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시즌 수상 예측 분석, 마지막 세 번째는 SMOY, COY입니다.
MVP
DPOY
ROY
MIP
SMOY
COY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스탯은 NBA.com 기준이며 오늘(한국 시간 3/30) 경기까지 반영했습니다.
SMOY
“괄목상대”
나날이 발전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 한다는 뜻의 “괄목상대”, 올 시즌 식스맨상이 확정적인 마이애미 히트의 3년차 가드, 타일러 히로에게 정확히 해당되는 사자성어이다. 6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까지 평균 20.8점을 넣고 있는 히로는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출전한다는 가정 하에 총 72점(경기당 12점)만 넣으면 평균 20점 이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는 식스맨 상이 생긴 1983년 이후 40년간 수상자 중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하다. 정통 슈터에 가깝게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드리블 돌파에 패싱까지 눈을 뜨며 동부 1위팀인 마이애미에 없어서는 안될 타일러 히로. 이제 고작 22세를 갓 넘긴 나이가 더 무서운 히로이다.
역대 SMOY 수상자 중 평균 득점 20점 이상 List
① 88—89 에디 존슨(피닉스) : 21.5점
② 89—90 리키 피어스(밀워키) : 23.0점
③ 17-18 루 윌리엄스(클리퍼스) : 22.6점
* 18-19시즌 루 윌리엄스는 반올림해서 20.0점이지만 실제로 평균 20점을 넘지 못함.
타일러 히로(마이애미)
Stat : 20.8점 4.8리바운드 3.9어시스트 야투 44.5% 3점 38.9%
조던 클락슨(유타)
Stat : 16.1점 3.4리바운드 2.4어시스트 야투 41.8% 3점 31.8%
켈리 우브레(샬럿)
Stat : 15.1점 4.0리바운드 1.1어시스트 1.1스틸 야투 43.4% 3점 34.2%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Stat : 13.5점 7.3리바운드 2.2어시스트 야투 42.5% 3점 38.6%
SMOY는 이미 수상자가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며 히로의 퍼포먼스가 압도적인 시즌이기 때문에 위 선수들은 후보에 오른 것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지난 시즌 수상자인 조던 클락슨은 지난 시즌과 거의 비슷한 출전시간을 가져가고 있지만 볼륨(18.4점 → 16.1점)이 꽤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원래도 효율이 좋은 선수가 아니지만 이번 시즌 효율은 특히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치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켈리 우브레는 샬럿에서 식스맨이라는 옷을 입고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두 시즌 전, 피닉스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에 비하면 볼륨과 효율에서 살짝은 아쉽지만 우브레의 활약이 없었으면 올 시즌 샬럿이 현재의 성적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완연한 노장 반열에 오른 케빈 러브는 나이 때문인지 경기를 치를수록 퍼포먼스가 떨어지고 있으며 소속팀 클리블랜드 역시 상위 시드까지 바라보고 있던 초반에 비해 많이 내려왔다. 하지만 2016년, 주축 멤버로써 클리블랜드라는 도시에 프로스포츠 첫 우승을 안겨준 러브가 이제는 최고참이 되어서 벤치를 이끌며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있는 현재 모습 자체는 스탯과 별개로 충분히 감동적인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COY
“슈퍼팀의 몰락”
COY 코너에서 Head Message를 “슈퍼팀의 몰락”이라고 한 것이 다소 자극적일 수도 있겠으나, 실제로 이번 시즌은 유독 뛰어난 감독들의 지휘 아래 똘똘 뭉쳐서 ‘팀농구’를 하는 팀들이 두드러지고 슈퍼팀(BKN, LAL)들은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몬티 윌리엄스(피닉스 선즈)
팀 성적 : 61승 14패(서부 1위)
타일러 젠킨스(멤피스 그리즐리스)
팀 성적 : 53승 23패(서부 2위)
이메 우도카(보스턴 셀틱스)
팀 성적 : 47승 29패(동부 3위)
에릭 스포엘스트라(마이애미 히트)
팀 성적 : 48승 28패(동부 1위)
먼저, 지난 시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던 피닉스 선즈는 절치부심한 듯,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리그를 ‘씹어먹고’ 있다. 그리고 MVP 후보도 1명 없는 이 팀이 이렇게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는 1등 공신은 몬티 윌리엄스 감독이다. 오펜시브 레이팅, 디펜시브 레이팅 모두 Top 5 팀으로, 완벽한 공수 밸러스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며 크리스 폴과 제이 크라우더, 데빈 부커와 디안드레 에이튼의 신구 조화까지 코트 외적으로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팀이다. 또, 팀 내부적으로 위기였던 크리스 폴이 손 부상으로 결장한 15경기에서 11승 4패로 이끌었다는 점, 심지어 그 15경기 중 4경기는 코로나 프로토콜로 데빈 부커까지 빠졌다는 점(둘 모두 빠진 경기에서도 3승 1패) 등이 윌리엄스의 COY 수상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하지만, 멤피스의 타일러 젠킨스 감독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 시즌, 38승 34패로 서부 컨퍼런스 9위,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쳐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던 멤피스는 이번 시즌에는 무려 2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자 모란트와 데스몬드 베인, 두 명의 MIP 후보와 자렌 잭슨 주니어라는 DPOY 후보, 세 명의 영건들을 원석에서 진주로 탈바꿈시켰으며 베테랑 센터인 스티브 아담스의 패싱 센스를 활용해 아담스를 컨트롤 타워로 기용하는 등 37세의 젊은 감독(르브론과 동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멤피스는 에이스인 자 모란트가 20경기에 결장했는데 이 20경기에서 18승 2패, 승률 90%를 기록 중이다.
보스턴의 이메 우도카 감독은 기세와 분위기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개막 후 3개월 동안, 23승 24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던 보스턴은 그 이후에 무려 24승 5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상위 시드는 확정적이며 상황에 따라 1번 시드까지 노릴 수 있는 최고의 반전을 이뤄냈다. 물론, 우도카 감독은 기존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꾸린 로스터를 그대로 이어받았고 보스턴은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정도로 꾸준히 동부 강팀 지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우도카 감독 체제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팀으로 거듭났고 로버트 윌리엄스를 DPOY 후보까지 성장시킨 점 등 우도카 감독 역시 강력한 COY 후보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마이애미 히트를 동부 1위로 이끌고 있는 에릭 스포엘스트라는 마이애미에서만 무려 13시즌째 감독을 맡고 있고 우승 2회, 파이널 5회 진출로 엄청난 실적을 쌓은 감독이지만 유독 감독상과 인연이 없는데 올 시즌도 MVP 후보 1명 없는 로스터로 팀을 동부 1위로 이끌고 있지만 후보에서는 다소 언급이 덜 되고 있는데 스포엘스트라 역시 올 시즌 COY를 받기에 손색이 없는 지휘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 외 후보
제이슨 키드(댈러스 매버릭스)
팀 성적 : 47승 29패(서부 4위)
크리스 핀치(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팀 성적 : 43승 33패(서부 7위)
J.B.비커스태프(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팀 성적 : 42승 33패(동부 7위)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첫 우승을 안겨줬으며 무려 12시즌을 댈러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릭 칼라일 감독을 대신해서 댈러스가 선택한 감독은 제이슨 키드. 댈러스가 키드를 선택한 이유는 딱 하나. 항상 높은 곳을 올라가기엔 2% 부족했던 수비력 강화인데 키드는 왜 댈러스가 본인을 선택했는지를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수비가 뛰어난 A급 수비수가 한 명도 없는 로스터를 가지고도 Top 10 수비팀으로 댈러스를 변모시켰으며 시즌 초반 부진했던 루카 돈치치마저 중반을 넘기면서 살아나기 시작, 커리가 정규시즌 아웃이 확정된 골든스테이트 로스터를 감안하면 서부 3위까지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위치로 이끌고 있다.
크리스 핀치와 J.B.비커스태프는 비슷한 팀 성적, 순위, 20대 초반의 영건들이 중심인 로스터 등 비슷한 요소가 많다. 결정적인 차이는 미네소타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2승 5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탔다면 클리블랜드는 시즌 중반까지 3~4위, 상위 시드 자리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서 현재 7위까지 떨어졌다는 점이다. 비커스태프의 경우, 1월까지 COY 레이스 Top 3에 있기도 했을 정도로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으나 뒷심 부족이 다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