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세계이다보니 정말 어쩔 수 없지만, 더티 플레이. 나오게 되면 큰 이슈를 이끌고 나올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뭐, 스포츠맨쉽이라던가, 올림픽정신을 떠올려봤을땐 당연히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하지만 전 더티 플레이와 인성을 한번도 겹쳐서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물론 계속되는 더티 플레이어라면 인성을 한번 쯤은 의심해볼 수도 있지만, 전 약간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물일병일 때 축구를 하다가 센터백을 봤는데, 평소 친하던 병장이 공을 몰고 오자 나름 몸싸움이라고 들러붙었다가 본의 아니게 밀게 되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더티 플레이를 한거죠.
이게 병장을 밀어, 하고 장난스럽게 넘어갔습니다만, 저 말고도 제 소대에 있던 이등병 역시 더티 플레이의 본좌였습니다. 말년병장 발목을 후려차서(게다가 수술한 양반 발목을) '내 아래로 집합'스킬을 당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근데 이게 인성과 문제가 있었나?
물론 제 인성은 멀쩡합니다라고 하면 좀 이상하고, 이등병의 예를 보자면, 그 놈은 정말 착한 놈이었습니다. 평소 한 번 대들지도 않고 선임들 뒷바라지하던 친구였으니 말이죠.
정작 축구를 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발이 나갔었단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견해는 이런 겁니다. 더티 플레이는 어떻게 보면 습관입니다.
부득이하게 이번에 이슈를 불러일으킨 케빈 가넷의 예를 들자면, 원체 열정이 넘쳐서 선수들한테 욕설을 일삼기도 하지만, 다른 면에선 또 존경을 받는 선수죠.
브루스 보웬도 정말 끊임없이 나오는 떡밥이긴 합니다만, 이 선수 인성도 대놓고 안좋다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브루스의 방한때 보여준 모습은 인간적으로나 선수적으로나 성품이 훌륭한 사람이었죠. 경기 때 그런다고 해서 인간성을 운운하기는 좀 이르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혼자 쇼핑한 것까지 붙들고 늘어질 순 없는 것이라는 거죠. 전 보기보다 친한 친구가 많습니다만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혼자 여행하면 인성 나쁜 왕따는 아니잖습니까. 이런 것은 일반화의 오류에 불과합니다.
더티 플레이는 어떻게 보면 순간적으로 선수가 자신의 본성을 주체 못해서 나오는 플레이에 불과합니다.
뭐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본성을 조금씩 가지고 있고, 안 가지고 있다면 그건 부처님이죠.
흑인들이 즐비한 할렘가에서 농구를 배워온 케빈 가넷과, 비교대상으로 유럽에서 정식 경기를 통해 농구를 배워온 칼 데론. 누가 더 전투적인 농구를 배워왔겠습니까?
전 더티 플레이가 좋다는 소리를 하자고 이 글을 올린게 아닙니다. 더티 플레이 하나로 선수 전체를 판가름 하려는 사람들의 잣대가 마음에 안 들어서 쓰는 것이죠.
그 위대한 마이클 조던도 트레쉬토킹의 달인이었고, 게리 페이튼은 말할 것도 없고, 메일맨 칼 말론도 엘보우로 유명했습니다. 심지어 존 스탁턴같은 선수도 뭐 다들 알다시피 유명했고 말이죠.
결국 이러한 것도 게임의 한 부분입니다. 이게 자주 나오게 되면 케빈 가넷도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걸 인정하고 말도 안되는 벽을 세워주지 않는 것도 진정한 팬이 해야될 한 가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피어스to레이 작성시간 11.01.30 아 .. 생각하고 있으니 뭐 딱히 내세울일 없는 말이였네요 .. 가넷이 까이는걸보고 속상하고, 한켠으로는 맞는 일이니 저도 속으로는 가넷의 잘못된 일에 비판적인 소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 뭐 여러모로 심한 댓글에서 갑자기 팍 나온듯한... 말이엿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원색적인 인격모독의 쓰레기다 라는 댓글은 ... 하아..ㅠㅠ
-
이미 일이 여기까지 터진이상 가넷이 해줄 최고의 선택은... 프라이에게 사과인데요..
이게 과연 .. 가넷이 해줄까 아닐까는 모르겠지만.. 제발 사과만 해준다면.. 이미 터진 나쁜 플레이가 가려지진 않겠지만..
최소한의 매너를 좀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남네요 -
답댓글 작성자명장 작성시간 11.01.30 뭐.. 비판만하면 그 글 가지고 인격드립 ^^ 그런 글 쓸만하게 당신의 인격이 좋은가요? ^^
-
답댓글 작성자어린아이 작성시간 11.01.31 여태까지의 사건도 얼버무리거나 늘 핑계대기 일쑤였는데.. 이번일도 사과하지 않고 있죠. 충분히 쓰래기란 소릴 들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정말 이런 일이 은퇴할때까지 또 되풀이된다면 가넷의 명전 자격도 박탈해버렸으면 합니다.
-
작성자더트루스 작성시간 11.01.30 하나하나 정말 동감합니다.
-
작성자코비#24 작성시간 11.02.01 미네소타 때 부터 가넷을 봐온 사람으로서 옹호해주고 싶지만. 실망스러운 모습들만 계속 보여주는군요. 착지지점에 발을 넣는 건 상대방의 선수생명을 빼았을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얼마 전에 리차드슨을 팔꿈치로 후려갈기고 마치 실수인양 하던 제스처를 잊을 수가 없네요.. 최소한 사과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