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NCAA/해외 게시판

터키 U19 대표팀의 2002년생 슈터, 티벳 고레너(장문입니다)

작성자지노짱!|작성시간21.07.12|조회수406 목록 댓글 0

세계 U19 관련해서 팀 성적은 별로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래성이 있다고 보는 유럽 유망주 관련한 글을 써보겠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유럽 선수는 아니라고 보는데, 이런 유망주들을 자주 소개하는 글을 올리는 것이 제가 늘 꿈꾸던 일이었습니다.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이번 대회 이 친구가 나온 경기들을 짧게 끊어서 봤다는 점 먼저 밝히고 글을 쓰겠습니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유럽농구가 국내에서는 워낙 덜 알려져 있기에 이번 글에서도 최대한 어려운 용어는 자제하고, 쉽게 글을 쓰겠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터키의 2002년생 장신 슈터, 티벳 고레너(203cm)입니다. 고레너는 과거에 제가 1 ~ 2번 정도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여전히 일반 농구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유망주입니다.

 

 

+참고 자료 -> 이 친구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하는가?+

Tibet Gorener = Tibet “Gore-ner”

 

https://www.azdesertswarm.com/basketball/2020/9/6/21424396/arizona-wildcats-basketball-name-pronunciation-guide-krissa-batcho-tubelis-azuolas-gorener-jemarl

 

 

이번 U19 대회에서 9위를 차지한 터키는 헛점이 많은 팀이었습니다. 실제 경기를 봐도 상대의 강한 수비 압박을 견딜 ‘믿음직한’ 볼 핸들러도 없고, 실책도 상당히 많이 범하는 등, 팀 완성도가 매우 떨어졌습니다.

 

참고로 터키의 경기 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터키는 미국에 이어 D조 2위(2승 1패)를 차지하며 16강 경기를 가졌습니다.

 

16강에서 터키가 만난 상대는 아르헨티나. 터키는 74-73으로 다 이긴 경기를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코발란(193cm)에게 3점 슛 버저비터(플로터에 가까운)를 맞고, 패배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하는 뼈아픈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자료+

+세계 U19 선수권 대회 아르헨티나 vs 터키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c_N4LJfprQ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aLEYY70-ooQ

이후 9 –16위, 9-12위 결정전에서 일본(97-49)과 이란(84-61)을 큰 점수차로 이긴 터키는 U19 대회 마지막 경기(9 –10위 결정전), 호주 전에서 56-52, 4점차 승리를 거두며 9위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터키의 성적이 별로였지만, 앞으로 주목해볼 선수들은 있었다고 보는데, 역시 NBA 드래프트에 관심이 있는 농구팬들, 농구 관계자들에게 터키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아마도 2003년생, 아뎀 보나(209cm)일 겁니다.

 

보나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에 있는 프로리픽 프랩(Prolific Prep)에 다니고 있습니다.

 

+보나가 출전했을 때 터키 청소년 대표팀의 유럽 대회(U16, U18) 성적+

2018년 유럽 U16 선수권 대회(세르비아) -> 3위

2019년 유럽 U18 선수권 대회(그리스) -> 2위
2019년 유럽 U16 선수권 대회(이탈리아) -> 5위

-> 2019년 U16 대회에서 보나는 평균 14.1점 10.3리바운드 4.0블록슛을 기록하면서 대회 올스타 5에도 선정되었습니다.

 

 

+2019년 유럽 U16 선수권 대회 보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gq0qrWydUI

 

 

그리고 보나 외에 또 한 명의 ‘미국 유학파’(원래 현재 팀의 왼손잡이 농구 선수인 데이비드 무타프도 원래 NCAA 미네소타대에 1년간 머물다가 스페인리그 그란 카나리아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유럽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가 있습니다.

 

그 유학파가 바로 이 고레너입니다.

 

 

+무타프, 고레너(NCAA) 관련 참고 자료+

https://www.btpowerhouse.com/2021/2/14/22283338/former-minnesota-guard-david-mutaf-signs-overseas-deal-big-ten-basketball-news-gophers

 

 

https://arizonasports.com/story/2297893/arizona-lands-another-international-commit-in-4-star-f-tibet-gorener/

 

 

 

이 친구의 유럽 청대에서의 활약 및 미국 관련 이야기는 과거에 애리조나대에 유럽 선수들이 대거 신입생으로 입학했을 때, 그때 허접한 지식으로 쓴 글이 하나 있는데, 밑에 링크를 올려놓겠습니다.

 

혹시 밑의 링크 글이 길어 읽기 힘든 분들을 위해, 글 요약을 잠깐 해보면,

 

고레너는 ‘4스타 유망주’일 정도로 미국에서도 나름 농구 실력을 받았고, NCAA 크레이튼대, 네브레스카대, 코네티컷대에서 러브콜을 보냈지만, 결국 애리조나대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애리조나대에서 많은 기회(2020-2021시즌 총 출장 시간 30분, 평균 1.1점 0.8 리바운드)를 받지 못한 고레너는 현재 국내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장훈이 미국에 잠깐 머물 시기, 몸담았던 대학인 산호세 주립대로 전학을 결정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레너는 애리조나대에 다닐 때보다는 비교적 약체라고 볼 수 있는 산호세 주립대(2020-2021시즌 5승 16패, 마운틴 웨스트 컨퍼런스)에서 많은 출장 기회를 보장받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 자료+

 

https://cafe.daum.net/ilovenba/3jEC/54076

 

https://www.azdesertswarm.com/basketball/2021/5/16/22439080/arizona-wildcats-tibet-gorener-san-jose-spartans-transfer-ncaa-portal-2021-miles-miller

 

 

https://twitter.com/draftexpress/status/1393961964381089795

이미 10대 시절부터 유럽 연령대별 청소년 대회에서 상당한 실력(U18은 대회 제한 연령보다 한 살이 어렸습니다)을 선보였던 고레너는 세계 U19 선수권 대회에도 나왔습니다.

 

대회 첫 경기였던 미국 전(5점, 54-83 패)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그 뒤에도 사실 썩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몸이 풀렸던 것 같습니다.

 

미국 다음 경기였던 호주 전(8점, 63-62 승)에서 고레너는 경기 종료 19.7초를 두고, 클러치 상황(61-62)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켰는데, 이날 터키가 기록한 마지막 득점이자 승리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U19 터키 vs 호주 D조 조별리그 하이라이트,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D4MKR3BiAVc

 

https://www.youtube.com/watch?v=8bOQtktHCds

 

 

이후 아르헨티나 전, 이란 전에서 고레너는 거의 20점에 가까운 고득점(모두 18점)을 기록했습니다.

 

+고레너의 세계 U19 선수권 대회 개인 기록+

평균 10,3점(야투 성공률 44.9% 24/54 3점 슛 27.9% 12/43) 3.2리바운드 1.1어시스트

 

사실 고레너의 원래 장기는 이번 대회에서는 성공률이 바닥을 쳤지만, 긴 슛 거리, 부드러운 슛 터치를 이용한 3점 슛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고레너가 보여준 인상적인 움직임 가운데 하나를 꼽자면, 코너에 서 있다가 볼 없을 때, 빠른 스피드로 반대편 코너로 움직이면서(+스크리너의 도움), 3점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이었습니다.

 

고레너가 볼 없을 때, 자신의 뛰어난 신장 대비 기동력을 잘 활용하면서, 정확한 타이밍에 스크린도 잘 서기 때문에, 상대가 이 ‘패턴’을 미리 알아채지 못하면, 대응하기가 정말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3점 슛 기회를 살리기 위해 활용한 ‘뛰어난 전술’도, 정작 슛을 못 넣으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고레너의 이번 대회 3점 슛 성공률이 과거 유럽 연령대별 대회(표본이 적기는 하지만)까지 합해 가장 처참한 수준이었다는 점*은 정말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이번 대회를 보면, 고레너가 ‘빠른 볼 무브먼트, 공 없을 때 좋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노마크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3점 슛을 못 넣는 장면을 정말 많이 본 것 같습니다.

 

2020-2021시즌, 애리조나대에서 거의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영향이 있어서 3점 슛 감도 ‘동반하락’ 한 건지 모르겠지만, ‘새 둥지’인 산호세 주립대에서는 이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말리(2/3), 아르헨티나(4/10) 전에서 고레너는 높은 3점 슛 성공률을 보였지만, 나머지 5경기에서는 고작 20% (6/30)에 불과했습니다.

 

+고레너의 U16, U18(이상 유럽), U19 대회 3점 슛 성공률 비교+

U16 -> 39.5%(15/38)

U18 -> 35%(14/40)

U19 -> 27.9%(12/43)

 

 

 

+참고 자료 고레너 vs 아르헨티나 전 하이라이트(위에서 언급한 3점 슛 관련 전술은 영상 제일 첫 장면입니다), U19 전체 하이라이트, 터키 vs 이란 전 하이라이트(빨간색 유니폼 5번이 고레너)+

 

https://www.youtube.com/watch?v=cW0q5GbfO3g

 

https://twitter.com/SanJoseStateMBB/status/1412554122868363265

 

https://www.youtube.com/watch?v=02Dhgfc04yM

이렇게 U19 대회에서 처참한 3점 슛 정확도를 보였지만, 고레너는 ‘3점 슛 없이’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실전 경기에서 보여줬습니다.

 

그 예를 몇 가지 들어보면,

 

원래 그는 유럽 연령대별 청소년 대회에서 볼 핸들링을 하면서 공격을 전개하기보다는, 팀원들의 패스로 난 오픈 찬스, 혹은 볼 없을 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전에서 고레너는 과감한 코스트 투 코스트를 보여주며,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대로 볼 핸들링에 아주 조금은 발전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여전히 볼 소유 시간이 길어질 수록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참고 자료+

 

https://247sports.com/Article/Arizona-Creighton-basketball-recruiting-Tibet-Gorener-offers-Turkey-146349331/

 

“I’ve improved my ball handling. My basketball IQ is a positive for me. I’m trying to get stronger and be better on both sides of the ball.”

 

또한 마냥 3점 슛 라인 밖에서만 공격 기회를 엿보지 않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란 전(물론 수비가 강하지 않은 팀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전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 이런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검증이 필요하며, 9-10위 결정전이었던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았습니다)에서 보여준 것처럼,

 

플로터(원 드리블 이후 엘보우 지역에서 시도), 컷인(볼 없을 때 좋은 움직임을 3점 슛 쏘는 데 소모하지 않고, 림 근처로 과감하게 들어가 투 핸드 덩크를 성공시켰다는 점)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습니다(미드레인지 점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끈 적이 있지만, 고레너는 3점 슛 라인 안쪽에서는 플로터, 돌파에 의한 레이업을 선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하이 포스트에서도 팀 공격을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이 고레너는 패스, 개인 공격 -> 특히 돌파를 많이 시도합니다)을 해냈습니다.

 

위에 과거 고레너 글 안에 있는, 영상(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지적했던 약점이었던 수비에서도 발전한 부분(자신의 높이를 이용한 슛 컨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시도했습니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얇은 몸으로 인해,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 유형의 상대에게 약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미스 매치 시, 볼 핸들링, 스텝 혹은 스피드가 뛰어난 상대에게 대응하는 요령도 아직은 어설픈 부분이 많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실 고레너가 이번 U19 대회에서 제일 아쉬운 점이 미국 전에서 상당히 부진했다는 겁니다.

 

소위 말하는 ‘미국 농구의 위엄’일 수도 있고, 아니면 굳이 농구팬이 아니더라도 다 알 수 있는 ‘첫 경기의 부담감’으로 인해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NCAA에서 전학 규정(1회 한정으로 전학간 이후, 1년 쉬지 않고 막바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 바뀌면서, 고레너는 2021-2022시즌에도 NCAA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spn.com/college-football/story/_/id/31258180/ncaa-allow-transfers-play-college-football-basketball-sitting-season-report-says

 

다가오는 2021-2022시즌, NCAA에서 혹시 우연이라도 산호세 주립대의 경기를 보실 기회가 있다면, 고레너를 염두에 두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허접한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