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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았던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2024-2025 플레이오프!!

작성자ThanksReggie|작성시간25.06.23|조회수861 목록 댓글 43

97-98 시즌의 마이클 조던과 레지 밀러의 동부컨퍼런스 대 혈투를 보며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응원하기 시작했고

올해로 벌써 20년이 훌쩍 넘게 인디애나를 응원하면서 NBA를 시청하고 있네요.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죠.

파이널에 올라갔지만 대괴수 샤킬오닐에게 석패했고....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 될 정도로 팀을 만들었지만 아테XX 그 놈 때문에 우리 밀러 형님의 은퇴 시즌도 거하게 말아먹고...

르브론이 동부를 제패할 때는 PG13과 올라디포를 위시로 르브론을 거칠게 괴롭히던 기억도 아직도 전부다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네요.

 

하지만 올해는 뭔가 느낌이 달랐습니다. 마치 슬램덩크의 북산고처럼 드라마를 하나 둘 씩 써내려가며 동부를 제패했을 때는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가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엔딩도 북산고처럼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ㅠ.ㅠ)

 

동부 4번 시드로 올라간 1라운드

비록 우리가 4번시드 밀워키가 5번 시드였지만, 대 굇수 쿰보가 있는 밀워키는 너무나 무서운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우리는 드라마를 써내려가기 시작했죠. 

쿰보를 상대로 우리 에이스 할리버튼이 시리즈 위닝샷을 집어 넣었을때 "이거 어쩌면????" 이라는 생각이 스물 스물 올라왔습니다.

2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할리버튼이 위닝샷을 꽂아 넣고 동부 1위팀 클리블랜드를 잡을때는 "진짜 욕심 한번 내봐??" 라는 마음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죠. (빅볼 세레머니는 좀....이제 하지말자~)

 

그리고 올라온 컨파 1차전에서 말도 안되는 통통샷을 성공했을때는 "올해는 뭔가 된다" 라는 생각이 이미 마음속에 자리잡았습니다. 

상징적인 초크 세레머니와 그를 바라보는 밀러 형님의 저 눈빛은 진짜....페이서스 팬들에게 무엇보다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올라온 대망의 파이널

물론 객관적인 전력은 OKC가 압도적이고 우리는 항상 언더독이었습니다.

(플옵 1라도 시드만 우리가 높았을 뿐 대굇수 쿰보 때문에 심적으로는 언더독인 느낌...)

그래도 지금까지 써온 드라마를 보면 "우리도 어쩌면...."이라는 물음표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집에서 중계를 볼때면 항상 저렇게 직관갔을때 구입한 저지를 비치해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이 드라마를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펼쳐진 1차전

역시나 클러치 광인 우리팀 에이스가 엄청난 OKC의 압박을 뚫어내고 위닝샷을 꽃아 넣었을 때 그 물음표의 희망은 어느새 느낌표의 기대로 변해있었습니다. 

물론 우리팀의 정신적 지주 레지 밀러 형님도 이제는 TNT 해설위원이 아닌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레전드로써 항상 우리 옆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었기에, 레지 밀러의 후계자인 우리가 더욱 클러치에서 힘을 낼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4차전...

저는 솔직히 OKC 선수들을 비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선수들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그런데 돌트는 살짝 얄밉네요...)

심판의 장난질이라 생각되는 휘슬 하나 하나에 우리팀이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우리팀도 이제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할리버튼은 종아리 부상을 버텨가면서 승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았죠. 

어쩌면 이때 우리가 할리버튼을 멈추게 했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팀 에이스가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으로 부축받으며 퇴장할 때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팬들은 없을거에요.

파이널...그것도 7차전에서 아무것도 못하며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에이스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비참한 심정일 것입니다. 

 

결국에는 마지막 한 계단을 못 넘어서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우리에게 꿈을 꾸게해준 인디애나 페이서스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탭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팀은 아직 주축 선수들이 젊은 편입니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 아닌 끝까지 웃을 수 있는 그 날을 맞이하기 위한 거름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할리버튼과 쌍두마차로 공수에서 팀의 든든한 기둥이 된 시아캄!!

(제가 중계를 볼때마다 시아캄!! 이라고 외쳐서 와이프도 이제 이름을 외울 정도 입니다 ㅎㅎ)

그리고 우리 프랜차이즈 스타 마일스 터너!! (우리 끝까지 함께 하자~~)

에이스 스토퍼이자 사자의 심장을 가진 넴하드!! 

그리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허슬 플레이어 니스미스!!

 

그리고 우리팀의 자랑 벤치멤버들도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벤치에서 나와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NBA 기록까지 세워준 우리 꽃미남 맥코넬!!

마누 지노빌리도 세우지 못한 대 기록입니다. (파이널에 벤치 멤버로 나와서 60득점 25어시스트 1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

그리고 우리팀의 또 다른 3&D (3점과 Dunk) 오비 토핀!!

그리고 애증의 매써린....(좀만 더 성숙해지자...)

 

마지막으로 우리를 원팀으로 이끌어준 칼라일 감독까지...

 

우리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페이서스는 끝까지 달릴겁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더욱 기대 많이 해주세요!!

우리는 페이서스 입니다!!

YES'C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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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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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ThanksReggi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24 돈에 환장한 대머리 실버 때문에 많은 선수들의 꿈이 허무하게 사그러져버렸네요....이번 시즌에만 팀 내 에이스 선수들의 아킬레스가 3개나 끊어졌으니 사무국에서도 무슨 조치가 있겠죠.
  • 작성자FoulMaChine MaNaGer | 작성시간 25.06.24 진짜 미라클 그 자체였던 팀었습니다.
    제가 SGA를 신인때 직관한 이후로 오클을 응원했지만 사실 더 기억에 남는건 인디애나 팀이었네요.
    저도 진짜 영원히 기억에 남을 준우승팀일거 같네요~
  • 답댓글 작성자ThanksReggi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24 단 한발자국이 모자라서 미라클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영원히 잊지 못할 시즌이었습니다. OKC도 첫 우승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mimin | 작성시간 25.06.24 저 뉴욕과의 1차전은 정말 제 NBA 30년 경기중에 최고였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ThanksReggi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24 만화로 만들어도 욕먹을 스토리였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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