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태권도 학원 행사로 아침 일찍 나가서 간만에 라이브로 경기를 봤습니다.
WNBA 역사상 가장 비싼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죠.
(케이틀린 클락 vs 앤젤 리스의 맞대결)
스타팅 라인업은 지난 경기와 같습니다.
후반기 뜨거운 렉시 헐이 주전 3번으로 자리를 잡았네요.
-. 1쿼터
경기 초반은 일단 대등하게 갔습니다.
대등했던 경기는 갑자기 뜬금 시카고의 3점이 터지면서 밀리기 시작합니다.
시카고의 이번 시즌 경기당 3점이 4.4개인데..? (이건 너무 적은데?)
11-0 런 허용한 상황이라 여기서 작탐을 불렀어야 할 것 같은데, 우리 감독님은 그러실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작탐 효과로 분위기를 가져옵니다.
페그벤레이는 장기 부상 복귀 후 몇 경기 봤을 때 수비는 좋은 것 같은데 야투가 영 좋지 않습니다. 이 득점도 오늘 경기 유일한 야투였고, (6개 시도) 골밑 이지샷을 너무 놓치네요. 결국에는 후반에는 클락이 찔러준 패스를 던지지 않고 다시 돌아나오는 모습을 보였는데 클락이 엄청 아쉬워하더라고요 ㅋㅋㅋ
커리어 스탯을 보면 야투율이 50%가 넘는 선수라서 폼이 올라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2쿼터
오늘 경기에서 보스턴은 완전히 지워졌는데요. 공격도 부진, 수비에서도 파울트러블로 많은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습니다. 그동안 인디애나 경기 보면서 가장 부진한 날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파울콜이 터프한 상황에서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전반은 4점차 리드로 마무리.
-. 3쿼터
터프했던 전반과 다르게 갑자기 3쿼터는 소프트콜이 됩니다 ㅋㅋㅋ
계속되는 파울콜과 자유투에 경기가 많이 늘어졌네요.
그리고 3쿼터 중반은 스미스의 원맨쇼.
오늘 보스턴의 파울트러블로 많이 뛰었는데.. 확실히 3점이 가능하니까 팀 스페이싱에 도움이 됩니다. 경기 초반 시카고에게 연속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뺏길 때와 다르게 단타스가 들어오면 박스아웃도 잘해줘서 리바 단속도 괜찮았습니다.
수비 시에 느리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시즌 중에 급하게 팀에 합류한 벤치 빅맨이 이정도 활약이면 충분한 것 같네요.
이걸 뛰어 들어가서 풋백을 시도하고 파울 자유투까지 얻어냈습니다.
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3쿼터 14점차 리드.
-. 4쿼터
이미 벌어진 점수차와 분위기로 오랜만에 편안한 4쿼터였습니다.
오늘은 경기 초반 이후에는 그냥 편안했네요. 이번 시즌 최다 100득점에 최다 점수차 19점차..
3연승 포함 후반기 5승 1패로 시즌 성적 16승 16패.
개막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달성했습니다.
(5연패 포함 1승 8패로 시작한 이후 15승 8패)
거기에 피닉스와 시즌 성적이 같고 타이브레이커 우위로 순위도 6위까지 올랐습니다.
7위 피닉스, 8위 시카고와의 타이브레이커를 모두 가져왔다는 것도 앞으로 순위 경쟁에서 유리할 것 같고요.
5위 라스베가스와는 3경기 차이고, 맞대결 2패, -38인 상황이라 남은 2경기를 다 이겨도 타이브레이커 가져오기도 쉽지 않아서 현실적인 목표는 6위가 될 것 같습니다.
보스턴이 오늘 부진했지만 스미스와 벤치의 단타스가 득점 볼륨을 채웠고,
클락 & 미첼 원투펀치는 여전했습니다. 후반기 달라진 렉시 헐도 식지 않았고요.
거기에 가비지 승리로 그동안 출전시간 관리를 받지 못한 클락, 미첼, 보스턴이 32분, 28분, 22분으로 좀 쉴 수 있어서 다음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다음 경기는 월요일 댈러스 원정입니다.
좋은 분위기지만, 전반기 마지막에도 뉴욕, 피닉스, 미네소타 강팀들 다 잡고 워싱턴, 댈러스 약팀에게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전반기처럼 의적 모드 없는 경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