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충격이라는 말밖에 안 나와. 이 실망의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이 순간을 위해 평생을 바쳐 왔는데, 이렇게 끝난다고? 도무지 말이 안 돼.
이제 수술은 끝났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올 거야”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셀 수도 없어. 정말 흔한 말이지, 웃기지도 않아. 이건 그냥 진짜 끔찍해. 지금은 발이 그냥 쓸모없는 무게덩어리처럼 느껴져. 하지만 가장 아픈 건 마음인 것 같아. 지금은 횡설수설하는 기분인데, 언젠가는 이 순간을 돌아보면서 내가 이걸 이겨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할 거라고 믿어. 이렇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못난 모습으로 우는 걸 보여주지 않고 말이야.
25살인 지금, 나는 이미 하나님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은 주지 않으신다는 걸 배웠어. 이번 일을 통해 나는 더 나은 사람이자 더 나은 선수가 될 거야.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아킬레스가 찢어진 지금 이 순간에도 후회는 없어. 다시 돌아가도, 또다시 똑같이 이 도시와 내 형제들을 위해 싸울 거야. 뭔가 특별한 일을 해내기 위해서 말이지.
인디애나, 정말 미안해.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될 팬들이 있다면, 그건 바로 여러분이야. 하지만 우리는 함께 이 자리에 다시 돌아오고, 이 장애물을 넘어설 거야. 여러분이 내 편이라는 걸 1도 의심하지 않아. 그리고 여러분도 내가 여러분의 편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해. 코비가 같은 상황에서 한 말이 가장 와닿아. “세상에는 아킬레스건 파열보다 훨씬 더 큰 문제들과 도전들이 있어.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 희망의 끈을 붙잡고 똑같은 믿음, 똑같은 열정, 똑같은 확신으로 다시 시작해.” 완전 맞는 말이야. 난 다시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할 거야.
내가 여기까지 온 여정은 우연이 아니었어. 나는 매일 스스로를 밀어붙였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는 거야.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 준 모든 경험에 감사해. 농구계를 통해 받은 모든 사랑에 감사해. 난 “이걸 겪어야만” 하는 게 아니야. “이걸 겪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야.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도 감사하고 있어. 내가 어떻게 돌아오는지 지켜봐 줘.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나는 다시 일어나 최고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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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장 5-6절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wonder 작성시간 25.06.24 이번 파이널을 통해 할리버튼의 팬이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응원합니다
코비의 말도 정말 와닿네요ㅠㅠ -
작성자막무가내짱동 작성시간 25.06.24 진짜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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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구리구리쫑쫑 작성시간 25.06.24 진짜 영화같은 파이널이었어요.
- 오버레이트라는 세간의 평가
- 3위로 올라갔지만 평은 여전히 나쁨.
- 수많은 극적인 역전승을 이루며 겨우겨우 파이널 입성
- 상대는 압도적인 리그 1위팀
- 중간에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한번 기세 꺾일...뻔?\
- 결국은 3대3. 하지만 종아리는 심상치 않고..
- 마지막 7차전. 3연속 딥쓰리. 쾌조의 스타트.
- 그런데... 부상.
- 팀은 버티는듯 했지만 결국 무너짐.
내년에 우승하면 진짜 이런 드라마가 없을듯 합니다.
내년에는 인디애나를 응원해볼까 해요.
저는 서사를 좋아하거든요. -
작성자converge 작성시간 25.06.24 멋집니다. 마지막 잠언 말씀대로 꼭 잘 이겨내고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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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스파이크 작성시간 25.06.24 심판 장난질에 우승 뺏기고, 부상 당하고ㅜ
사무국 진짜 정떨어진다