Blue Blood 팀들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했던 이번 시즌은 그러나 대다수 팀들이 뒷심을 발휘하며 토너먼트 진출에는 성공했다. UNC가 8번 시드, UCLA와 미시간 스테잇은 나란히 11번 퍼스트 포 시드를 받으며 막차에 탑승했다. 그리고 시즌 중반에 고전하던 캔자스도 전승 팀이던 베일러를 잡아내는 등 뒷심을 발휘, 3번 시드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빌 셀프 감독 부임 후 모든 시즌 4번 시드 이하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기록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토너먼트 탈락의 칼을 피할 수 없었던 두 팀이 있었다. 바로, 2010년대 ‘원 앤 던’으로 대학 농구 판을 주름잡은 듀크와 켄터키이다. 코치 K,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80-81시즌부터 무려 40년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듀크는 2010년대에도 두 차례나 우승(2010, 2015년)한 대학 농구 최고의 명문 팀이며 이번 시즌 역시도 프리시즌 랭킹 9위에 선정될 정도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5스타 슈퍼 신입생들이 생각보다 큰 볼륨을 내지 못했고 코로나로 인해 시즌 초반 3주 간 경기가 없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정규 시즌을 마쳤고 유일한 희망이었던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1라운드 vs 보스턴 칼리지, 2라운드 난적 vs 루이빌 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던 중 또 한 번의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시즌이 거기서 끝나고 말았다.

켄터키는 듀크보다도 훨씬 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는데 듀크가 시즌 막판까지도 버블(토너먼트 진출 여부 가능성이 반반 정도인 팀들)로 분류된 반면, 켄터키는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되었던 팀으로 시즌 첫 7경기에서 1승 6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Overall 9승 16패, 승률 36%로 시즌을 마쳤다. 야심차게 리크루팅한 5스타 가드, 브랜든 보스턴은 평균 11.5점 야투 35.5%라는 최악의 기록으로 본인 주가마저 급락하고 말았다.

 

(바) : 브라켓(Bracket)

3월만 되면 전세계에서 3월의 광란 브라켓 작성 열풍이 분다. 브라켓은 68개 팀 전체의 대진표를 놓고 1라운드부터 승리 팀을 예측, 우승 팀까지 예측하는 그림을 뜻한다. 버락 오바마 재임 시절에는 스포츠 광팬으로 알려진 오바마의 브라켓이 대중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대학 농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 브라켓을 작성하고 브라켓에 따라 본인이 찍은 팀들을 응원하면서 자연스레 대학 농구에 빠질 수 있다. 이번 시즌, 필자의 브라켓은 다음과 같다.(SI의 Nick Selbe 기자와 같다.)

(사) : 스타(Star)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지만 입문 시기에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스타, 그 스타의 팬이 되어서 그 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것이 그 스포츠에 입문하는 가장 재밌고 쉬운 길이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응원하면 좋을 스타들을 몇 명 소개해 보겠다.

서부 지구(West)

곤자가 트리오

코리 키스퍼트 : 4학년, 6-7, SF, 19.2점 4.9리바운드 1.8어시스트 야투 54.4% 3점 44.4%

드류 티미 : 2학년, 6-10, PF, 18.7점 7.1리바운드 2.0어시스트 야투 65.6%

제일런 석스 : 1학년, 6-4, PG, 14.3점 5.5리바운드 4.5어시스트 2.0스틸 야투 51.2% 3점 35.4%

이번 시즌 곤자가는 한 명의 스타를 꼽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팀이다. 공격 효율성 전미 1위, 수비 효율성 전미 17위로 공 수 밸런스도 완벽하며 평균 득점이 무려 92.1점(압도적 전미 1위)에 달한다. 40분 경기, 공격 제한 시간 30초의 대학 농구임을 감안하면 평균 92.1점이라는 수치는 NBA 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3명의 NBA 1라운더 급 재능이 있다.

먼저, 코리 키스퍼트는 올 시즌 최고의 퓨어 슈터이다. 2~3번을 오갈 수 있고 6-7이라는 좋은 사이즈를 지닌 키스퍼트는 사이즈나 슈팅력 등에서 클레이 탐슨과 많이 비교된다.(물론, 수비력 차이는 넘사벽) 상대적으로 운동능력은 평범하고 4학년이기 때문에 높은 실링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준수한 슈터로 팀에 스페이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히며 NCAA 무대에서는 그를 막을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어 보인다.

드류 티미는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후반 ~ 2라운드 초반 정도로 거론되는 다재다능한 빅맨으로, 65.6%라는 야투율에서 알 수 있듯이 포스트에서 상대 빅맨들을 씹어먹고 있는 선수이다. 압도적인 운동능력과 사이즈가 아닌 유려한 포스트 스킬로 상대를 요리하는 스타일이며 곤자가의 가드 자원들의 준수한 외곽포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올 시즌 제대로 스텝업했다. 티미 역시 평범한 운동능력과 떨어지는 보드 장악력, 림 프로텍팅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막내이자 1학년인 제일런 석스는 위 두 명과는 차원이 다른 ‘탤런트’이다. 곤자가 최초의 5스타 신입생이기도 한 석스는 숱한 명문 학교들의 콜을 뿌리치고 곤자가를 선택했는데 곤자가에서 포인트가드로써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면서 NBA 주가를 끌어올렸다. 1학년답지 않게 본인이 직접 공격해야 할 때와 팀원들을 살려줘야 할 때를 정확히 구분해서 농구를 하는, BQ가 아주 좋은 선수이며 폭발적인 운동능력에 슛 레인지까지 갖춘 토탈 패키지라고 할 수 있다.

 

남부 지구(South)

학교 역사상 첫 우승을 향해

자레드 버틀러 : 3학년, 6-3, PG, 17.1점 3.3리바운드 4.8어시스트 2.0스틸 야투 48.8% 3점 42.9%

어느 한 팀 만만한 것이 없고 단판 승부의 특성 상 전력의 차이와 관계 없이 업셋이 빈번하게 나오는 NCAA 토너먼트이기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개인적으로 4개의 지구 중 가장 1번 시드에게 무난한 지구는 남부 지구라고 생각한다. Big Ten 토너먼트 결승까지 가기는 했지만 시즌 막판에 4연패까지 하는 등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2번 시드, 오하이오 스테잇에 3,4번 시드인 아칸소와 퍼듀는 다른 지구의 3,4번 시드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해당 학교 팬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어쨌든 이 지구의 1번 시드는 시즌 Total 2패밖에 하지 않은 Big 12의 베일러에게 돌아갔다. 컨퍼런스 우승을 독식하다시피 한 캔자스, 그리고 초강력 자원들을 자주 리크루팅해서 우승 후보 반열에 자주 오른 텍사스, 크리스 비어드 부임 이후 항상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텍사스 테크 등 컨퍼런스 내 많은 강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그 동안 베일러는 크게 두각을 드러낸 학교는 아니었다. 스캇 드류 감독 부임 이후에는 토너먼트에는 꾸준히 나갔고 상위 시드도 자주 받았던 베일러지만 베일러 역사상 마지막 파이널 포는 1950년이다.

61년 만의 파이널 포, 나아가서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베일러의 핵심 자원이 바로 3학년, 자레드 버틀러이다. 올해의 선수 상 후보로도 꼽히는 버틀러는 리딩이면 리딩, 슛이면 슛, 수비까지도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며 NBA에서 큰 족적을 남길 정도의 재능은 아니지만 NCAA 무대에서는 최정상급 포인트가드이다.

96-97시즌부터 Big 12 소속으로 참가한 베일러는 이번 시즌, Big 12 소속으로 첫 정규 시즌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버틀러는 나아가서 학교 역사상 첫 우승 트로피까지 안겨줄 수 있을 것인가.

 

동부 지구(East)

장신 포인트가드

스카티 반즈 : 1학년, 6-9, PG, 11.0점 4.3리바운드 4.2어시스트 야투 50.0% 3점 29.7%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장신 포인트가드, 스카티 반즈는 동부 지구 4번 시드를 받은 플로리다 스테잇의 신입생이자 ACC 올해의 식스맨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완전한 풀타임 1번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반즈지만 어느 인터뷰에서나 본인을 PG라고 소개하는, 포인트가드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선수이기도 하다. 6-9라는 큰 키와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갖추었기에 공격 리바운드 참여에 이은 풋백 득점도 곧잘 할 수 있으며 7-2에 달하는 윙스팬을 십분 활용하는 수비력도 일품인 선수이다.

다만, 3점 성공률 29.7%, 자유투 성공률 60.9%라는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슛터치는 아직까지 상당히 투박하며 NBA에 가서도 즉시전력감보다는 시간을 두고 키워서 써야 할 ‘원석’이 될 확률이 높다. 플로리다 스테잇의 레나드 해밀턴 감독은 명장답게 반즈를 식스맨으로 활용하면서 장점을 극대화하는 로테이션을 돌렸으며 반즈의 올 시즌 출장 시간은 24분에 그쳤다. 하지만 4학년 MJ 워커와 3학년 레이콴 그레이 등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배들이 로스터에 많기 때문에 반즈를 이런 식으로 활용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으며 플로리다 스테잇은 프리 시즌 랭킹 21위로 시작, 1월 중순 2주 정도를 제외하고는 항상 AP 랭킹에 들었으며 시즌 막판 AP 랭킹도 15위로 마무리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시즌 내내 보여준 팀이기도 하다. 업셋 없이 토너먼트가 진행된다면 16강에서 동부 1번 시드인 미시간을 만나게 되는데 FSU와 미시간의 16강 대진이 이뤄진다면 엄청난 빅매치가 될 것이다.

 

중서부 지구(MidWest)

16강 Big Bang 성사?

아요 도순무 : 3학년, 6-5, PG, 20.7점 6.3리바운드 5.3어시스트 야투 48.8% 3점 38.8%

케이드 커닝햄 : 1학년, 6-8, PG, 20.2점 6.3리바운드 3.6어시스트 야투 45.4% 3점 41.2%

오클라호마 스테잇의 4번 시드 배정은 다소 아쉬운 배정이긴 했지만 아요 도순무 vs 케이드 커닝햄이라는 최고의 스타성을 가진 두 스타의 매치를 볼 수 있는 확률이 좀 더 높아졌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만약 오클라호마 스테잇이 3번 시드를 받았다면 지구 결승이라고 할 수 있는 8강 전까지 두 팀이 한 번도 지지 않고 올라가야 붙을 수 있었지만 4번 시드를 받음으로써 한 단계 전인 16강까지 올라갈 경우 대결이 성사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즌, 이 두 명의 스탯은 아주 흡사하다. 어시스트 수치와 야투 성공률에서 도순무가 조금 더 앞선다면, 3점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은 커닝햄이 높다. 사실, 커닝햄의 41.2%의 3점 성공률이 워낙 높아서 그렇지만 도순무의 38.8% 역시 A급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사이즈와 운동능력, 돌파 능력에 비해 슈팅력이 다소 아쉬웠던 도순무는 3학년이 된 이번 시즌, 슈팅이 더 이상 약점이 아닌 선수가 되면서 토탈 패키지가 되었으며 동료들을 봐주는 시야도 넓어졌고 PG와 SG를 모두 볼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반면, 슈퍼 신입생인 케이드 커닝햄의 이번 시즌 활약상과 스탯은 그의 고교 시절 평가와는 다소 달랐다. 공 수 겸장, 시야가 뛰어난 장신 포인트가드인 반면, 다소 아쉬운 폭발력과 슈팅력이 단점으로 꼽히던 커닝햄은 뚜껑을 열자 슈팅력은 최정상급, 큰 경기에서 본인이 하드캐리하는 등 폭발력도 뛰어난 선수임을 증명했으며 생각보다 어시스트 수치는 다소 낮았다.(하지만 이 낮은 어시스트 수치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오클라호마 스테잇 로스터 상 본인이 직접 해결하려는 의도가 강해서 그런 것이고 패싱이나 시야가 떨어지는 선수는 절대 아니다.)

이번 시즌 맞대결이 없었던 두 팀이기에 이 둘이 16강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최고의 16강 매치가 될 것이다.

 

[아요 도순무 트리플 더블(21-12-12) vs 위스콘신(21.02.06)]

https://www.youtube.com/watch?v=Dv4rKyvQuwI

 

[케이드 커닝햄 2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vs 베일러(21.03.12)]

https://www.youtube.com/watch?v=EIQ6LaKst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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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heSHOT | 작성시간 21.03.16 유앤씨와 위스컨신 결과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하고 동부와 남부에서 업셋이 제일 많이 나올것 같네요. 남부에선 베일러 4강이 유력한데 유앤씨가 2라운드 올라가면 베일러에게는 4강까지 가는데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작성자mimin | 작성시간 21.03.18 내일 퍼스트 포를 시작으로 금, 토, 일, 월 오랜만에 농구 시청입니다. 일리노이 아요 응원합니다.
  • 작성자John Havlicek | 작성시간 21.03.18 대학농구 안 본 지가 꽤 됐는데 오랜만에 궁금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WVU가 어디까지 갈지도 궁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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